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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개발자를 위한 도로시의 코딩 모험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니싸 인지 지음, 비쉬라 차크막 그림, 전지숙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2월
평점 :
교과 학습으로의 코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코딩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그에 맞춰 코딩에 대한 책들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첫째는 작년부터 코딩 관련 학습만화를 보고 코딩에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학습만화나 책, 교육 등으로 코딩을 접하게 해 주었더니 제법 코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
다양한 자료를 꾸준히 찾던 중에 보인 <도로시의 코딩 모험>
유명한 문학 작품인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코딩 모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게 신선했고, 관심이 갔다.
그래서 책을 신청해 받아보고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
코딩 동화로 재탄생하다!"
동화 속 도로시는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소녀로 변하였다.
우연히 이상한 고글을 주워 썼다가 낯선 세계로 떨어졌는데, 그곳의 이름은 오즈 크래프트.
흡사 마인크래프트가 생각난다.

기본 바탕이 되는 이야기는 '오즈의 마법사'와 비슷하다.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즈를 찾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허수아비, 로봇맨, 사자를 만난다.
도로시와 일행이 오즈를 찾으러 가는데 방해를 하는 '크레이지 66'도 있다.
'크레이지 66'은 도로시가 찾아오기 전에 오즈 크래프트에서 사람들을 조종하기도 하고 이상한 마법을 부렸다고 한다.

도로시가 여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코딩 관련 내용들이 이야기 속에 숨어있다.
눈에 띄게 알고리즘이나 순서도가 나오는 부분도 있고, 트로이 목마라던가 웜 같은 컴퓨터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숨어 들어가 있기도 하다.
나는 학교에서 관련된 내용을 조금 배웠기에 읽으면서 '아, 이 부분이 코딩 관련이구나. 이렇게 이야기 속에 표현되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전공자이거나 코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그냥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로만 읽을 것 같다.
가장 눈에 띄는 코딩 관련 부분은 로봇맨에게 지시하는 내용이었는데, 로봇인 로봇맨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척 사소한 것까지 정해서 지시를 내려야 했다.
그리고 순서에 맞게 지시를 해야했다.
그 부분을 순서도로 표시해서 알고리즘을 구현해 놓았다.

오즈를 찾아가기 위한 모험을 하는 도로시는 실제 명작동화 속 도로시처럼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준다.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만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도로시의 모습이 멋졌다.
이런 부분은 아이도 읽고 배우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오즈를 만나고 이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직접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아마 '오즈 크래프트'라는 세계의 이름이 힌트가 될 수 있겠다.
참고로 '크래프트(Craft)'는 공예, 기술 등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야기 속에 소프트웨어 용어들이 숨어있는 것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싶었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미래의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사전이 있다.
여기에서는 이야기 속에서 등장했던 알고리즘, 조건, 이진법, 아스키코드, 트로이목마 바이러스, 웜 등의 내용들을 풀어 설명해 놓았다.
이 부분을 보고 이야기를 다시 읽으면 처음 읽었을 때는 지나갔던 용어들이 새롭게 보일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와 비슷하게 전개가 되어 익숙하기도 하면서, 게임 개발자가 꿈인 도로시가 등장하여 '오즈 크래프트'를 모험하는 것이 무척 현대적이고 신선하다.
그래서 명작동화와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마지막 비밀이 밝혀질 때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 놀라기도 해서 더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 용어도 알게 되고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성을 기르게 해주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