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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1 : 첫 번째 고민 내 마음 - 김헌의 신화 인문학 동화 ㅣ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1
최우빈 그림, 서지원 글, 김헌 기획 / 아울북 / 2022년 2월
평점 :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게 된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을 만나게 되면 고민과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이럴 때에 속 시원하게 답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른들만이 아닐 것이다.
이 시대의 아이들은 우리의 어린 시절보다 생각도 더욱 커지고, 주변의 정보들도 많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도 고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방이 있다면 어떨까?
그것도 그냥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방이라면 좋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가 바로 그런 곳의 이야기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많은 아울북의 신간.
그것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한 인문학 동화라니 출간소식을 듣자마자 관심이 간 책이었다.
이미 아울북에서는 인문학 만화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출간하고 있는데, 그와 연계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았다.
여기에 더해서, 이 책은 현재 아이들의 고민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통해 해결해주는 고민 해결 인문학 동화이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인 김헌 교수님이 필로뮈토 책방의 허니쌤으로 등장하여 아이들의 고민과 연결된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이번 1권의 주제는 내 마음.
이제 막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가지는 고민이면서, 답을 찾기 가장 어려운 고민일 것이다.

책방에는 총 3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자아 정체성을 고민하는 지아, 자존감이 떨어진 해림이, 솔직하게 감정표현을 못하는 태양이.
이 아이들과 그리스로마신화의 인물들이 연결된다.
각각 제우스, 헤파이스토스, 헤라클레스.
이들은 아이들과 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자아 정체성을 깨닫고, 자존감을 갖게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책 자체도 두껍지 않은데, 짧은 이야기가 여러 개 있는 형식이고 만화체 그림도 들어가 있다보니 초등저학년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손님인 지아가 필로뮈토 책방을 찾은건 아말테이아가 지아가 좋아하는 책을 먹으려고 하는 걸 보고 우연히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늘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엄마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지아는 이 곳에서 책 속으로 들어가 제우스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듣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어머니와 형제들을 구하기위해,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싸우는 제우스의 이야기를 직접 겪으며 깨달음을 얻는 지아.
결국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또래들의 고민과 이야기, 그 속에서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도 들어가있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다. 또한 현대와 과거 신화 속 인물이 연결이 되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스스로 해결해가는 것이 흥미롭다. 마지막에는 신화 속 고민이야기로 신화의 이야기도 정리해주고, 가치 사전을 통해 이야기를 통해 배운 자아 정체성, 자존감, 감정 조절의 가치들을 직접 정리해 볼 수 있다.
중간중간 만화나 코믹한 요소들도 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읽기 시작하자 마지막까지 쉬지않고 모두 읽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책에서 인생에서 고민이 생기면 고전에서 답을 찾으라고 했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아이들의 고민을 인문학을 통해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이번 책에서는 내 마음에 대해서 중요한 가치들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다음 책에서는 어떤 고민을 어떤 인물과 연결해서 해결할지, 또 어떤 가치들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