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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STEP6-5 ㅣ Ours
스토리버스 편집부 지음, 제이비한 그림 / 스토리버스 / 2022년 2월
평점 :
좋은책어린이에서 출판하고 있는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 <스토리버스>
대상이 영유아이긴 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초등학생도, 어른도 함께 보면 좋을 그림책이다.
스토리버스란 우리 아이의 행복한 일상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따뜻한 일러스트로 담은 글이 없는 스토리 그림책이다. 이야기 전체에 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그렇기에 스토리버스의 독자인 부모님과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특징을 잘 모르고 신청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림도 예쁘고, 글이 없으니 도리어 그림에 집중해서 더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게다가 나의 경험과 아는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보니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경험이 쌓이고, 지식이 쌓이는 만큼 더 많은 것들을 책에서 찾아낼 수 있고 또 다른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다.
책 하나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지금은 스토리버스의 매력에 빠져 시리즈를 계속 찾아보고 있다.
이번에 만난 스토리버스 시리즈는 Step 6-5이다.
표지를 보면 장소가 미술관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미술과 관련되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스토리버스 시리즈는 총 6개의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다.
Mommy & Daddy's 의 STEP 1~3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경험하는 소중한 추억을 아이의 시선을 통해 '부모가 아이에게 이야기'하며 교감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림책이다.
권장 연령은 STEP 1 : 0~2세, STEP2 : 1~3세, STEP3 : 2~4세이다.
Ours의 STEP4~6은 공동체 속에서 아이가 오감으로 느끼는 생생하고 특별한 경험을 '아이가 부모에게 이야기'하며 교감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림책이다.
권장 연령은 STEP 4 : 3~5세, STEP 5 : 4~6세, STEP 5~7세이다.
지난번에 만났던 책이 대부분 STEP 1~3 이라 영유아를 위한 책이었다면, 이번에 만난 STEP 6는 권장 연령 5~7세로 한창 유치원을 다니는 유아들이 대상이다.
그런 만큼 그림도 STEP 1~3이 아기들이 바라보는 1인칭 시선으로 가까운 곳을 보여줬다면, STEP 6은 좀 더 멀리서 바라보는 3인칭 시선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만큼 이야기 소재도 풍성해졌다.
이 책은 앞표지에서는 그림을 구경하는 두 아이가 뒷표지에서는 손을 맞잡고 즐기는 모습이 보여 재미있었다.

이야기의 시작이다.
아빠, 엄마와 남매로 이루어진 4명의 가족이 미술관을 방문했다.
외국인지 주변의 사람들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 방문하기도 하고, 친구끼리 방문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엄청 유명하고 큰 미술관인 것 같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더욱 문화생활을 못하지만, 사실 이전에도 미술관은 아이들과 방문한 적이 없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경험했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며 책을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줄을 서서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다.
여기서도 줄을 선 사람들이 각양각색이다.
조부모와 온 아이,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아빠와 아기, 마지막에 주인공인 가족이 있다.

표를 구매해서 미술관에 들어와 그림을 살펴본다.
여러 그림을 보던 중 유심히 보는 한 그림.
이 그림 나도 본 기억이 있었다.
급하게 다른 책을 찾아보니 프랑스 화가 쇠라의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였다.
스토리버스에서 내가 봤던 그림을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찾아보니 이 작품은 현재 미국 시카고 미술관에 소장인 것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방문한 곳은 시카고 미술관인 것일까?
빨리 세계적인 팬데믹이 종식되고 해외로 여행을 가 유명한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방문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 보았다.

그림 앞에서 그림의 모습을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그림을 그냥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동작을 따라해보는 아이들은 역시 순수하다.

미술관 작품들을 보다보니 작품을 설명해 주시는 도슨트의 모습도 보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도슨트의 모습.
작품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배경과 작품에 쓰인 효과 등도 알면 더 재미있게 그림을 즐길 수 있다. 그걸 도슨트분들이 도와주고 있는데, 이야기 속 아이들도 도슨트 분의 안내를 받고 있다.
아이들이 집중하고 흥미있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에 보게 된 스토리버스 Step 6-5는 미술관에 방문해서 작품을 감상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이와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그림 속 다양한 가족의 형태나 인종이 섞여 있어서 아이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면 더욱 폭넓게 책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그림을 보며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아이와 좋은 시간도 가지고, 학습적으로, 정서적으로 활용하기 좋은 유아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