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 맞춤법 - 톡톡! 받아쓰기 점수를 소문낸 범인을 찾아라! 요즘 공부 1
강지혜 지음, 유영근 그림 / 상상의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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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세 끼를 집에서 밥을 먹으니 설거지 할 그릇이 너무 많아."​


여기서 설거지가 맞을까? 설겆이가 맞을까? 


"이 김치찌게 참 맛이 있다"


찌개가 맞을까? 찌게가 맞을까?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면서도 막상 맞춤법을 생각하면 헷갈리는 것들이 많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한창 한글을 배우는 중인 아이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정답은 첫번재 문장은 옳은 문장. 설거지가 맞다. 


두번째 문장은 틀린 문장. 찌개가 맞다.



어휘 문제집도 풀고, 받아쓰기 문제도 풀어보지만 한동안 안 쓰면 또 헷갈리고 잊어버리는 맞춤법들. 


이번에 상상의집 신간 <요즘 어린이 맞춤법> 에서는 이런 맞춤법에 대한 고민을 한 권의 책으로 해결해준다.


헷갈리는 맞춤법으로 고민중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남녀노소 모두 재미있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맞춤법을 익히게 해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요즘 어린이 맞춤법>에는 맞춤법 100개를 수록하였다. 

단순하게 나열하였다면 그냥 맞춤법 사전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요즘 MZ 세대 아이들의 트렌드에 맞춰 톡톡으로 틀린 맞춤법과 올바른 맞춤법을 찾아 더욱 읽기 쉽고 기억에 잘 남는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 톡톡 대화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중간중간 만화 장면도 들어가 있어서 부담없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맞춤법을 익힐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법 원리 설명과 예문도 들어가 있어서 학습적인 이해도 돕는다. 

대화체와 만화라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 페이지수도 200페이지에 100개의 맞춤법을 익혔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차례만 봐도 나도 평소에 헷갈려하던 맞춤법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방귀와 방구. 평소 둘 다 쓰던 말이었는데 앞으로는 올바른 말인 '방귀'를 써야겠다.

늘 헷갈리던 '요새와 요세', '금세와 금새'도 무척 반가운 내용이었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하나의 중심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루아의 받아쓰기 점수를 소문낸 범인을 찾는 이야기' 가 책 전체의 중심 이야기이다. 

범인을 찾는 것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이면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여기에 주인공인 루아와 가족들, 주변인물들의 관계를 먼저 보고 톡톡을 읽어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야기는 누군가가 낙서로 루아의 받아쓰기 점수를 공개하면서 시작된다. 

화도 나지만 이번 기회에 맞춤법을 공부하려는 루아.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왜 이리 헷갈리는 말이 많은지. 

구구단은 9단만 외우면 끝인데, 이건 왜이리 두껍냐는 루아의 말이 재미있으면서도 공감이 되었다. 

이제 루아는 자신의 점수를 공개한 화장실 낙서 범인을 찾기로 선언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톡톡 대화를 통한 맞춤법 공부가 시작된다. 

어떡해와 어떻해도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이다. 

실제로 얼마전 어휘 문제집에서도 아이가 틀린 적이 있는 말이다. 

가족 톡톡방인듯한데 올바른 맞춤법은 파란색으로, 틀린 맞춤법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서 눈에 잘 띈다. 

톡톡에서도 맞춤법을 계속 틀려서 속상한 루아. 

그래도 이렇게 고쳐나가면서 배우면 되지 않을까. 

루아의 마음 일기를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읽고, 맞춤법이나 루아의 일상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나는 루아의 마음 일기가 실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재미있게 보았다. 

똑똑 맞춤법에서는 각 단어의 원리와 뜻, 그리고 예문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맞춤법은 각 한 장으로 이루어져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시간이 많지 않아도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볼 수도 있다. 

중간중간에는 만화가 나오는데, 루아의 일상생활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숨겨져 있는 틀린 맞춤법을 찾는 게임도 할 수 있다. 

원래 맞춤법 책이라고 하면 학습하는 책 느낌이 많아서 아이가 처음에 거부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한 번 펴보더니 만화도 나오고 글이 많지 않아보이니 전혀 거부감이 없다. 

보여주자 마자 바로 읽어나가는 아들. 

조금만 읽겠다더니 앉은 자리에서 전부 읽고, 다음 날에도 또 읽었다. 

심지어 내가 읽을 때도 옆에 와서 함께 읽는 아들. 

그래도 맞춤법 책을 읽었으니 간단한 독후활동으로 헷갈리는 단어도 정리해보았다. 

어떤 낱말이 헷갈리냐니 헷갈리는게 없다는 아들. 

나는 여러 개 있다니 자기가 맞춤법 실력이 더 좋다고 한다. 

그래도 찾아보라고 하니 다시 책을 보더니 하나를 골라 정리해 적어보았다. 

아이의 선택은 <횟수 vs 회수> 

나도 헷갈리던 것인데 덕분에 함께 공부했다. 

횟수가 상황에 맞는 말로 '돌아오는 차례의 숫자', 회수는 '다시 거두어 들이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뜻을 정리하고 예문도 하나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헷갈리는 단어를 하루에 하나씩만 골라 정리하고 예문을 만들면 확실하게 기억에 남고, 꾸준히 하면 많은 어휘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 좋겠다. 

그동안 맞춤법은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받아쓰기로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어린이 맞춤법> 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맞춤법을 기억하는 효과는 더 좋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맞춤법 공부도 하고, 게임처럼 올바른 맞춤법 맞혀보기 놀이도 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하수도 있어 온가족 함께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상상나래 1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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