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0월.
이제 2022년은 2달도 채 안 남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 성큼 가깝게 느껴지는 2023년.
여기저기서 2023년 달력과 다이어리 제품들이 눈에 띈다.
아직 10월인데 벌써 2023년 제품들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통 전년도 12월부터 보고 쓸 수 있도록 되어 있기에 지금 시기에 준비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특히 1년 달력은 미리 준비하면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달마다 휴일은 언제인지, 생일은 무슨 요일인지, 큰 행사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다음 해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보통은 탁상달력만 쓰지만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벽걸이 달력을 준비해 보았다.
집에 벽걸이 달력이 없으니 날짜가 궁금할 때마다 핸드폰을 꺼내거나 탁상달력을 찾아야 하는데, 거실에 걸어놓으면 글씨가 커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날짜 확인이 쉬울 것 같아서이다.
특히 북엔 2023년 명화 달력 시리즈들이 무척 멋져서 거실에 걸어놓기만 해도 전시회장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갖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다.
고흐, 어린왕자, 모네 등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벽걸이 달력>
문학 명작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아는데, 헤르만 헤세가 그림을 그렸다고!?
나는 신념을 표현할 방법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 보다가 한 가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 헤르만 헤세
평생 자아를 발견하려는 위대한 여행을 멈추지 않았던 작가 '헤르만 헤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유명하지만, 사실 글만큼이나 그림 실력도 뛰어난 화가였다고 한다.
<2023년 데미안 벽걸이 달력 : 나 자신에게 이르려고 걸었던 발자취들>은 헤르만 헤세가 매일매일 마음을 수련하듯 정직하고 성실히 그려나갔던 그림들로 구성하였다.
헤르만 헤세가 성실히 그려나간 그림들과 날짜를 알려주고,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달력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그렇게 신청하고 기다리던 달력이 드디어 도착!
벽걸이 달력은 규격이 300X420mm 이고, 페이지수는 28페이지이다.
표지부터 멀리 산과 하늘까지 보이는 풍경그림에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해진다.
제품 자체는 비닐포장이 되어 있고, 안전하게 박스포장이 되어 배송이 되었다.
별 생각없이 비닐포장을 뜯고 달력 그림 감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특별히 종이냄새나 잉크 인쇄 냄새가 나지 않았다.
알아보니 북엔의 달력들은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콩기름 잉크 인쇄를 통해 냄새가 나지 않는 특수 공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뒷표지에는 달력에 나오는 그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벽에 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간혹 이 부분 스프링이 너무 빡빡해서 거는 분이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잘 돌아간다. 쉽게 걸 수 있으면서도 튼튼하다.
바로 벽에 걸어보았다.
지금은 아직 2022년 10월이라 앞표지 보이게 걸어놔도 집안이 미술관 느낌이 날 것 같다.
가장 처음 시작은 2022년 12월.
살짝 겨울의 추운 느낌이 드는 그림이다.
확인해 보니 탁상달력은 데미안에 나오는 문구도 그림에 함께 적혀 있었는데, 벽걸이 달력은 문구가 없이 그림만 있다.
문구가 없어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온전히 그림만 감상하며 미술관 느낌을 낼 수 있어 좋기도 했다.
달력이라 매달 그림이 달라지니, 매달마다 전시 그림을 바꾸는 효과도 있고 분위기도 달라져서 더 좋다.
벽걸이 달력인만큼 숫자도 크고 여백 공간도 많아서 가족 스케줄이나 기념일 등을 간단하게 메모해도 좋겠다.
종이도 반사되는 코팅지가 아니라 펜으로 잘 적힐 것 같다.
달력을 걸어보니 벌써 2023년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한 해를 전체적으로 훑어보면서 기념일이 언제쯤인지 확인하고, 명절 연휴도 확인했다.
다음에는 직접 기념일 표시도 하면서 한 해의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