만화 한국 신화 3 : 생명의 탄생, 삼승할망과 저승할망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만화 한국 신화 3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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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시중에 그리스로마신화 책은 버전별로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한국 신화는 잘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 나라는 신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자주 듣는 신화라면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에 대한 이야기 정도.


그런데 웹툰 '신과 함께'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토속신들이 꽤 있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웹툰, 영화라 아이에게 보여주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이와 어른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한국 신화 책이 다산어린이에서 출판되어 무척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


이미 1,2권을 모두 읽고 서평도 적었고, 최신간으로는 3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환웅과 단군의 이야기, 2권에서는 대별왕과 소별왕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었다면, 3권은 삼승할망과 저승할망이다.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삼신할매가 아기를 점지해 준다는 말이 있었다. 


그 삼신할매가 이 책에 나오는 '삼승할망'일텐데 나도 '할매'라는 단어때문인지 할머니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미있는 한국신화 이야기도 읽으며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고, 바른 인성도 기를 수 있는 책으로


<만화 한국 신화 3. 생명의 탄생, 삼승할망과 저승할망> 을 소개한다.


한국 신화는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겪은 삶의 경험과 여러 생각을 이야기의 형태로 풀어놓은 것이다. 그렇기에 그리스 신화에 서양이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 것처럼 한국 신화에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우리가 더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믿음이 담겨있다.

정서적으로도 한국 정서라 더 이해하기 좋고, 여성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경우가 많아 사회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인물 홀로그램 카드도 부록으로 있어 카드 모으며 한국 신화 인물 외우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사실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다보면 조금 막장이라는 생각도 든다. 경쟁과 싸움, 뺏고 다투고 하는 모습에 편안하게 읽기가 어렵다. 

한국 신화를 읽으며 좋은 점은 우리나라의 신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서양의 신들에 비해서 경쟁보다 조화, 다툼보다 배려를 하는 신의 모습을 통해 바른 인성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매력 만점 신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재미있게 읽고, 한국 신화 특강으로 우리 문화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3권의 등장인물들. 

단군, 범범, 바리가 함께 모험하는 중 겪는 일들, 그리고 삼승할망과 저승할망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인간 세상에서 태어난 삼승할망, 그리고 동해용왕의 딸인 저승할망.

이들은 어떻게 생명의신과 죽은 아이의 영혼을 돌보는 신이 되었을까.

단군과 범범, 바리의 여행은 계속된다.

지난번 대별왕과 소별왕의 꽃피우기 시합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생명의 탄생을 두고 꽃 피우기 시합을 한 신들이 나온다고 한다.

그들이 바로 삼승할망과 저승할망. 

범범도 이야기한다. '할망이면 할머니?' 

하지만 '할망'에는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

젋고 아름다운 아가씨인 삼승할망. '할망'은 여신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인간이었으나 하늘로 올라오라는 명을 받아 시험을 통과하여 삼승할망이 되었다. 

삼승할망이 하는 일.

태어날 아이들의 이름을 적고 하루 만 명의 아이들을 잉태하고 해산시키는 일을 한다.

매일마다 하기에 정말 힘들 것 같은데, 맡은 일이라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등장하는 또 한 명의 여신 저승할망.

사실 저승할망은 용왕의 딸로서 용궁에서 잘못을 저질러 인간세상으로 오게 되었다.

삼승할망이 되려고 하였으나 꽃피우기 경쟁에서 지고 저승할망이 되었다. 

처음에는 저승할망은 저승할망이 된 것을 싫어하고, 삼승할망에게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삼승할망은 그 불만마저 포용하고 좋은 방법을 제시하여 저승할망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보통은 저승할망의 버릇없는 모습에 화를 낼 것도 같은데, 삼승할망의 지혜로움과 사려깊은 마음이 배워야할 점이라 생각하였다. 

1,2권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3권이 나오니 바로 가져가서 읽는 아들.

내용이 재미있는지 초반부터 웃으면서 보는 모습을 보니 책을 준 내가 다 뿌듯하다. 

한국신화를 읽으며 인문학적인 부분도 공부하고, 좋은 인성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는 이경덕의 한국 신화 특강이 부록으로 있어서 만화로 읽은 내용들을 사료와 함께 정리해서 알려주니 한국 신화 공부에 도움이 된다. 만화 속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달해준다.

신화 답사 여행으로 신들의 고향 제주도에 대해서도 나와 좋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조금 자극적인 이야기도 많고, 우리 정서와는 다른 부분들이 있어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야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한국신화는 이야기가 아름답고 유익해서 초등 저학년부터 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의 신화도 알 수 있고, 바른 인성 교육도 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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