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숲 탐정 4 - 달빛 극장 귀신 소동 마법 숲 탐정 4
선자은 지음, 이경희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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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마법 숲 탐정> 신간이 출간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마법'과 '탐정'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좋아서 신간 출간을 계속 기다리게 되는 책이 되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우선 이야기가 재미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이라는 소녀로 마법 숲 탐정이다. 


마법 숲 탐정의 일은 숲 속 동물들의 의뢰를 받아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거나,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신기하게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 


작은 동물들의 의뢰라 소소한 것들이 많아서 큰 사건이나 범죄를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요즘 컨텐츠들은 너무 자극적인 것들이 많아, 이런 이야기 책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들의 마음도 볼 수 있고, 마법이라는 소재로 상상력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치자면 조미료가 너무 강한 것들만 먹다가 담백한 음식을 먹어서 간이 심심하다 싶지만 결국은 이런 음식이 몸에 좋은 것처럼 읽으면 감동도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창작동화이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도 잘 읽지만, 내가 더 기다리고 좋아하는 책이다. 



아기자기한 사건들은 보통 이야기의 초반에 시작해서 한 권의 책이 끝날때쯤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시리즈를 계속 찾아 읽게 만드는 부분은 또 있다.



유이가 살고 있는 사과 숲 마을에 뭔가 비밀이 있고, 그것이 시리즈 나올 때마다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독자도 어떤 인물에 대해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고민하게 하고, 앞으로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날지 궁금하게 만든다. 



지난 3권 마지막 부분에서도 의미심장하게 끝난 부분 때문에 4권이 나오길 너무 기다리다, 신간 소식에 바로 신청하여 빠르게 읽어보았다. 



이번 이야기는 '달빛 극장 귀신 소동'


귀신까지 나오다니 아이도 재미있어할 것 같아 기대되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마법 숲에 밤마다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난다.

동물들이 마법 탐정인 유이를 찾아와 물건을 구해달라하고, 밤에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다는 호랑나비의 의뢰도 이어진다. 

과연 정말 숲에 귀신이 나타나는 것일까? 

마법이 있는 숲이라 귀신이 실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더 으스스한 느낌이었다. 

마법 숲 탐정의 등장인물들이다. 

아빠의 마술 극장이 문을 닫게 되어 사과 숲 마을로 이사를 왔다가 마법 숲 탐정이 된 유이.

그리고 사과 숲 이층집에 살게 되자 갑자기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된 인형 미이.

유이의 탐정 조수이다. 

친절하듯 보이지만 비밀을 가진 인물 이장님과 유이네 마술 극장을 싫어하고 유이에게 적대적인 마하가 이번 이야기의 주요 인물이다. 

여기에 귀여운 숲속 친구들이 등장한다. 

이번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지만, 볼 때마다 귀여운 숲속 친구들.

동물들마다 말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비둘기다구구', '에벌레지렁~'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읽을 때마다 말장난 하는 느낌이라 재미있다. 

가장 처음 유이의 엄마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짠했다.

1대 마법 탐정이었지만 사정이 생겨 못하게 되고, 지금 2대 마법 탐정인 유이의 비밀을 알면서도 모른척, 조용히 응원해 주고 있는 엄마. 

아이들의 성장을 묵묵히 도와주며 지켜봐주는 엄마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어서 더 공감이 되었다. 

이번 책의 중심 사건인 달빛 극장 귀신 소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유이는 사과숲에서 학교에 다니게 된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유이네 마술쇼에 관심을 보였지만, 마하만은 유이에게 차갑게 대한다.

뭔가 사연이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 마지막에 그 사연이 밝혀진다. 

마지막 부분 읽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유이가 전학을 오면서 단짝 친구들과 헤어져서 많이 외로워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마하가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역시나 사과 숲 마을에 큰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며 마무리가 된다.

도대체 평화로워 보이는 사과 숲 마을에는 어떻게 마법 숲이 있고,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이러면 또 5권이 기다려질 수 밖에 없다. 

아들이 아기자기한 그림의 책은 관심을 덜 주는 편이라 처음에 걱정했는데, 이 책은 시리즈를 계속 읽어서인지 가지고 오면 잘 읽는다. 함께 읽을 수 있으니 좋아서 사려고 하는 책 중 하나이다.  

4권에서도 아기자기한 동물 친구들과 마법 주문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동물 친구들의 의뢰를 해결해주면 마법 주문을 하나씩 얻을 수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다른 사건의 단서를 얻기도 한다. 이 마법 주문들 말 자체가 발음하기 재미있고, 마법 자체도 재미있어서 유이가 사건 해결하면 이번에는 어떤 마법 주문이 나올까 기대도 된다. 

이번에는 불꽃놀이 마법과 무지개 마법이 나왔었는데 실제로 이런 마법을 본다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했다. 

이번 책도 재미있게 읽었고, 다음 신간이 나오면 또 바로 챙겨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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