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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달라도 누구나 꿈꿀 수 있는 권리, 행복 ㅣ 초등 철학 토론왕 5
묘리 지음, 나일영 그림 / 뭉치 / 2022년 1월
평점 :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한 삶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한다.
그런데 긍정적인 마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한다.
돈이 있으면 편해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원하고 꿈꾸는 행복한 삶인데 정작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무엇이 진정한 행복일까?
의문을 가지면 정확한 답을 모르겠다.
꽤 철학적인 주제일 수 있는 행복.
이번 뭉치 초등 철학 토론왕 신간은 이런 <행복>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뭉치 초등 철학 토론왕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어린이 도서 시리즈 중 하나이다.
추상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스토리텔링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초등 철학 토론왕>시리즈는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철학적 질문과 호기심을 해결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으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답을 찾는 사이,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을 깨면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가치와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안그래도 요즘 '나는 행복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았던터라 이 책은 아이도 보여주지만 나도 꼭 읽어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3명의 행복요정과 주인공 희민이가 등장한다.
행복요정들의 고민에서 앞에서 말한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돈이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행복요정들은 행복에 대해 고민하다가 불행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줄 카드 세 장을 가지고 인간 세상으로 오게 된다.
처음 도입부는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희민이는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엄마한테 떼를 쓰고 울어서 결국 받게된다.
하지만 원하는 장난감을 받았는데도 희민이의 표정이 좋지 않다.
핸드폰 영상 속 광고에서 멋진 장난감을 보자 또 갖고 싶다는 희민이.
장난감이 엄청 많은데도 조금 갖고 놀다보면 재미가 없다고 한다.
엄마는 너무 바쁘셔서 함께 놀지 못해서 속상해 하는 희민이에게 행복 요정들이 나타나고 함께 희민이가 가보고 싶은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짧은 이야기하나가 끝나면 그 이야기와 관련된 사회 문제들이 나온다.
광고는 제품의 장점을 보여주지만 알게모르게 매일 접하면서 물건에 대한 욕심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 광고는 어떤 것이 있는지, 광고를 보는 바른 태도는 어떤 것인지 알아볼 수 있다.
토론왕 되기에서는 이야기에 나왔던 내용을 주제로 한 토론 소재 하나를 정하고, 그것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첫번째 주제는 '상대적 박탈감'
이전에 읽은 책에서 행복하려면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남과 비교하면서 불행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 이유가 되는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다.
희민이는 행복요정들과 함께 인도에 가서 조혼 제도로 힘들어하는 라훌이를 만난다.
단지 가족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은 라홀이는 인도 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조혼 풍습과 신분제도로 인해 행복하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가끔 상대방의 상황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강요하며 위로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만이 행복의 답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들은 다시 이동해 박이든을 만난다.
그는 한류 스타로 인기도 많고, 돈도 많지만 진정한 친구가 없다 생각하여 외로운 사람이다.
그에게 자존감을 찾고, 진정한 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일 범죄로 두려움에 떨다가 미국으로 가려고하는 난민 가족, 쓰레기 더미 옆에 사는 가족들을 만나면서 희민이는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안전한 환경, 깨끗한 환경.
이러한 것들이 행복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알아보고 토론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제시해 주었다.
희민이는 이 여행들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어려운 용어 풀이들과 독후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해 주어서, 이야기를 읽고 자료도 활용하면 이 책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겠다.
'행복'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다른 나라의 환경은 보지 못했고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번에 읽은 책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생각을 폭넓게 할 수 있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