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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 텐즈 2 : 바르고 빠르게 연산 - 연산 ② 덧셈 뺄셈 마스터 ㅣ 상상up! 보드게임
고상한 보드게임 연구소 지음, 서영 그림, 조준 기획 / 상상의집 / 2022년 10월
평점 :
연산 문제집을 초등 1학년때부터 꾸준히 풀고 있지만, 연산에 큰 흥미는 없는 아들.
특히 초등 3학년이 되어 연산 문제집을 푸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집중시간도 짧고 하기 싫다 생각하는게 보인다.
곱셈이야 헷갈릴 수 있다지만 덧셈 뺄셈은 이제 실수없이 잘 해야할 것 같은데, 종종 실수로 틀리는 것을 보면서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연산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줄까. 재미있는 문제집을 찾아볼까.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니 책을 찾아볼까.
여러 책들을 내밀었지만 막상 문제를 풀 때 활용을 잘 못하는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무브텐즈'를 알게 되었다.
덧셈 뺄셈을 바르게, 빠르게, 쉽게
단순한 덧셈, 뺄셈부터
복잡한 연산까지 마스터하는
수학 보드 게임
이거 딱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거다.
연산에는 흥미가 없지만, 보드게임은 좋아하는 아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아 바로 신청했다.
'무브텐즈 1'도 다른 후기보고 재미있어보였는데 그 때는 소식을 좀 늦게 접해서 이번에 <무브텐즈(MOVE 10s) 2>로 시작해 보았다.
도착한 상자를 보니 정말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좋아할만한 귀여운 디자인이다.
거미와 곤충들을 친근한 캐릭터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드게임에도 스토리가 있다.
거미줄이 여기저기 끊어져서, 문제카드를 보고 알맞은 숫자와 기호를 채워 망가진 거미의 집을 고쳐주는 것이 목표이다.
암산왕 천재 거미와 덧셈, 뺄셈 마스터하기!
게임 방법도 간단해서 설명서는 따로 없고 상자 아래 게임 구성품과 게임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내용만으로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유튜브에 게임 설명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상자 옆면 QR코드로 찍어 확인할 수 있고,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다.
만 5세 이상 권장이지만 숫자를 읽고 덧셈 뺄셈을 할 수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게임 시간은 30분 정도, 2~4명이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깔끔하다.
구성품들이 이렇게 붙어있는데 쉽게 떼어내서 사용할 수 있다.

구성품 1. 문제 카드.
총 60장인데 3개의 난이도로 각각 20장씩 있다.
위쪽에 별의 수가 난이도를 나타낸다.
별 1개가 가장 쉽고 별 3개로 갈 수록 어려워진다.
앞쪽에는 문제, 뒤쪽에는 정답이다.

구성품 2. 보드판, 내구도판, 숫자 기호 토큰, 거미 말 4개.
하나하나 떼서 정리해 사용하면 된다.

보드판 뒤에는 게임 진행을 위해 덧셈 뺄셈 방법 설명이 되어 있다.
간단하게 기준은 일의 자리가 1~5까지는 버림, 6~9까지는 올림을 하는 건데 아직 아이가 버림 올림 개념을 배우지 않아 그냥 가까운 것으로 알려주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는 설명에 우리 아이도 잘 이해하였다.

간단하게 이렇게 정리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다시 놀기 불편하니 비닐팩을 이용해 토큰을 정리하고, 카드는 고무줄로 간단하게 묶어놓았다.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해보지.
사실 보드게임이라지만 '연산'이라는 이름이 있어서 조금 걱정했다.
보드게임이라해서 좋아하다가 연산보고 싫다고 하면 어쩌지?
그런데 전혀 할 필요 없었던 걱정이었다.
주말을 맞이하여 "엄마랑 보드게임 하자" 라고 하니 "뭐? 보드게임? 좋아좋아!!" 하며 신난 아들.
일단 상자에 귀여운 그림에 관심을 보이며 좋아하고, 덧셈 뺄셈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우선 함께 폰으로 설명 동영상을 보고 진행했는데, 풀이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보드판에 뒷면을 다시 보고 정리해 본 다음에 게임을 시작했다.
각각 내구도판 나눠 가지고, 거미말도 올리고, 문제 카드는 그냥 60장 전체를 섞어서 한꺼번에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너무 쉬울 것 같다며 시간 제한 룰을 추가했다.
아이가 1분 30초 타이머를 돌렸다.
원래 처음에는 1분으로 정했는데 내가 토큰 찾는데 시간이 걸려 너무 짧게 느껴져, 2분으로 변경.
근데 2분은 또 너무 길어 1분 30초로 정했다.
제한 시간이 지났는데 문제를 다 못 풀면 해당 문제 카드는 버리는 것이다.
추가 룰이 게임에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는데, 구성품이 많지 않지만 다양한 룰을 추가하면 색다른 게임으로 만들 수 있어 좋다.

게임 방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 거미의 계산방식에 맞춰서 문제를 잘 풀었다.
나도 어릴 때는 그냥 무작정 더하고 빼는 연산을 하였다.
부족하면 손가락 동원해서 계산했는데, 아이 연산 문제집을 보면서 이와 같은 방법을 알았다.
10의 배수를 이용해 더하고 빼고, 부족하거나 남는 부분만 다시 계산해 주는 방법.
처음에 배울 때는 계산해야할 수도 늘어나고, 보수도 생각해야하고, 단계가 많아져서 불편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자꾸 연습해서 알아놓으면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을 게임으로 즐기며 자연스럽게 반복 훈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무브텐즈 2 보드게임이다.
괜히 문제집 반복 풀면서 아이에게 잔소리 할 필요없이, 놀면서 익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정답이랑 맞는지도 직접 확인해 보는 아들.
하나씩 문제를 맞히면서 성취감도 생기고, 연산에 대한 자신감도 커진다.
연산 문제집은 한 장 풀라고 해도 몸을 배배꼬는데, 이 게임은 30분을 연산만 해도 열심히 집중을 잘 한다.
별의 수로 점수를 정하다보니 은근 더 어려운 문제를 본인이 풀려고 해서 재미있었다.

자리 비운 사이 몰래 문제카드를 다시 섞어서 본인이 어려운 문제 받고, 나는 쉬운 문제를 받도록 해 놓았다.
그래서인지 난 계속 별 1개만 늘고, 아들은 별 3개가 늘어나고...
결국 별의 수가 더 많은 아들이 승리를 가져갔다.
시간이 좀 부족해서 60장을 모두 하지는 못했는데, 상황에 맞춰서 난이도별로 나누거나 전체 섞은 후 카드 장수를 맞춰서 게임을 진행하면 게임 시간을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
게임 방법도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연산에 흥미가 별로 없는 아들에게 바르고 빠른 덧셈 뺄셈 연산 방법을 알려준 무브텐즈 2 보드게임.
주말에 종종 꺼내서 하면서 아이와 재미있는 시간도 가지고, 더불어 연산 실력도 올리도록 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