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지구를 기대해 - 올바른 미래 시민이 되기 위한 5가지 이야기 상상의집 지식마당 21
주유정 지음, 차상미 그림 / 상상의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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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는 애들 보는 책 아니야?"


"요즘은 아이들책이 엄청 잘 나와서 보면 배울 게 많아."



상상의집 신간 책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남편의 한마디를 듣고 한 나의 대답. 


요즘 아들이 보는 책을 자주 읽는다. 


물론 서평을 써야하니 나도 내용을 알아야해서 읽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도리어 그런 이유 때문이라도 아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책의 수준이 아이와 맞는지, 책의 내용은 적절한지, 혹시 불편한 내용은 없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내가 먼저 읽고 재미있고 유익하면 아이에게 "엄마가 읽어봤는데 이거 재미있어" 하고 추천해주기도 한다.


어린이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지식을 풀어놓아 나도 배우는 게 많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좋은 점이 너무 많아 서평 책 아니더라도 종종 읽는다. 



그런데 이번에 읽는 동안 재미있지만 다소 묵직하고, 책을 모두 읽은 후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을 읽게 되었다. 


글이 많아 보여 내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연령에 관계없이 한 번 읽어보고 함께 내일의 지구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다. 



상상의집


내일의 지구를 기대해


올바른 미래 시민이 되기 위한 5가지 이야기

이번 상상의집 신간은 오랜만에 지식마당 시리즈가 나와서 반가웠다.

사회 문제, 법, 경제, 정치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창작동화로 풀어내서 관심있게 보는 시리즈이다. 

'내일의 지구를 기대해'의 사회 배경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너무나 비슷해 살짝 소름끼쳤다.

전염병으로 멈춰 버린 도시. 

그곳에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존재 '엘리엇'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의 생활은 어떨까. 지금 우리와 비슷할까? 

'엘리엇'의 정체는 누구지? 

이런 저런 궁금증을 가지며 책장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의 침공이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5개의 이야기가 이어진 구성인데, 각각의 이야기에는 환경, 교육. 직업, 과학, 민주주의라는 키워드가 있다. 

이 키워드가 우리가 책을 읽으며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들이다. 

창작동화라지만 이야기가 무척 현실적이고 묵직하다. 덕분에 이야기에 빠져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었다. 

프롤로그는 정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세상에 나타난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된 사람들은 계속 재채기를 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연구원들은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를 조사하고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았다. 

벌써 2년 가까이 계속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 

첫번째 키워드 환경. 

시연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연이는 자전거를 사고 싶어 아빠와 외출을 했다.

하지만 자전거 가게는 임시 휴업. 주변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잠시 문을 닫거나, 생활이 어려워져 문을 닫은 가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아빠는 자꾸 짜증을 내고 시연이는 속상한 마음에 방에 있는데 갑자기 북극곰이 나타났다. 

반짝이는 점들이 모여 나타난 북극곰은 자신의 이름이 '엘리엇'이라고 소개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그 원인이 된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환경이 오염되면 환경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 기후도 바뀐다.

그리고 기후가 바뀌면 생명들은 살기 어려워진다. 

얼마전 아이와 방문한 생태박물관에서 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오를 때마다 어떤 재난이 일어나는지 봤던 기억이 나 '엘리엇'의 말이 엄청 심각하게 들렸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전염병. 

과거에는 동물과 사람의 환경이 분리되었기에 동물 내에 있던 바이러스가 옮겨올 수 없었지만, 현대에는 그런 환경이 점점 경계가 사라져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자꾸 생겨난다고 한다. 

몰랐던 사실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빠가 와서 잠시 시연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엇은 사라졌다. 

도대체 엘리엇의 정체는 뭘까.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해당 키워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실 전염병은 과거부터 있었다.

페스트, 스페인 독감, 홍콩 독감 등 세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서운 바이러스들이다. 

지금 코로나19까지 모두 인수 공통 전염병이라고 한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 전파되는 병원체 때문에 생기는 병인데, 동물이 인간에게 옮기는 전염병이라고 볼 수 있다. 

동물과 인간 사이 환경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생기게 된 전염병,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의 변화

환경이 회복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자연을 존중하고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해야한다. 

지구의 미래를 위해 생각해야 할 일들이다. 

마지막은 '지구를 위해 토론' 에서 질문이 주어진다. 

환경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방안을 정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두번째 키워드 교육.

여기서도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장면, 비대면 교육이 나온다.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면 안되니 아이들이 원격 수업을 하는데 도훈이는 집중하기 어렵다.

맞벌이인 부모님은 아침일찍 나가시고 혼자서 듣는 수업.

친구들과 쉬는 시간 놀 수도 없고 모니터로 듣는 수업이 재미가 없다. 

그때 화면에 나타난 흰꼬리수리. 이름이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도훈이와 수업과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비대면 교육과 학교, 미래의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이 토론 주제로 이어졌다. 

세번째 키워드 직업. 

재민이와 연우를 찾아온 백두산 호랑이 '엘리엇' 

함께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사라진다. 

미래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와 토론주제가 이어졌다. 

네번째 키워드 과학.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이라는 기술은 4차 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의 기술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편리해졌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데 부족한 것이 있다.

바로 공감 능력이다. 

아이들이 가상현실 체험을 하면서 다른 입장이 되어보고 그 상황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마음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 공감이다.

인공 지능이 인간의 여러 일을 대체하겠지만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는 여전히 인간의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인간이 기술을 개발하는건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기술은 좋은 도구이지만,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생각과 따뜻한 마음으로 기술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네번째 이야기에서는 오랑우탄으로 나타난 '엘리엇'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드디어 엘리엇의 정체가 밝혀진다. 

이 책을 읽을 때 엘리엇의 정체가 누구일지 추리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기에 여기에 적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섯번째 키워드는 민주주의.

엘리엇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미래의 지구를 위해 해야할 일을 깨닫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제도이다.

요즘은 1인 미디어와 SNS의 확산으로 정보가 넘쳐나지만 이로 인한 문제들도 많다.

개인의 사생활이 위협받거나 가짜 뉴스가 많아지는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어른들도 이러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다섯번째 이야기에서는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함을 이야기한다. 또한 어른들도 아이들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잘 듣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야 할 것 같다.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주제들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까도 생각해보았다.

이야기 속에 지금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이 되어 있어 이야기에 집중이 잘 되었다. 

그래서 마음이 더 무거워지기도 했다. 

우리의 무관심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기후가 변화되고, 이로 인해 북극곰이 살 집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북극곰이 직접 도와달라고 온 것인가. 

이 시대의 주축이 된 어른들이 무분별한 행동으로 아이들이 더 오랜 시간 힘들어지는건 아닌지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정보들의 홍수에서 바른 생각을 잘 확립해야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바른 방향으로 잘 교육해야겠다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내용이 많다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이야기 자체에 집중이 잘 되어서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번에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5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아야겠다.


* 상상맘 18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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