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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교과서, 나는 국어왕 (초등 1~2학년군) - 교과서 수록 작품 읽기 1단계 ㅣ 국어왕 시리즈 5
강효미 지음, 명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9월
평점 :
평생 단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과연 이 질문의 답은 뭘까?
상상의집 <뛰는 교과서 나는 국어왕 - 교과서 수록 작품 읽기> 에서는 '국어 교과서'라고 답하고 있다.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 우리가 가장 많이 만나는 이야기는 바로 교과서 속 이야기이다.
내 학창시절을 떠올려봐도 유명 고전 문학의 전체를 읽지 못했지만, 국어와 문학 교과서에서 핵심 내용 지문으로 읽어보았다.
국어 교과서에는 교육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함께 인정받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 지식을 확장하고 정서를 함양하는 계기가 된다.
상상의집 <뛰는 교과서 나는 국어왕>은 상상의집 국어왕 시리즈 중 5권이다.
집에 국어왕 시리즈가 몇 권 있는데 속담, 고사성어, 관용어 등을 이야기를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해주어서 관심 갖고 있는 시리즈이다.
그 중 이 책을 고른건 교과서 수록 작품 읽기 1단계로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 교과서 작품을 수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선택 이유는 단순하게 교과서 수록 작품 읽기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였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잘 선택했다 싶었다.
단순하게 교과서 작품만 나열하여 수록한 것이 아니라, 해당 작품을 단 한 가지의 핵심 질문으로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좋았다.
또한 교과서 수록 작품뿐 아니라 세계 명작, 탈무드, 이솝우화, 전래동화, 신화와 전설 등 다양한 문학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인문 고전 명작들은 한 권의 책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여기에 음악, 미술, 역사, 과학 속의 숨은 이야기도 함께 읽는 자유로운 국어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유도한 스팀(STEAM)국어 활동을 할 수 있다.
차례는 총 20개의 질문으로 되어 있다.
누가 나올까, 주인공은 누굴까, 어디에서 일어난 일일까, 어떻게 행동했을까 등 육하원칙도 있고, 이야기를 읽으며 주의깊게 보아야할 주제들이 나온다.
이렇게 핵심 질문을 가지고 생각하며 읽으면 독해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누가 나올까 질문의 교과서 이야기는 '토끼와 호랑이'
처음에 제목에서도 질문이 나오니 이야기를 읽기 전에도 추측해보고, 읽으면서도 이 질문을 계속 생각하게 된다.
토끼와 호랑이가 나오겠고, 또 다른 인물들이 나오는지도 고민해 보게 된다.
이야기를 마치면 질문에 대한 대답과 국어 활동이 들어가있다.
등장인물인 토끼와 호랑이. 그리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보여주니 이야기가 잘 요약이 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생각을 파악하기 좋다.
국어 활동으로 관련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이야기에서 나온 인물과 비슷한 동물의 예를 찾기 문제가 나왔는데 예가 있어서 비교해 보고, 직접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아이와 찾아보고 정리해 보면 좋겠다.
'해와 달이 본 세상'은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야기였는데 이야기를 읽으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인물이 나왔는지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각 인물들이 말한 것에서 교훈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주인공을 찾으며 해당 작품도 찾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주인공은 누굴까?'라는 핵심 질문 속에 있는 '강아지똥'이야기였다.
주인공이 강아지똥이 되면서 쓸모없어보이지만 민들레 싹을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게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부각되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민들레로 바뀐다면, 민들레가 거름이 되어 줄 친구를 찾는 내용으로 바뀌고 흥미를 끄는 제목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국어 활동을 하면서 보니 제목의 중요성, 주인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핵심 질문을 주제로 교과서 속 이야기도 읽어보고, 중간중간에는 교과서 밖 이야기나 신나는 명화 읽기, 역사 깊이 읽기 등에서 국어 활동 외의 숨은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
명화의 배경을 읽고 명화의 숨은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활동도 있어서 창의적인 사고력도 키울 수 있겠다.
교과서 수록 작품 읽기 1단계라 1~2학년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지만, 글밥이 적은 편은 아니다.
페이지수도 약 200쪽이라 처음에 보고는 아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살짝 고민했었다.
그래도 하나의 이야기가 짧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전래동화, 명작 이야기라 보여줬는데 집중해서 잘 읽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었다.
조금씩만 읽어보라고 일단 주었는데 재미있는지 앞뒤로 넘겨가며 집중해서 읽었다.
20가지의 질문들을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차례를 보고 좋아하는 이야기 먼저, 흥미가 가는 질문 먼저 골라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교과서 작품 이지만 문제집처럼 딱딱하지 않고 편하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라 만족스러웠다.
거기다가 음악, 그림, 시 등 다양한 문학과 예술을 조금씩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도 재미있게 읽고,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교과서 문학 작품들을 복습도 하고 예습도 할 수 있어서 다음 시리즈도 계속 이어 보도록 해야겠다.
* 상상맘 18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