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버스 STEP3-5 Mommy & Daddy's
스토리버스 편집부 지음, 근홍 그림 / 스토리버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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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있게 찾아 보고 있는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 좋은책키즈 스토리버스 시리즈. 



스토리버스란 우리 아이의 행복한 일상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따뜻한 일러스트로 담은 글이 없는 스토리 그림책이다. 이야기 전체에 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그렇기에 스토리버스의 독자인 부모님과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책이다. 



작년 12월부터 한 달에 몇 권씩 책이 출간되고 있고, 신간이 나올 때마다 관심있게 보다가 신청하고 있다. 


세상에 재미있는 이야기책은 많지만 이렇게 그림만 있는 책은 흔하지 않고, 그러기에 나와 아이만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첫째는 어릴 때부터 스토리텔링하기를 좋아해서, 역할놀이도 많이 하고 심지어 밥솥에 넣은 쌀을 만지다가도 이야기를 만들어 나에게 이야기해주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는지, 또한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나 발달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물을 가지고도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데, 스토리버스 같은 좋은 그림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무척 소중한 시간이고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모양의 풍선이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표지가 인상적인 Step 3-5 이다. 

스토리버스 시리즈는 총 6개의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다.

Mommy & Daddy's 의 STEP 1~3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경험하는 소중한 추억을 아이의 시선을 통해 '부모가 아이에게 이야기'하며 교감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림책이다.

권장 연령은 STEP 1 : 0~2세, STEP2 : 1~3세, STEP3 : 2~4세이다. 

Ours의 STEP4~6은 공동체 속에서 아이가 오감으로 느끼는 생생하고 특별한 경험을 '아이가 부모에게 이야기'하며 교감할 수 있는 스토리 그림책이다.

권장 연령은 STEP 4 : 3~5세, STEP 5 : 4~6세, STEP 5~7세이다. 

STEP3 은 2~4세가 권장연령이면서 아이의 시선으로 부모가 이야기해주는 내용이다. 

여러 단계를 경험해 본 후 생각인데 STEP 1은 아기들이 주인공인 만큼 시선의 거리가 짧고, 집에서의 경험이 많다. 

하지만 STEP 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이 경험이 많아짐에 따라 그림책 속 주인공의 경험과 장소가 다양해진다. 

뒷표지를 보면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이는 4세정도 되는 유아로 풍선을 들고 있다.

아이들은 풍선을 좋아한다.

그런 아이들의 특징이 그림책에 그대로 드러난다. 

배경은 넓은 공원이다. 

아빠와 산책하는 아이가 풍선을 파는 아저씨를 보고 달려간다. 

주변에는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아빠가 사준 구름 풍선을 들고 길을 가는 아이.

작은 풍선 하나에도 행복한 아이들이 생각난다. 

나무도 울창하고, 나무에는 다람쥐도 있다. 

그림 속 맑은 하늘과 초록 나무, 들판도 편안한 느낌을 주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 친구들이나 식물들이 찾는 재미도 더해준다. 

앗! 그런데 아이가 풍선을 놓쳐버렸다.

실제로 이런 상황 많이 발생하는데 정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그림책이다.

풍선이 너무 멀리 날아가버리지는 않을까, 아이가 울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나무에 걸린 풍선을 아빠가 팔을 뻗어 잡는다. 

다람쥐들도 숨 죽이며 그 모습을 보고 있다. 

그렇게 풍선은 다시 아이 손으로 가고 아이는 다시 행복할 것이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글이 없기에 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고, 상상력을 발휘해 엉뚱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

글이 없기에 그림에 더욱 집중해서 그림 속 숨은 소품들을 찾을 수도 있다. 

그래서 책장이 많지 않지만 아이와 대화하고 교감하다보면 더 오랜 시간 책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거기다가 생활 속 이야기로 이루어지기에 책을 함께 보고 자연스럽게 놀이나 활동으로 이어져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매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그림책이 탄생했을지,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지 더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것 같다. 

아이가 좋아하는 풍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줬던 스토리버스 STEP 3-5.

영유아와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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