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동물대탐험 2 : 나무늘보의 노래 - 달라서 좋아, 동물들의 생존 전략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2
최재천 기획, 박현미 그림, 황혜영 글, 안선영 해설 / 다산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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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생물학 동화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권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은 한 마디로 '친환경 동화'라고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표지부터 내용 곳곳에 자연 환경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책에 나온 정보들을 통해 자연과 생물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데, 결국 환경을 지키며 사람도 지구의 생물로서 함께 평화롭게 살기 위해 자연에 대해 배우는 느낌이었다. 


읽으며 생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지만 더불어 인문학, 바른 인성, 자연을 대하는 태도까지 배울 수 있는 책, 바로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이다. 



1권에서는 동물들의 숨바곡질 '의태'를 주제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이와 관련해 다윈의 '종의 기원'과 '자연 선택설'까지 배울 수 있었다.


2권에서는 '달라서 좋아 동물들의 생존 전략' 이란 주제로 다양한 동물들의 생존 전략에 대해 배우게 된다. 


1권에서 배운 '의태'도 환경에 적응한 생존전략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자신만의 무기를 생존 전략으로 하기도 하고, 다른 동물에 기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책에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며, 우리 인간도 자연과 해야할 '공생'에 대해서도 배운다. 


이 책을 기획하고 주인공으로 출연까지 하신 최재천 박사님은 평생 자연을 관찰해 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누비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널리 나누고 실천해 오신 분이다. 



과거에는 풍족하지는 않아도 지구 생태계를 공유하고 사는 다른 생명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았다. 하지만 요즘은 지구 생태계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농장에 가서 체험활동으로 해야하고, 지구 온난화로 기후는 변하고 자연은 파괴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자연환경과 생물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어찌보면 '국영수'공부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에 대한 감수성도 키우고 재미있게 자연의 섭리를 배우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기획하셨다고 한다. 


배우는 줄도 모르며 즐기다 보니 어느덧 배웠더라


하는 교육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고 이야기하신다는 최재천 박사님. 


그 마음으로 만든 책이라 읽다 보면 저절로 우리와 함께 이 지구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알게 되고 자연스레 자연의 섭리도 깨우칠 수 있다. 



안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그 안에서 배운 동물들의 생태를 통해 동물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의 눈으로는 별 볼일 없거나 이상하게 느꼈던 것들이 실제로는 그 동물의 생존전략이었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깨닫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너무 우리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았던 것은 아닌지, 더 나아가서 자연과 더불어 잘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 책의 등장인물인 개미박사.

인공지능 인격체로 탄생한 다윈박사. 

그리고 어린이 탐사대원 호야, 와니, 미리, 아라. 

1권에서는 개미박사님과 비글호,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이야기가 많아 생물이야기가 많지는 않았는데,

2권에서는 초반부터 어린이 탐사대원들과 정글을 모험하며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어졌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험은 생물들의 그림이 생생한 것도 특징이다. 

비글호에서 구조하여 키우고 있는 아기 나무늘보가 있어서, 그와 관련하여 나무늘보의 특징을 알아보는데 세세한 그림에 만화처럼 간단한 설명을 곁들이니 나무늘보의 특징을 한 눈에 알아보기 좋다. 

개미박사님이 정글을 조사하려는데, 위험한 곳이라 초경량 탐사선을 타고 혼자 떠난다.

남은 아이들은 비글호에 남아 맡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정글까지 와서 비글호에 갇혀 일만 하려니 답답하다. 아이들은 정글탐사를 계획하고 비글호를 살펴보던 중 '자동 제어'버튼을 찾게 된다.

'자동 제어'버튼을 누르자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해야할 일을 로봇이 알아서 해주는데, 이상하게 자꾸 '자동제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그래도 계속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비글호 밖으로 나와 정글을 구경하던 중,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비글호가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블랙아웃을 선언한다. 

모든 시스템이 꺼지고,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비글호로 들어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정글을 탐험하게 된다. 

정글은 생각보다 나무도 울창하고 모르는 생물들이 많았다. 

화식조, 오랑우탄, 말레이맥, 망둑어, 라플레시아 등의 생물들을 만나고 그 정보들은 다윈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새지만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하지만 다리 근육이 발달해서 빠르게 달리고, 발차기와 점프도 할 수 있는 화식조.

습기가 있는 상태라면 22~60시간 정도 물에 들어가지 않고 살 수 있으며, 배에 있는 지느러미로 어디든 달라붙으며 걷는 물고기 망둑어.

무언가 이상하고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지만 나중에 보면 이것 모두 이들의 지혜로운 생존전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와 연결해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사람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구는 인간을 포함한 이런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에 더욱 잘 보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밥이 적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만화와 그림이 많고, 이야기자체가 흥미롭게 진행이 되어서 초등 중학년이상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

읽으면서 다양한 생물 정보도 알 수 있고, 지식 뿐 아니라 지구 환경의 미래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도 권했더니, 이미 1권도 읽어서인지 2권도 재미있게 읽었다. 

마지막에는 개미박사의 생물학 교실에서 책에서 나온 학습 내용에 대해 만화로 정리해 준다.

그래서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팩트체크를 통해 책에서 나온 내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기술인지, 진짜인지 확인해 준다. 이를 통해서 첨단 기술도 알게 되고 배경지식도 넓힐 수 있다. 

에필로그가 인상적이었는데, 프롤로그에서 나무늘보와 관련해서 잠시 언급되었던 코스타리카 소녀. 에필로그에서 다시 등장한 알리사의 눈물과 노래 표현을 보면서 나도 숙연해졌다. 

어릴 때부터 자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인간도 자연과 함께 사는 생물로 자연을 보호하고 공생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뭔가 거대한 사건도 있음을 암시하는 듯하여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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