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모양 생태 아트북
야나 세들라치코바.슈테판카 세카니노바 지음, 막달레나 코네치나 그림, 김아림 옮김 / 그린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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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그림을 보자마자 아름다운 모양과 색채에 빠져들어 이 책을 신청하였다. 


한동안 그림책은 보지 않았는데, 거대한 자연을 '모양'이라는 돋보기로 꼼꼼하게 들여다본다는 이 책은 아직 어린 둘째에게 자연을 가깝게 느끼게 해줄 것 같았다. 


요즘 다양한 색깔과 모양에 관심을 가지는 둘째에게 자연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되었다. 


만화에 빠져 있는 첫째에게도 수채화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색감과 자연의 모양들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미술감각이 더욱 생길 것 같았다.


그림을 가만히 보면 자연과 수채화가 주는 편안함이 느껴지고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다. 


<자연의 모양> 은 그렇게 어른도, 아이도, 유아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자연물들이 존재한다. 

식물, 동물, 광물들.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의 다양한 고유의 모양과 무늬를 가지고 있다. 

<자연의 모양>은 자연의 갖가지 모양을 크게 열두 테마로 분류하여 각각에 해당하는 자연물을 한데 모아 이름과 함께 그림으로 보여 주고, 동물과 식물, 광물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또 한 번 자세히 보여 준다. 식물의 잎, 나무껍질, 곤충의 날개, 물고기의 비늘, 새의 깃털 등 돋보기처럼 크게 강조한 그림은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지만 계통을 나누는 기준이 되고, 이름이 되기도 하고, 개성과 다양성을 드러내는 특별한 것들이다. 같은 종류 안에서도 자연에는 얼마나 다양한 모양과 무늬가 있는지, 그 미묘한 차이가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전 페이지에 걸쳐 확인할 수 있다. 

"식물과 동물, 그리고 광물이 다양한 모양과 여러 색깔을 갖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각자에게 매우 중요한 이유가 있죠"

자연물의 이름은 보통 대상이 지닌 모양이나 무늬의 특징을 바탕으로 이름 붙인 경우가 많다. 호랑이줄무늬잎개구리, 드라큘라시미아, 점무늬땅다람쥐, 그물무늬기린, 얼룩말, 향기별꽃, 팔각 씨 등 몇 가지 예만 보더라도 각자가 지닌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같은 계통, 같은 종류를 떠나 모양과 무늬가 닮은 자연물을 모아서 그림 차트로 보여 준다. 나선 모양은 달팽이 껍데기에만 있지 않고 어린 고사리 잎에도 있고 돌돌 말린 동물의 꼬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차트를 참고하면 어디서나 쉽게, 모양의 관점에서 자연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 

책에서는 먼저 각각의 테마에 따라 짧은 글과 함께 각 테마에 해당하는 자연물을 확대하듯 보여준다.

초록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식물의 잎.

각자 처해진 환경에 맞게 넓적하거나, 폭이 좁거나, 뾰족하거나,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곳곳에 있는 다양한 나뭇잎들을 보며 닮은 것을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왜 이런 모양을 가지게 되었을까 추측해 볼 수도 있다. 

다양한 식물의 잎들을 살펴보고 아래에는 어떤 모양들을 찾을 수 있는지 정렬해 놓았다. 

과일과 채소, 꽃과 나무껍질이 이어지고 식물에 이어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연체동물의 껍데기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다양한 무늬를 가지고 있다. 

같은 고동도 정말 다양한 모양과 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비와 물고기, 새와 동물들까지 이어 모양과 색, 무늬를 탐구하다보면 마지막에는 자연의 여러 모양과 무늬를 정리해 놓았다. 

모양에 따라 분류해보니 구불구불한 무늬는 대왕조개에서도 발견되고, 엔드로미스나방, 라이노바이퍼 같은 동물에서도 발견되고, 벵골 보리수 나무나 떡갈나무 잎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보통 자연을 동물, 식물, 광물 등으로 분류하여 바라보다가, 그 시각을 바꾸는 것이다. 

모양의 관점에서 자연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살아가는 풀과 새, 동물과 곤충 그리고 작은 돌멩이를 맑고 따뜻한 수채화로 보여 준다.거기다 식물의 또렷한 잎맥, 연체동물의 단단한 껍데기, 색색의 물고기의 지느러미, 새의 보드라운 깃털, 파충류의 오묘한 무늬, 보석같이 빛나는 광물의 결정격자 등 자연물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이 세밀하게 묘사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좀 더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림책은 글은 많지 않지만 그림을 살펴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 책은 자연을 모양과 무늬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 준다.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자연물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생태 도감 그림책이 되어 주기도 한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자연을 바라보다보면 보는 내내 마음의 편안함도 주는 그림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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