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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떡국 - 명절과 관련된 낱말 ㅣ 좋은책키즈 홈런 한글동화 2단계 8
좋은책키즈 지음, 김동훈 그림 / 좋은책키즈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저학년문고, 고학년문고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출판사 좋은책어린이.
첫째가 즐겨보는 저학년문고만 벌써 130권이 넘게 출판된 곳이다.
작년부터는 좋은책키즈에서 유아 단행본을 활발하게 출판하며 이제는 유아 책 브랜드로도 주목받고 있다.
좋은책키즈에서 나오는 시리즈 책은 홈런 한글동화, 홈런 수학동화, 마음동화로 각각의 책을 몇권씩 만나보았는데 한글동화, 수학동화는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 읽는 재미와 함께 한글, 수학과 친해지도록 해주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마음동화는 유아들의 생활 밀착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도록 도와주고,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창작동화책이다.
지난번 홈런 한글동화 1,2권을 만나보고 책이 마음에 들어 다음 시리즈들이 어서 출판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신간들 중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만난 신간은 홈런 한글동화 2단계 8권 송편(?) 떡국.
명절과 관련된 낱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재미있게 생각된 것이 어른들도 가끔 추석과 설날을 헷갈려 말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가끔 추석에도 떡국을 먹는지, 설에는 송편을 먹는지 먹는 음식도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었다.
어른도 가끔 헷갈리는데 아이들은 우리 나라의 명절이 헷갈리고 궁금하지 않을까?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명절에 관한 낱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줄 책이라 생각되어 기대되었다.
표지에 나온 남매가 숟가락을 입에 물고 음식을 상상하는듯 눈을 위로 뜨고 있는 모습도 무척 귀엽고 친근하다.

이야기를 읽으며 추석, 설날에 먹는 음식을 알고 한복, 세배와 같이 명절과 관련된 낱말을 알아보게 된다.
아이들이 읽는 책은 내용도 신경쓰이지만 그림을 특히 자세히 본다.
그런데 앞표지에서도 남매의 모습이 귀여웠는데 , 뒷표지에서는 뒹굴거리는 고양이와 세배하다말고 그걸 쳐다보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현실성 있고 재미있다.

책을 펼쳐보니 하늘에서 하얀 눈이 폴폴. 사방이 하얗게 눈에 덮여있다.
요즘 날이 좀 더워지는데 하얀 눈을 보니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좋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엄마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번 이야기의 배경은 설날인가보다.
눈을 보고 신나 발자국을 남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똑같다.
한글동화는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체가 선명하고 색이 예쁘다.
그리고 문장이 짧고,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쓰인다.
여기서도 폴폴, 톡톡, 꾹꾹. 이런 말들이 눈에 띈다.
또한 이번 책의 주제인 명절과 관련된 낱말들은 다른 색깔로 강조되어 눈에 잘 보인다.

예상대로 오늘은 설날.
현우와 현서 가족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세배를 하러 갔다.
스스로 신발을 벗는 아이들 앞에 고양이가 반겨준다.

한글동화에는 매 장마다 '교감해요', '따라해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을 보고 관련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실제로 동작을 해 볼 수 있다.
한복을 입은 모습에서는 한복을 입은 경험과 그 느낌을 이야기해보고, 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세배해 본다.
앉아서 읽어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야기하고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명절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는데, 그 음식이 떡국이다.
기다란 떡을 송송 써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이미 잘린 떡국떡만 본 아이들은 좀 놀라지 않을까.
떡국떡을 이렇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 같다.
하얗고 달콤한 떡이 좋다는 현서의 말에 그건 추석에 먹은 송편이라는 떡이라고 현우가 알려준다.
설날에 먹는 긴 가래떡을 송송 썰어 만든 음식은 떡국, 추석에 먹는 동글동글한 떡은 송편.
이렇게 자연스럽게 구별해 볼 수 있다.
결국 송편도 만들어보는 현서와 현우 가족.
달콤한 송편을 떡국에 넣어본다. 과연 그 맛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면서 하얗고 긴 가래떡은 건강하게 오래사는 의미에서 먹는 것이라는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의미도 알게 된다.
맛있게 떡국도 먹고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는 현우네 가족을 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이야기를 마치면 명절에 먹는 음식은 무엇인지, 명절의 모습은 어떤지 색칠하며 문제를 푸는 활동지가 이어진다.
이야기도 읽고 활동지도 풀면 이제 설날과 추석은 확실하게 알게 되겠다.

홈런 한글동화는 엄마, 아빠와 함께 생생한 스토리를 읽으며 정서적 교감을 통해 유대감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한글을 접할 수 있는 동화 그림책이다.
총 4단계, 각 10권씩 총 40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권장 연령은 3~7세의 유아들이다.
이번에 읽은 2단계는 권장 연령 4~5세로 가족을 부르는 말, 교통수단, 우리 문화와 관련된 말 등 아이들 발달 연령에 어울리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살펴보았다.
표지에 송편과 떡국. 음식이 나와서인가. 뭔가 입맛을 다시는 듯하다.
그림도 살펴보고 책에서 등장하는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도 지켜본다.
현우와 현서가 한복을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방문하는 모습이 좋아보이나보다.
코로나때문에 친척집도 잘 방문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니 갑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지금은 4월이라 아직 추석도, 설날도 몇달이 남았다.
그래도 이렇게 책을 통해 하얀 눈도 보고, 설날의 풍경과 명절의 음식들도 보니 명절느낌도 나고 좋았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지난 명절 때 있었던 일들 중 기억에 남는 일도 이야기하고, 함께 명절 음식인 떡국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책을 읽고 현서와 현우라는 또래 친구들의 명절 경험을 통해 명절에 대한 낱말도 배우고 명절 음식의 의미도 알 수 있었다. 아이와 책도 읽고 함께 경험도 나눌 수 있어 유아들이 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