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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스포츠 프로게이머 ㅣ Why? 스포츠 1
최재훈 지음, 강신영 그림, 김하늘 감수 / 예림당 / 2022년 10월
평점 :
스포츠하면 축구, 농구, 탁구, 육상 등을 흔히 생각한다. 공통점은 몸을 움직이고 거의 야외에서 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e스포츠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e스포츠는 Electronic Sports, 말그대로 전자 스포츠를 의미하며 PC 에서 하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스포츠를 말한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게임은 단순한 오락, 공부에 방해되는 것, 게임 중독으로 일상생활을 잘 못하는 부정적인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도 생겨 장래희망을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아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유명 프로게이머라면 스타크래프트 황제 임요환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페이커' 이상혁인데 팬덤도 형성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럼 프로게이머는 하루종일 게임만 하면 되는 사람일까?
일반적인 스포츠와 달리 육체적인 능력보다는 정신적인 능력을 위주로 펼쳐나가기 때문에 정신 스포츠(멘탈 스포츠, mental sports)로 분류되며 컴퓨터 게임을 통해서 경쟁해나가는 스포츠로 인식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e스포츠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신체 관리와 정신 관리, 전략, 판단력, 조작능력 등이 필요하다.
예림당에서 나온 신간 <Why? 스포츠 프로게이머>에서는 공부밖에 모르던 모범생 소년 강찬이 e스포츠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집 초등 아들도 예외는 아니다.
모바일 게임을 좋아해서 제한을 두지 않으면 너무 오래 하려고 한다.
간혹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서인지 막연하게 '프로게이머는 좋겠다. 나도 프로게이머가 될래'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라고 하고싶은 게임을 취미삼아 부담없이 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직업이고 수입을 얻는 만큼 성과를 내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할 것이다.
거기다가 상위권 프로게이머가 되기위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과 경쟁하여 이겨야 갈 수 있겠는가.
그런 현실적인 부분을 알려주고 싶은데 나도 잘 모르는 세계이다보니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마침 'Why? 스포츠 프로게이머'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이 책을 보여주면 되겠다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강찬이가 처음 Live Or Die 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고, 그 게임을 좋아해서 잘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 분석하고, 아마추어 게임 리그를 통해 프로게이머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 권의 책에 축약해서 보여주고, 강찬이가 재능이 있어서 금방금방 실력이 늘어 프로게이머가 되긴 하는데 그래도 프로게이머가 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등장인물 중에는 반하리라는 K-POP 아이돌 연습생도 등장하는데, 이걸 보면서 세상이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찬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만화가 이어지고 마지막에 e스포츠 타임라인, 프로게이머 핵심 능력, 프로게이머 연습생의 하루 일과 등이 부록으로 나온다.
보통 부모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상황이 가장 첫 장면이라 조금 웃었다.
학교가 일찍 끝나고 모범생 강찬이를 PC방에 데리고 가 게임 입문을 시켜주는 친구.
아마 보통 현실이라면 강찬이 부모님은 이 친구를 별로 안 좋아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상황 자체는 매우 흔히 일어날만한 상황이다.
처음에는 게임에서 지기만 했던 강찬.
매일 게임을 분석하고, 연습하여 단기간 안에 레벨을 많이 높였다. 그렇게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목표를 세우고 PC방 직원의 도움으로 연습하여 아마추어 대회에 나간다.
제법 현실적으로 프로게이머로 리그 출전하기에도 경쟁자가 많아 힘들고, 결국 포기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나온다. e스포츠의 인기가 커진 만큼 관련 컨텐츠를 이용한 새로운 직업도 많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아마추어 게임 대회를 시작으로 강찬이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게 된다.
대회에서 e스포츠 프로팀의 연습생으로 들어가고, 3군, 2군, 1군으로 올라가 정식 프로게이머로 연봉 계약도 하게 된다.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회사에 소속되어 연봉계약이라니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세계대회에도 참가하게 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책을 통해 보면 좋겠다.
막연하게 e스포츠 프로게이머의 길이 쉽지는 않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고 도전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아이돌 연습생이 많은 경쟁과 시험을 통과해 데뷔하고, 데뷔하고도 다른 아이돌들과 경쟁이 되는 것과 비슷해 보였다.
부록을 통해 프로게이머 핵심 능력도 알아보고, Q&A나 연습생 24시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연습생의 24시는 정말 하루종일 개인기훈련, 단체 훈련, 신체훈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종목만 다르지 운동선수의 하루와 다를바가 없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집중해야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학습만화에다가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이다보니 집중해서 잘 보는 아들.
이 책을 보고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해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를 하면 좋겠다.
이 책으로 프로게이머에 대해 모든 걸 알 수는 없을 것이다. 프로게이머가 되는 전체적인 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재미있게 알려주어 아이들에게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보고 흥미가 생겨 프로게이머에 대해 더욱 알아보고 공부할 수도 있겠고,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정보를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게임에 관심있는 아이들이나, 게임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진 어른들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