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울어?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5
이상교 지음, 김진화 그림 / 좋은책키즈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좋은책신사고에서 나온 유아들을 위한 책 브랜드 좋은책키즈의 신간 마음동화 5권이 출간되었다. 


<왜 나만 울어?>


표지에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이 아이는 왜 울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나만 울어?'하고 속상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동화는 감성을 두드리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이야기이다. 아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따스하게 채워주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유아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며 마음의 힘을 키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도록 도와준다.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초등 저학년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앞표지에 나온 아이의 이름은 예지. 예지는 서빈이와 헤어질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한다.

헤어질 때 왜 눈물이 나올까? 

예지는 엄마와 언니인 예다와 함께 외삼촌의 집에 방문한다.

그 곳에는 외삼촌의 외동딸, 서빈이가 있다. 

예지와 서빈이는 한 살 차이이다. 예지가 7살, 서빈이는 6살이다.

하지만 서빈이가 키가 더 크고 마른 편이다. 반대로 예지는 키가 크지 않고 통통하다.

예지와 서빈이는 다른 부분이 많지만 외삼촌네 집에 오면 항상 함께 노는 사이이다. 

이 날도 예지와 서빈이는 재미있게 귀신놀이를 하며 엄마 옷도 입어보고, 맛있게 저녁밥도 먹는다. 

둘이 재미있게 귀신 흉내를 내며 노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하지만 노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예지가 어느덧 집에 가야할 시간이 되었다.

예지는 울음이 터질 것 같아서 얼른 돌아선다. 

서빈이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것이다. 

첫째가 어릴 적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친구집에서 노는 일이 가끔 있었다.

그럴 때면 헤어지기 아쉬워서 눈물을 보이고 속상해 하는 아이들이 꼭 있었다. 

아마 이야기 속 예지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또 다시 외삼촌의 집에 놀러간 예지와 예다. 

못 보던 아기 고양이가 있다. 

이름은 보니라고 하는데 서빈이가 고양이를 기르고 싶어해서 집에 데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서빈이는 예지와 인형놀이하기로 한 것은 취소하고 고양이를 데리고 논다.

예다도 고양이와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예지는 뭔가 아쉬운 표정이다.

서빈이와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고양이에게 관심을 빼앗긴 것이 속상한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만을 가지고 다시 집으로 온다. 

어쩌면 예지는 아직 어려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 지도 몰랐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서툴러서 아무 이야기를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예지는 궁금해진다.

왜 항상 나만 우는거지? 아마 그 안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나만 서빈이와 헤어지는게 서운한가? 서빈이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그런데 갑자기 서빈이가 엉엉 울면서 예지와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 모습을 보고 서빈이를 달래주며 예지는 섭섭했던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서빈이도 예지와 함께 놀고 싶고, 헤어지기 싫어한다는 것을 드디어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 표현을 보여준다. 

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눈물이 자꾸 나는, 서운한 감정을 보이는 예지의 모습이 있는가 하면

속상하지만 꾹 참고 아무 표현 하지 않는 서빈이도 있다.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지 않으니 예지는 서운한 마음이 생겼고, 그렇다고 그 서운한 마음을 풀고자 서빈이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았다. 이야기를 읽으며 한 번은 예지가 '너는 나랑 헤어지는게 아쉽지 않니?' 라고 물어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모습들은 아이들이 아직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고,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좋은 표현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초등3학년 아들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다.

마음 동화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여 내용이 쉽고 따뜻하다. 그래서 초등 저학년인 아들과 읽어도 재미있고 부담이 없다. 초등 저학년이라고 감정표현이 능숙한 것은 아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였었고, 그러다보니 친구와의 소통이 적어 감정 표현을 할 기회도 별로 없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창작동화책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마음에 공감하고, 감정표현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예지와 서빈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창작동화를 읽으면 어른이 되어 잊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다시 찾아보는 느낌이 들어 좋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마음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의 감정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서 독서활동지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번에는 책만 읽었지만, 다음 번에 또 읽을 때는 독서활동지도 프린트해서 활용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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