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좋은책어린이 새겨읽기 인물 2
고정욱 지음, 최호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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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고학년 문고로 초등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좋은책어린이.


신간 시리즈로 [새겨읽기 인물]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새겨읽기 인물은 역사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인물의 일생과 업적에 담긴 마음과 가치관을 다양한 관점에서 새겨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역사책이나 위인전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몇백년이나 이전의 과거를 다루기에 그들이 사는 생활 환경이나 삶의 모습은 멀게만 느껴졌고, 그러다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겨읽기 인물 시리즈에서는 그동안 만나보고 싶었던 역사 인물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역사 인물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역사 인물이 직접 독자에게 대화를 걸고 있기에 글도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쉽게 이야기를 해주기에 이해도 쉽다.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 들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여기에 중간중간 새겨읽는 독후 활동을 통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도 있는 책이다. 



현재 1권 세종대왕, 2권 이순신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아이와 2권 이순신의 이야기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이순신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위인이기도 하고, 마침 얼마전이었던 4월 28일이 충무공 탄신일이었어서 더욱 의미를 가지고 읽어볼 수 있었다.  

강한 용기와 리더십으로 나라를 지켜 낸 이순신. 

과연 새겨읽기 인물 시리즈 속 이순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우리에게 전달해 줄지 궁금하다.

그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교훈을 얻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표현해 보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이순신의 어린 시절로 시작한다. 

요즘 아이들이 즐겨하는 게임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순신이 직접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조선시대 자신이 살던 곳으로 이끈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을 즐기는데, 조선 시대의 어린이들, 그 시대를 살던 이순신은 전쟁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신나게 전쟁놀이를 하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내가 그 시대로 들어간 느낌이 든다. 

이순신은 어릴 적 동네 아이들과 전쟁놀이를 하면서 '손자병법'에 있는 전술을 이용할 줄 아는 아이였다.

동네 친구들과의 놀이하는 모습만 보아도 이순신의 타고난 리더쉽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이순신을 알아보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이준경 어르신. 

어릴 때부터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나라를 지키는 장수가 되고 싶다는 이순신을 눈여겨 본다. 

어린 이순신이 직접 전해주는 이야기라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맞고 말로 이야기를 전하는 식이라 읽기도 쉽다. 

그리고 어려운 어휘가 나오면 아래 뜻풀이도 되어 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새겨읽는 독후활동'이 있다.

앞에 나온 이야기 내용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이끌어내고,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적어놓았다. 

짧게 나누어지는 이야기가 마무리 될 때마다 있기 때문에, 따로 독후 활동지를 준비하지 않아도 책 한 권으로 인물의 삶과 업적도 살펴보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독후활동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이순신은 스무 살쯤부터 무과 공부를 시작하여 과거 시험을 보았다.

말에서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올라가서 시험을 마친 이순신.

하지만 첫번재 시험은 합격하지 못했다. 

위대한 장군인 이순신도 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시험에서 바로 합격하지 못했다는 내용에서 더욱 친근함이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나라를 사랑하고 전술을 활용해 전쟁놀이를 이끌 정도로 영특했지만, 실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결국은 무과에 합격에 군관이 되었다.

이런 이순신의 모습을 보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강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내용들도 이순신의 이야기로 직접 들으니 그 시대에 함께 있는 것처럼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거북선을 만들고, 임진왜란이 터져서 적군에 비해 턱없이 적은 배를 가지고도 전쟁에서 승리하고, 

모함으로 인해 억울한 옥살이도 한 이순신. 

유명한 명량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결국 노량 앞바다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순신 위인전은 워낙 다양한 책이 나와있고, 아이도 이미 여러 권 읽었다.

그래서 익숙한 학익진 전법, 이순신의 시, 그리고 숨을 거둘 때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아는 이야기를 다시 만나 반가운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특징은 인물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림이나 이야기에서 이순신의 감정이나 마음도 함께 전달이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데 꼭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라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이순신의 당부까지 이어지며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한 사람의 목소리로 그 사람의 일생 이야기를 들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구성이 현재와 동떨어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와 이어져 있는 느낌을 들게 해줘서 좋았다. 

내가 먼저 책을 읽어보았는데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아 주었더니 혼자서 읽겠다고 가져가버렸다. 

글이 저학년 문고 정도인데 독후활동이 들어있어서인지 기존 저학년 문고보다는 페이지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림도 많고 구어체로 되어 있다보니 쉽게 읽혀서 아이가 부담없이 혼자 읽었다. 

하나의 이야기를 마치고는 새겨읽는 독후활동에 있는 질문도 읽어보며 노트에 생각을 적어보았다. 

직접 적어보고 읽어본 새겨읽는 독후활동.

어떤 놀이를 즐겨하냐는 질문, 그리고 여럿이 놀이를 할 때 어떤 역할을 해야하냐는 질문. 

자신의 경험을 생각해보고 고민해서 답을 적었다. 

정답이 정해지지 않고 그때 그때 생각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질문이라 좋았다. 

군인에게 무예와 학문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무예'라고 대답했다.

싸우는게 최고라는 단순한 답변. 

지금은 이렇게 대답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시 같은 질문을 한다면 즐기는 놀이도 달라지고, 군인에게 더 중요한 것도 달라질 수 있겠지.

노트에 적어놓고 그때 그때 자신의 예전 답변을 다시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직접 전달해 주는 구성이라 자기 전 아빠 엄마의 전래동화를 듣는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밤늦게 읽기 시작했지만 한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책부터 읽었는데 나머지 독후 활동은 천천히 해보도록 해야겠다. 

새겨읽기 인물 시리즈 처음으로 만나본 이순신.

기존에 읽었던 딱딱한 위인전이 아니라 좋았고, 인물이 직접 전해주는 이야기라서인지 공감도 되고 현재와 연결되는 느낌이 좋았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1권 세종대왕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아이와 재미있게 책도 읽으며, 다양한 경험도 나누고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독후활동까지 한 권의 책으로 모두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어떤 인물의 이야기를 듣게 될지 다음 시리즈들도 기대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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