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물고기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세상 4
김미애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신간을 읽었다가 반려생물에 관심이 생겨 시리즈를 다 챙겨보고 있는 상상의집 반려세상 시리즈 책.


이 시리즈는 현재 총 5권이 출간되었는데, 이번에 읽은 반려세상 4 물고기 편인 반려물고기 키우기를 읽으며 모두 읽게 되었다. 


제목이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 물고기 키우기.


줄여서 과감한 반려 물고기 키우기라고도 하는데, 반려 생물을 키운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려생물을 집으로 데려온다는 것은 한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것.


그만큼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지만, 데려오기 전에 과학적으로 따져보고 감성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뜻 아닐까.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아이들은 마냥 동물이 좋아서, 곤충이 좋아서 키우고 싶어하지만 막상 그 생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도 어렸을 때 그냥 귀엽고 좋아서 길을 가다 보이는 병아리를 사오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준비도 없이 과감하게 선택하기만 했었다. 



이 책에서는 반려생물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지만, 정말 내가 이 생물을 키운다면 어떨까 상상하며 


준비해야할 것, 주의해야할 것,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과학지식부터 바른 인성까지 알려주어서 유익하다.


이번 책 반려물고기 키우기에서는 반려물고기 12종을 소개하였다.

반려물고기는 마트에서 수족관에 있는 걸 보면서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종류도 다양하고 그 모습과 사는 환경, 성질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매번 이야기 속에서 나와 다른 반려생물이 나와 새로운 반려생물을 찾아왔었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동해에서 발견한 소라와 내가 새로운 반려물고기를 찾게 된다.

바다에서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소라.

소라를 위한 반려물고기를 찾기위한 조사가 시작된다. 

반려물고기를 키우기 전 체크리스트! 

반려물고기를 키우려면 꼭 확인해 봐야한다. 

일단 물고기를 좋아하는 마음부터 확인. 

좋아하는 건 물론 소중하게 생각해야한다. 그리고 함께 사는 가족들의 동의도 있어야 하고, 집에 수조가 놓일 공간도 있어야한다. 수조 관리와 청소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수 있어야한다.

모든 체크리스트를 예로 채웠다면 이제 어떤 반려물고기들이 좋을지 찾아본다.

금붕어, 구피처럼 이미 반려물고기로 익숙한 종부터, 베타, 테트라, 엔젤피시, 플레코는 들어본 듯은 하고,

디스커스, 키싱구라미, 코리도라스, 초록복어 같이 살짝 생소한 종들까지 다양한 반려물고기가 나온다.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 흰동가리, 블루탱까지 총 12종의 반려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반려물고기는 담수어와 해수어가 있다. 

각각의 사는 환경에 맞춰 용품들도 준비해야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반려물고기가 사는데 꼭 필요한 수조 설치방법과 필요한 용품부터 알아본다. 

그림과 함께 나오니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도 미리 알 수 있고, 이런 용품을 놓을 공간이 있는지 구상해 볼 수 있다. 

가장 익숙한 반려물고기 금붕어. 

내가 어릴 적에도 키워봤었다. 그때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그냥 키웠는데, 이런 책이 있어서 미리 알아보고 키웠다면 더 잘 키울 수 있지 않았을까. 

금붕어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들이 들어가있는데, 금붕어를 키울 때 필요한 것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서 그에 맞춰 필요한 특성들을 담고 있다. 

한 쪽에 금붕어 그림과 함께 주변에 마인드맵처럼 간단한 금붕어의 특성이 보여진다.

그림과 짧은 설명이라 한 눈에 보기 좋다. 

성장과정도 볼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도 금붕어의 특징을 알 수 있는데 소라와 나의 대화형식이라서 읽기 편하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금붕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독자도 궁금해할 만한 질문과 대답을 소라와 내가 하고 있어서, 읽으며 궁금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같은 반려물고기라도 종류가 다양하다. 그래서 금붕어의 종류나 수조에 부화통을 설치하는 과정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하나의 반려물고기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소라에게 보고하는 시간이 있다.

간단한 보고서 형식인데, 해당 반려물고기를 키우게 된다는 가정을 하고 좋은 점, 생각해 볼 점, 나의 결론이 들어간다. 실제로도 어떤 반려 생물을 키우게 될 때 미리 공부하고 이런 식으로 보고서를 써보면 반려 생물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나의 반려물고기에 대해 정리가 끝나면 '헤엄치는 교과서'에서 조사한 반려물고기에 대한 교과 연계 지식도 공부할 수 있다. 물고기는 어떻게 생겼는지, 물고기의 진화과정, 물고기의 보호색 등을 알 수 있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와서 우리에게 익숙한 흰동가리나 블루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헤엄치는 교과서'에는 교과 관련 지식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적혀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물고기는 사람의 주요 식량 중 하나이지만 마구잡이로 잡히면서 해수어의 수가 줄어들었다.

또한 사람들이 버린 오염물질로 강과 바다가 오염되어 바다생물들의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책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알게 되고 자연보호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방법을 생각하고 토론해 볼 수 있겠다. 

12종의 반려물고기를 모두 만나고 드디어 소라는 자신의 친구, 나에겐 반려물고기를 선택했다.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만큼 반려물고기를 잘 돌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친구가 생긴 소라의 표정도 무척 행복해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12종의 반려물고기를 소개해서 순서를 꼭 맞춰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내용 중에 이전에 보았던 물고기 내용이 조금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큰 비중이 아니라 괜찮다.

그래서 아들과는 프롤로그를 읽고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물고기부터 읽어보았다.

차례를 보고 신중히 고르는 아들. 시리즈 다른 책들보다는 조금 힘들게 고른 것이 이름이 생소해서인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름부터 찾아 읽어봤다. 

반려물고기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그림으로 나오는데, 평소 보지 못했던 물건들이라 그런지 '아, 이런 것들이 필요하구나' 하며 유심히 보았다. 

평소 수족관에서 보는 물고기들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반려물고기로 소개가 되니 직접 키워볼 수 있겠다 싶어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반려물고기 키우기에서는 이전 시리즈들보다 낯선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반려 물고기는 물 속에서만 살 수 있으니 돌보는 환경도 독특해서 신기한 물건들도 많았다. 그래서 새로 알게 된 것들도 많았고, 더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이번 기회에 반려 세상 시리즈를 읽으며 아이가 반려 동식물, 물고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지금은 어렵지만 반려 생물을 키우기 위해 마음을 먹으면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미리 체크 리스트도 적고, 공부하고 준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봐야겠다. 


* 상상맘 18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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