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요원 아샤 - 코딩으로 인터넷을 구하라!
소피 딘 지음, 안잔 사카르 그림, 신인수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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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 코딩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슈퍼히어로 같은 옷을 입고 달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멋진 모험 이야기가 기대되어 선택한 책, <비밀 요원 아샤>


요즘 코딩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비밀 요원이나 스파이 이야기는 남자 아이라면 좋아할 소재이니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고른 책이었다.


그런데 받고 나니 생각보다 두꺼운 책. 


280쪽 가량의 책이었는데 내가 표지만 보고 페이지수는 제대로 보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이가 재미있는 책이라면 이 정도 책도 읽을 수는 있지만 일단 두꺼우면 처음에 밀어내기도 해서 내가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쪽수가 많지만 그림도 많아서 읽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거기다가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서 계속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책을 읽어가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순서도를 만드는 것도 나와 코딩과도 연결되고, 무엇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모든 것에 질문하라는 것을 강조하는 점이 좋았다.


재미있게 책을 읽으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해저 케이블이 뜯긴 사건으로 시작한다. 실제 잠수 장비의 모니터에 나오듯 스캔되는 생물들.

다가오는 위험은 무엇일까. 

이야기의 주인공 아샤는 코딩을 잘 하고 겁이 없고, 모험심이 있는 아이이다. 

아샤는 돌봄봇 드론과 자신이 만든 장난감 로봇 텀블과 항상 함께한다. 

아샤가 계산기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 이유가 학교에서 계산기를 만지는 건 선생님께서 허락하기 때문에 몰래 메시지를 주고 받기 좋기 때문이다. 

생각부터가 남다른 아이이다. 

앞부분에서 아샤의 코드에 버그가 있다는 말에 텀블이 벌레가 있냐며 날뛰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모습을 보며 아샤가 빵에 잼을 바르는 과정을 비유해서 알고리즘을 설명해 준다. 

생활 속 물건을 통해 알고리즘을 쉽게 설명하는 것도 인상깊었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온 메일을 통해 아샤는 CSA 라는 조직에 합류하게된다.

CSA는 어린이 스파이 정보기관이다. 

그동안의 아샤의 행동들에서 CSA 요원으로 적합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샤는 도서관에 시간내에 가기 위해서 간단한 코드를 짠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동작시키기 위한 건 아니지만, 알고리즘은 논리적 사고와 연결되기 때문에 실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사의 첫 임무는 처음에 나온 해저케이블이 망가진 사건과 관련되어있다. 

상어에 의해 해저케이블이 망가지면서 인터넷을 못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셸리 벨리라는 천재 CEO 가 자신의 회사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인터넷을 제공하게 되고, 그로 인해 셸리가 인터넷을 장악하면서 모든 정보와 생활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상상해봐도 당장 인터넷이 끊기면 얼마나 답답할까?

특히 병원이나 관공서에서 긴급한 업무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다. 

아샤의 임무는 셸리의 사무실에서 관련된 파일을 찾아와 서버에 업로드하는 것이다. 

멋진 요원복장까지 갖추고 요원의 무기도 얻어 아샤는 첫 임무를 시작한다. 

과연 아샤는 첫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임무 과정에서는 어떤 변수와 어려움이 있을까? 

이번 이야기는 비밀요원 아샤 첫 이야기로 학생인 아샤가 어떻게 CSA 의 비밀요원이 되었는지, 아샤가 어떤 아이인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첫 임무인 해저 케이블을 지키고 인터넷을 구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아샤의 특기인 논리적 사고를 이용한 알고리즘, 코딩 능력이 빛을 발한다. 

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코딩 요소들이 들어가 있는지 찾는것도 재미있다. 

그림이 많은데 단순 일러스트뿐만이 아니라, 요원의 무기 설명이나 사건 정리, 알고리즘의 모습이 나와서 더욱 실제같고 재미있었다. 알고리즘이 나올때는 흐름을 따라가며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CSA의 좌우명인 '생각은 스스로. 모든 것에 질문을.' 이 좋았는데, 아샤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잘 나와있어 좋았다.   

뒷표지에는 QR코드가 있는데 핸드폰으로 찍으면 실제로 CSA 홈페이지로 연결이 되어서 재미있었다. 

'코딩으로 인터넷을 구하라'라는 소제목에 맞게 아샤는 자신의 코딩실력과 사고력으로 인터넷을 구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시를 어기기도 했고, 몇 가지 행동에서 옳은 행동인지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아샤의 모습을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하며, 바른 자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창의 사고력 코딩 학습은 물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의 인성 부분도 채워줄 수 있는 책이었다. 

초등 아이가 읽기 좋은 괜찮은 어린이 소설을 만난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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