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긴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우리 집 초등 3학년 아이의 겨울방학은 무려 2달.
여름방학은 비교적 짧은 편에다가 좀 덥더라도 외부 활동이 쉽지만, 겨울방학에는 영하의 날씨에 외부에서 놀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가 낮이 짧아 금방 어두워지니 실내생활을 많이 하게 된다.
학기 중에는 학교, 학원, 문제집 푼다고 정신이 없어서 다른 활동을 하기 어려운데, 방학이 다가오면 항상 고민이 된다. 방학에 어떤 특별한 활동을 해볼까? 어떤 걸 해야 긴 방학을 좀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학기 중과 다르면서도 실내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라면 역시 EBS!!
초등 1학년 입학이 미뤄지면서 긴 시간을 집콕생활을 할 때부터 친해지게 된 EBS.
이제는 방학이면 EBS 편성표 미리 보고 아이가 볼 만한 프로그램을 골라 시간 맞춰 TV로 보여준다.
재미있어서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장면 없으면서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엄마도 만족하는 TV 프로그램이다.
방학에 맞춰 초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관련 교재도 구매해서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자주 보게 되는 EBS 프로그램.
그중에서도 창의체험 탐구생활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알아야 할 주제로 한 권씩 교재가 나오는데,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교과의 측면에서 동시에 접근하여 자연스럽게 주제통합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재이다.
EBS 초등 홈페이지에서 무료 강의도 볼 수 있는데, 초등 1학년 때 EBS 온라인 개학 특강에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인상적이었던 호랑이 선생님, 이선희 선생님께서 창의체험 탐구생활의 선생님으로 나오셔서 더욱 반갑고 재미있다.
그리고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함께 등장해서 이선희 선생님과 함께 주제를 탐구하고 호기심을 해결해 간다.
현재 12권까지 출판되었는데 이번 겨울방학에는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나의 몸과 관련된 것을 가장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가 이 책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알고 섭취하여 더 건강하고 잘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선택하였다.
창의체험 탐구생활은 EBS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EBS 초등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볼 수 있어 좋고, 보고 싶은 부분은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PC, 태블릿, 핸드폰. 무엇으로 봐도 좋지만 우리 집은 아이가 교재를 보면서 강의를 보기 때문에 태블릿으로 보고 있다.
책을 펼치면 탐구생활 활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창의체험 탐구생활 책을 받고 특히 좋았던 것은 교과 공부에서 배우지 않는 것들을 주제별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재미있는 만화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영상과 함께 활용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거기에 만들고, 쓰고, 퀴즈도 풀고 나만의 탐구 보고서를 만드는 활동을 하면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활용하기 좋다.
창의체험 탐구생활을 함께해 주는 동물 친구들이다.
판다, 라피도, 워프, 캐비, 순호
귀여운 다섯 동물 친구들, 그리고 이선희 선생님과 함께 탐구의 세계를 다니며 궁금증을 해결해 나간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끌만한 만화로 시작한다.
아이는 만화를 좋아하기에 교재 선택할 때 고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만화가 있으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가지고 있는지 보고 고르는 편이다.
짧은 만화에 귀여운 동물 친구들의 대화를 통해 어떤 주제를 배우게 될지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숲에서 놀고 있던 동물 친구들, 밥을 먹는 이야기를 하다가 호기심이 생긴다.
'먹는 게 좋기는 한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1권 잘 먹고 잘 싸는 법은 이 호기심을 시작으로 왜 먹는 것이 중요한지 알아보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게 된다.
차례를 보면 이 교재에서 배울 10가지 주제를 알 수 있어요.
영양소 이야기, 곡식, 고기, 채소와 과일, 미식의 세계, 맛은 어떻게 느낄까?, 씹는 것의 중요성, 소화와 흡수, 똥과 오줌, 화장실까지..
먹는 것, 그리고 배설까지 우리가 매일 하는 생활이 주제이다.
매일 먹고 화장실에 가면서도 습관처럼 했던 일들이 왜 중요한지, 몸의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 수 있다.
초등학생 아이는 물론 나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기대되었다.
탐구 1 영양소 이야기를 탐구해 보았다.
첫 장에는 이렇게 마인드맵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무척 좋았다.
'영양소'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 그물이 뻗어나가며 탐구 1에서 배울 내용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탐구 1을 하기 전 미리 보고 배울 내용을 살펴볼 수도 있고 모두 학습한 후 정리할 때도 유용하겠다.
탐구가 시작하면 도입부 만화가 한 장 더 있다.
아이는 재미있다고 다른 탐구에 있는 만화까지 이미 다 훑어보았다.
탐구 1 영양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앞에서 먹는 게 귀찮다고 했던 라피도의 말에 대한 동물 친구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제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된다.
영양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되어 있다.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이해하도록 만화와 그림이 자료로 들어가 있으니 더욱 좋다.
각 쪽의 오른쪽 위를 보면 '인성, 지성, 감성, 창의'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기를 수 있는 4개의 핵심능력을 표시해 놓은 것이다.
창의체험 탐구생활을 통해 기를 수 있는 4가지 능력이고, 각 쪽을 학습하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색칠되어 있다.
영양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았으면,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알아봐야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우리 몸의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영양소부터 무기질, 비타민, 물까지 다양한 영양소에 대해 알아본다.
탐구 1에서는 정말 영양소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을 모두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창체 활동으로 실험도 직접 하고 간단하게 보고서도 적을 수 있고, 간식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찾아 적어볼 수도 있었다.
영양소 정보만 얻는 것이 아니다.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 어떤 음식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지도 알아본다.
그리고 영양이 부족해서 생기는 영양실조 이야기를 하며, 세계 곳곳의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다.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영양실조, 그리고 다른 세계의 문제까지 생각을 확장하는 것이다.
가장 처음에 나왔던 마인드맵처럼 하나의 주제에서 생각이 확장되는 이야기 방식이 좋았다.
교재도 좋지만 창의체험 탐구생활은 역시 EBS 동영상 강의와 함께 봐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교재와 EBS 동영상 강의를 함께 보고, 교재를 다시 보며 내용을 정리하고 중간중간에 있는 활동들도 해 보았다.
너무나 반가운 얼굴 이선희 선생님이 잘 먹고 잘 싸는 연구소 연구소장님으로 변신해서 등장하셨다.
늘 열정 넘치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학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셔서 좋다.
강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책의 학습과 거의 동일한데, 이선희 연구소장님이 황금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계시는 것이 추가되었다. 잘 먹어야 황금똥을 잘 싸는 법.
그래서 동물 친구들에게 가서 영양소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동영상 강의는 선생님과 동물 친구들이 함께 탐구하는 과정을 30분의 시간 동안 재미있고 알차게 구성해 놓았다.
영상에 만화에 재미있는 내용이 이어지니 눈을 못 떼고 집중하는 아들.
이선희 선생님 분장까지 너무 귀여우시네.
핵심적인 내용들도 놓치지 않고 콕콕 집어 표현되어서 기억에도 잘 남는다.
영상과 책을 함께 보다가 창체 활동에서 간식의 영양소를 적는 부분이 있어서 바로 과자 찾아아 적어보았다.
이렇게 활동하고 나면 나중에도 과자의 영양정보 한 번 더 보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영상을 한 번 모두 보았는데, 아쉽게도 두유가 없어서 못 한 실험이 있었다.
EBS 동영상 강의는 또 볼 수 있으니 다음날 두유를 준비해서 다시 해당 부분부터 시청.
단백질 눈으로 확인하는 실험인데 두유는 2종류가 필요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1종류만 준비했다.
간단한 실험이라 다음에 다른 두유 사 와서 또 해봐도 좋을 듯하다.
영상 보면서 투명 컵에 두유 붓고, 식초도 넣고 섞기.
영상도 보고 책도 보고 실험까지 하니 정말 재미있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토론 논술 부분은 아직 부담스러워해서 읽기만 하고 직접 적어보지는 못했다.
뒤에 부록으로 논술 활동 지도 제공되는데, 다음에 영상 다시 보고 공부하면서 꼭 논술도 해봐야겠다.
정리 퀴즈까지 열심히 풀며 활동 마무리.
30분 강좌 보고, 교재 읽고 정리하고 활동들도 하면 1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듯.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먹고 싸는 것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내용을 탐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영상 강의와 함께하니 주제와 관련된 영상도 함께 볼 수 있고 동물 친구들과 선생님의 설명을 함께 들으니
이해도 쉽고 재미있었다. 특히 교재가 읽을거리도 많은데 글쓰기, 그리기, 실험, 퀴즈 등의 다양한 활동도 있으니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겠다.
이번 겨울방학은 유난히 추워 아무래도 집콕을 많이 할 것 같다.
밖에 나가 직접 하는 활동은 못하겠지만, 창의체험 탐구생활 덕분에 집에서 온라인 탐구활동을 알차게 할 수 있겠다.
* 교재를 증정 받아 객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