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스타실록 - 역사를 뒤흔든 고려의 스타들, SNS와 TV로 읽는 고려 역사 한국사 스타 시리즈
박정란.서재인 지음, 조선경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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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공부할 때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 사건, 주요 업적 등을 위주로 하는 것이 흐름을 이해하고 기억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사는 일단 딱딱하고 재미없는 느낌이 든다.


짧게는 몇백년 전 인물들. 


그들의 모습도, 생활방식도, 국가의 형태도 현재와는 많이 달라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역사 속 인물들이 우리가 흔히 쓰는 SNS에 등장하고, TV에 나온다면 어떨까? 


거리감이 많이 좁혀지지 않을까. 



스마트폰을 통해 SNS 를 활발하게 활용하는 요즘 MZ세대들도


SNS와 TV로 역사 속 인물과 소통할 수 있으면 어려운 역사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상상의집 신간은 인물로 보는 한국 역사 <한국사 스타 시리즈> 로 SNS와 TV로 고려 역사를 읽을 수 있다.


고려 스타 실록


- 역사를 뒤흔든 고려의 스타들

표지부터 요즘 말로 스웩이 넘치는 모습이다. 

역사책이 어떻게 이렇게 현대적이고 재미있을 수 있는지 놀랍다. 

'한국사 스타 시리즈'를 처음 만난 것은 [삼국스타실록]이었는데 복잡할 수 있는 삼국의 상황을 인물 중심과 주요사건으로 풀어놓은 책이었다. 

무엇보다 SNS, 메신저 그림과 해시태그들이 눈에 잘 들어오면서 핵심내용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에 친근하고 재미있는 삼국시대 인물들의 그림, 그리고 역사 자료들까지 초등 저학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한국사 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신간 <고려스타실록>이 나왔을 때 일단 기대가 되고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책은 115 페이지정도인데 이 안에 500년 고려 역사를 뒤흔든 고려 왕씨 가문과 숨겨진 영웅들의 핵심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페이지도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 그림이 많다. 

그리고 대화체와 SNS 에 적은 것 같은 글이라 읽기가 쉽고 재미있다.  

제1대 태조 왕건부터 제 34대 공양왕까지 고려 역사 속 왕들과 주요 사건들, 주요 인물들을 만날 수 있고 마지막에는 고려 왕조 계보도 있어서 고려의 역사 흐름을 파악하기 좋다. 

여기서 각 왕들의 주요 업적이나 그들의 특징을 알려주는 핵심 키워드들이 해시태그 형식으로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온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왕현이라는 아이이다.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의 또래인 왕현이 고려의 역사 속을 여행하는 이야기라 어려운 역사 이야기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적어주었다. 

연화 이모와 왕현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도 쉽고, 질문과 대답하는 형식이라 기억에도 잘 남는다. 

제 1대 태조 왕건부터 시작하는 고려스타실록. 

왕의 이름과 재위 기간을 표시해 주고, 그림과 주요 내용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주요 업적, 가계도가 있고, 연관 검색어가 있어서 이걸 이용해 실제로 인터넷 검색해서 인물에 대해 더 조사해 봐도 좋겠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대순으로 연표가 있어서 역사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중심 내용이 먼저 나와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

인물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이야기 옆에 연화 이모와 왕현의 대화가 있어서 궁금한 내용을 부연설명해 준다. 

중간중간 만화로도 나와서 아이가 집중을 잘 하며 보았다. 

태조 왕건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 궁예. 

만화의 내용으로 궁예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 폭군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태조 왕건 인물 카드를 통해 핵심만 정리해 볼 수도 있다. 

이후에 고려의 안정을 위해 태조가 펼친 정책을 알아보는데 관련해서 지도나 도표 자료들을 활용하여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태조는 신하 박술희를 불러 후대 왕들에게 가르침을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훈요 10조'이다.

그 내용도 태조와 박술희의 채팅방처럼 꾸며놓아서 재미있게 읽고 기억할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이 외에도 주요 사건을 인터넷 기사처럼 적어놓기도 하고, SNS 에 포스팅 한 것처럼 적어놓기도 하였다. 

내용은 한참 과거의 일이지만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어 책을 읽는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편하게 해 놓았다. 

고려 왕들의 업적 뿐만 아니라 그 시대에 큰 업적은 세운 인물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제 6대 성종 시절 유명한 사건인 서희의 외교 담판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고려와 송, 거란과의 관계가 있는 지도를 보면 핸드폰 네비게이션처럼 표시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지도도 보며 이야기를 읽으면 당시 고려의 상황이 어땠는지, 서희가 어떻게 강동 6주까지 얻을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꼭 랩배틀이라도 하듯 이야기를 하는 서희와 소손녕.

이 장면만 기억해도 서희의 외교담판은 잊을 수가 없겠다. 

서희와 성종에 대한 인물 카드로 핵심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요즘 힙합에 좀 관심이 있던 중에 마침 표지가 힙합 느낌이라 그런지 무척 반가워했다. 

표지를 힙합느낌으로 알아서 읽으며 신나게 책을 펼쳐보았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태조 왕건이라고? 

시작부터 유명한 인물이 나오자 관심가지며 열심히 읽는 아들. 

글이 많지 않아서 내가 읽어주기도 하고, 아들이 낭독해 보기도 하며 함께 읽어보았다. 

만화에는 더욱 집중! 

훈요 10조, 북진 정책. 용어가 좀 어렵기도 하지만 그림이 많고 눈높이에 맞는 쉬운 설명으로 잘 읽어나갔다.

정확하게 사건이나 용어를 외우지 못해도, 이야기로 되어 있어서 술술 읽어나가면서 흐름을 파악하면 될 것 같다. 

핵심적인 내용은 하이라이트 표시도 되어 있고, 그래프나 그림으로 표현되어서 눈에 잘 들어오니 좋다.

책을 읽어보고 간단하게 독후활동하기~ 

고려스타실록에는 34명의 왕이 나오는데 이 중에서 아이의 고려 스타를 찾아보았다. 

책장을 이리저리넘기며 고민하다가 드디어 찾은 아들의 고려 스타. 

바로 성종이다. 사실 내가 봐도 성종의 업적이 가장 눈에 띄긴 했다. 

물론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도 좋았지만, 서희의 외교담판까지 있어서 성종의 업적이 더 빛이 난 것 같다. 

아들이 성종을 최애 고려 스타로 고른 이유는 '잘생겨서'.

너무 단순한 이유같지만 지금은 잘생겨서 고르고, 또 얼마 후에 책을 다시 읽고 고르면 다른 이유로 다른 인물을 고르지 않을까 싶다.  

최애 고려스타도 고르고 이유와 그의 업적도 적고, 나름 그림도 그려보았다. 

상상의집 <고려스타실록>은 과거의 역사와 현대의 트렌드가 조화롭게 합쳐져 요즘 아이들이 재미있게 한국사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전 시리즈처럼 이번 책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다. 

고려 500년 역사가 무척 방대하게 느껴져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했었는데, 이렇게 책 한권에 제 1대 ~ 제 34대 왕까지 인물을 나열하면서 그들의 주요 업적과 핵심 내용을 담아놓아 재미있게 읽으며 고려 역사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해시태그로 있는 주요업적들은 다른 자료들을 더 찾아보며 깊이있게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초등저학년부터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해주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 상상나래 1기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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