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공주 할래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2
최형미 지음, 지영이 그림 / 좋은책키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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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두드려주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2권


나도 공주 할래


저학년, 고학년 문고로 유명한 좋은책어린이.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은 좋은책어린이에서 찾는다면, 유아들을 위한 책은 좋은책키즈에서 찾으면 된다.


좋은책키즈는 좋은책신사고에서 나온 유아들을 위한 책 브랜드로 작년 10월부터 홈런 한글동화, 수학동화와 마음동화 시리즈를 출판하고 있다. 



마음동화 시리즈는 현재 2권이 출판되어 있고, 이번에 2권 <나도 공주 할래>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마음동화는 감성을 두드리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이야기이다. 아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따스하게 채워주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유아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며 마음의 힘을 키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가도록 도와준다.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초등 저학년까지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래이다.

나래는 역할놀이 시간만 되면 개나 아기를 맡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래는 공주역할이 하고 싶다.

이 책을 신간 카드뉴스로 먼저 만나봤는데 그때만 해도 다른 친구들이 나래를 따돌리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었다.

마음동화도 '내 마음에 똑똑'이라는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다. 

유아들을 위한 것인만큼 분량이 많지 않고 이야기 속 주인공의 마음을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아들과 함께 책을 읽고 활동지를 했다. 

나래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동화책 듣는 시간이다. 

배경이 자유로운 것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인 것 같다.

좋은책어린이 문고책의 배경이 학교, 주인공이 또래 초등학생이었던 것처럼 마음동화의 배경은 우리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집과 유치원, 그리고 등장인물은 유아와 가족들, 선생님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글과 그림이 나오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책에 빠져들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림책을 모두 듣고 그에 맞춰 역할놀이를 하려고 각자 역할을 고르게 된다. 

미나는 당당하게 손을 들고 공주가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의견도 바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래는 공주가 하고 싶지만 말을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결국 남아있는 역할인 개 역할을 맡게 된다.

개 역할은 기어다녀야 해서 무릎도 아프고 말도 못해서 싫지만, 나래는 싫다고 표현도 못한다.  

집에 돌아온 나래는 거품 나라 공주이다.

혼자 씻으며 나래는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고, 거품 드레스를 멋지게 만들어 입은 공주님이다. 

자신있게 노는 모습을 엄마가 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나래는 다시 부끄러워진다. 

그래도 항상 자신의 편이고 좋아하는 엄마라 많이 부끄럽지는 않다.  

엄마에게 유치원에서의 일을 이야기한다.

나래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고 마음도 어둡다. 

그런 나래의 마음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엄마는 나래를 격려해주신다.

그리고 엄마가 나래 친구 역할, 선생님 역할로 바꿔가며 자신있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 연습을 한다. 

'저요'라고 당당히 손을 들고 발표하고, '공주가 하고 싶어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과연 이 연습이 효과가 있었을까? 

바로 나래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몇 번은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계속 연습을 반복했다. 

결국 나래는 당당하게 '선생님, 제가 공주 할래요!'라고 말을 한다. 

이 부분 읽을 때 정말 감동이였고, 나래가 기특했다. 

친구인 미나의 반대가 있었지만 나래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모두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여 아이들은 모두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었다. 

아이와 책을 읽으려고 책을 봤는데, 책이 좀 크고 두꺼워보였다. 

유아들이 읽기 좋도록 책의 크기와 글씨 크기를 크게 하고 그림의 비중을 높였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책장을 넘기기 좋게 종이가 두꺼웠다. 그래서 페이지수는 40쪽 정도인데 두꺼워보였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책이 중간에 뜨지 않고 잘 펴졌다. 

한 쪽당 글의 양이 많지 않아 그림책을 읽다가 읽기 책을 막 접하는 아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첫째와 읽는데 글이 많지 않으니 나와 번갈아 읽는데도 부담없이 잘 낭독해서 읽었다. 

책을 모두 읽고 활동지를 해보았다. 

역할놀이 시간에 원하는 역할을 맡지 못하는 나래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니 '아깝고 속상하다' 라고 표현했다.

아깝다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아이도 학교에서 이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였을때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마지막 나래의 얼굴 표정 그리기는 웃는 얼굴이라고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모두 함께 놀 수 있어서 즐거워보인다.  

동화를 읽은 후 나의 마음은 하트가 여러 개. 

좋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공주 내용이라 아들이 읽기 안 어울리려나 생각하기도 했는데, 공주를 왕자나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살짝 바꾸어 읽으면 더 공감하기 좋을 것 같다. 

유아들은 아직 자신의 감정 표현이 어색하기도 하여,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에게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꾸준히 연습하면 잘 할 수 있다는 방법을 이야기에서 알려주어 좋았다. 책을 읽으며 결국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나래처럼 아이도 용기를 얻을 수 있겠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좋은 해결 방법도 알려주며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아이들의 마음을 성장시켜주는 좋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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