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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수학편 1: 숫자 농장 ㅣ 팜 수학편 1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23년 2월
평점 :
코딩과 과학을 접목하여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주었던 코딩과학동화 팜 시리즈.
지하농장, 하늘농장, 우주농장, 바다농장까지 여행을 마치며 마무리가 되는가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팜 시리즈, 이번에는 수학이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코딩'과 '수학'이지만, 재미있는 책과 함께한다면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선택하게 된 책이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코딩수학동화 팜 1. 숫자 농장> 이었다.
길벗 팜 시리즈라면 코딩과학동화로 유명한 시리즈라 도서관에서 빌려와봤는데, 아이가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렇게 팜 시리즈 과학편 4권을 모두 읽었고 잠시 신간 소식이 없어 이제 시리즈가 끝난건가,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차에 반가운 신간 소식이 들려 신청하였다.
이번에도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주니와 거니.
정신없이 펼쳐지는 그들의 모험, 이번 배경은 숫자 농장이다.
과연 이 곳에서 어떤 판타지가 펼쳐질까. 그리고 어떤 코딩 수학 내용이 등장할까.
기대감을 안고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부록.
팜 숫자 농장 지도이다. 읽기 전에는 그냥 지도인가 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이 지도가 잘 이해된다.
숫자 농장의 전체 이야기를 한 장에 요약하면서 학습한 코딩 수학 개념에 교과 연계표까지 추가된 지도.
책을 읽고 나면 이 지도만 봐도 팜의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키득키득 웃음이 날 것이다.

읽기만 해도 웃음이 빵빵!
기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코딩수학동화
땅에서 솟아오른 빛과 함께 사라져 버린 주니와 거니는 숫자가 가득한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10의 저주에 걸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숫자 농장.
숫자에 걸린 저주를 풀고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이곳을 벗어날 수 있다.
주니와 거니는 과연 모든 저주를 풀고 탈출할 수 있을까?
사실 탈출할지 못할지보다는 어떤 기발한 방법이 등장할지가 더욱 궁금했다.
좀비 가마, 생크림 놀이공원, 박쥐로 변신하는 백작 망토라니 이름만 들어도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역시나 시작부터 정신이 없는 주니와 거니.
등장부터 요란하더니 지난 시즌을 한 장에 표현해 주었다.
코딩과학동화 시리즈에서 보았던 지하농장, 하늘농장, 우주농장, 바다농장.
이렇게 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해서 이제 더 갈 곳이 있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숫자의 세계로구나.

새로운 시즌을 알리며 레츠 고~!!
앞으로의 숫자농장에서의 모험을 살짝 요약하듯 보여주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빛과 함께 사라져 새로운 세계로 온 주니와 거니.
이곳은 메타버스의 세계인가.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급부상한 개념 메타버스를 간단하게 배워보면서 숫자 농장의 시작 요상한 곡식 창고로 향한다. 꼭 숫자 1처럼 생긴 건물.
조심스럽게 들어갔더니 이게 무슨 일인가.
좀비 가마가 하늘에서 주니와 거니를 향해 떨어진다.
모험을 시작하자마자 위기 상황. 그것도 왜 주니에게는 좀비가마가 한 개만 떨어지는데 거니에게는 한 개, 두 개, 세 개 점점 늘어나는지.
이것도 다 의미가 있었다.
그 위기상황을 주니의 발명품으로 모면하게 되는데 이 부분부터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
아들과 함께 읽었는데, 재미있다고 많이 웃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시작, 읽는 중간중간 재미있는 장면과 내용이 많아 웃으며 읽었다.

정신없는 모험 이야기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저주를 풀면 등장하는 미션.
이곳에서 미션 키워드에 맞는 코딩, 수학 개념을 배우고 간단한 문제도 풀어볼 수 있다.
이번 미션 키워드는 상수와 변수.
이야기에 내용을 이용해서 개념을 설명하니 더욱 쉽게 이해가 되어 좋았다.
난 프로그래밍에서 상수와 변수를 배웠는데, 책에서는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세탁기를 이용해 상수와 변수를 설명하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 좋다.

그렇게 수학농장 모험을 계속 되고 1의 저주를 푸는 것을 시작으로 더욱 미스터리한 공간이 이어진다.
수상한 놀이공원, 시들고 메마른 식물들이 가득한 곳 등에서 주니와 거니의 활약으로 숫자의 저주를 하나씩 풀고 새로운 개념도 하나씩 배워나갔다.
개념들이 쉬운 개념은 아니고, 5학년때 배우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개념도 있었는데 책에서 만나니 부담없이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아마 문제집 개념으로 봤으면 나중에 배우는 거라고 어렵다고 거부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숫자 농장의 저주를 풀고 다음 모험을 예고하며 이번 이야기는 끝.
그냥 읽어도 재미있을 팜 수학 농장. 함께 읽어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도 더욱 실감나게 읽어보고, 중간에 미션도 해결하였더니 주니, 거니와 모험을 함께 하는 것 같았다.

다양한 코딩 원리와 수학 개념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놓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코딩수학동화 팜. 수학농장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도형 농장, 규칙 농장, 시간 농장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작가의 말에 예고가 되어 있었다.
아이가 요즘 어려워하는 도형과 시간까지 책에서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앞으로의 주니와 거니의 모험도 계속 기대하며, 1권 숫자 농장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