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꿈 삽니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전은희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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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책이 좋아 16

똥꿈 삽니다

잇츠북어린이

초등 2학년인 첫째는 친구가 많지 않다. 

유아시기때부터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처음 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고, 

어린이집을 동네에서 다닌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입학 할때도 알던 친구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다 코로나19로 학교 입학도 늦어지고, 학교에가서도 다들 마스크쓰고 거리두기하고 있으니 친구사귀기가 더 힘든 상황이 되었다.

소중한 초등학교 저학년시기에 친구와의 추억이 있으면 좋겠는데, 벌써 11월말이 되어 2학년도 이렇게 지나가나 하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잇츠북어린이에서 출판한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16권. 

똥꿈 삽니다. 

처음에는 똥꿈을 산다는 제목이 너무 웃겨서 눈이 갔는데, 친구사귀기가 연관으로 되어 있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이야기를 읽고보니 이 책의 주인공인 수동이가 아들과 닮은 모습이 보여 더 정이 갔다. 

뒷표지를 보고 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차에 신발을 문지르는 아이들과 잔뜩 화난 아저씨.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책은 초등교과연계도 되어서 학교 학습하면서 연계도서로 읽어도 좋겠다.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1학기 국어 8. 마음을 짐작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7.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차례를 보아도 똥이 많이 나와서 보기만 해도 웃긴다.

분명 지저분하다 생각되는 단어인데도 많이 나오면 재미있게 느껴져서 똥이 소재인 책들은 이상하게 찾아보게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수동이. 

수동이는 찬우와 단짝 친구이다. 그런데 찬우가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찬우가 없으니 방학 동안 너무 심심해서 수동이는 개학만 기다린다.

드디어 개학 날이 되고, 찬우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수동이에 비해 찬우는 별 반응이 없는 것 같다.

거기다가 늘 수동이를 놀리는 윤호랑 가깝게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 

수동이의 모습을 보니 나의 어린시절도 떠올랐다.

나도 옆집에 살던 단짝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전학을 가게 되어 무척 서운했다.

그래서 내가 이사를 갔을 때 가까운 초등학교가 아닌, 그 친구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까지 갔었다.

그래서 수동이의 아쉬운 마음이 더욱 이해가 되었다. 

찬우와 멀어지는 것 같아 서운한 수동이는 아빠에게 똥꿈이 대박꿈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똥꿈을 꾸면 복권을 사겠다는 아빠와 꿈깨라는 엄마의 모습이 재미있다.

그러나 수동이는 찬우네 아파트로 이사가겠다는 소원을 위해 똥꿈을 꾸기 위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똥을 많이 보면 똥꿈을 꿀거라고 생각한 수동이는 배탈이 나도 똥을 보고 똥꿈 꿀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만큼 순수하게 똥꿈의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소원의 내용도 친구와 다시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이사가겠다는 것이고, 그걸 똥꿈을 꾸고 이루겠다고 하는 수동이.

그렇게 똥꿈꾸고 싶다는 소원도 빌었으나 똥꿈은 못 꾸고 새로운 정보가 들어온다.

새똥을 맞으면 행운이 생길거라는 이야기를 준서에게 듣게 된다. 

진짜인지 확인해 보자고 방과 후에 뽑기를 하는데 오전에 가방에 새똥을 맞았던 준서가 정말로 황금딱지를 뽑게 되면서 이 소문도 사실이라고 믿게된다. 

이 때부터 수동, 준서, 희찬이의 새똥맞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각자의 소원을 가지고 아이들은 새똥을 맞기 위해 나무아래 누워있기도 하고, 새똥이 떨어진 자동차로 달려가 신발에 새똥을 묻히다 아저씨에게 혼이 나기도 한다. 

이런 과정들이 이야기 속에서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와 웃으면서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놀랍게도 신발에 새똥을 묻혔던 준서가 소원대로 받아쓰기 백점을 맞았다. 

그리고 희찬이도 진짜 동생이 생긴건 아니지만 원하던 소원이 이루어진 사건이 일어났다.

정말 새똥이 소원을 이루어준 것일까?

사실 준서는 혹시나 소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받아쓰기 연습을 열심히 했다. 

이야기 속에도 나오지만 준서가 열심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수동이도 찬우가 이사를 가면서 윤호랑 친해지고, 자신과 멀어진 것 같아 속상했었는데, 똥과 관련된 사건으로 수동이를 아끼는 찬우의 진심을 알게되었다.

거기다가 새똥 맞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함께 다닌 준서와 희찬이도 좋은 친구라는 걸 깨닫게 된다. 

결국 모두가 좋은 친구가 되면서 수동이는 결국 소원을 이루게 된다. 

이야기 속의 수동이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친구 사귀기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사를 가더라도 찬우는 여전히 좋은 친구였고, 즐겁게 놀다보니 준서와 희찬이라는 좋은 친구들이 또 생겼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친구문제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놀다보면 실제로도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수동이가 말한 똥꿈의 꿈을 선생님께서 장래희망과 같은 꿈으로 생각하고 '꿈은 유통기한이 없다'고 말씀하는 부분이 있다. 

꿈은 계속 노력하면 이룰 수 있잖아

선생님의 말처럼 준서는 받아쓰기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결국 백점이라는 소원을 이루어냈다. 

선생님의 말과 준서의 상황을 보며 똥꿈을 꾸고, 새똥을 맞아 소원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결국 꾸준히 노력함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아이의 꿈과 그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해보았다. 

자연스럽게 아이의 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다. 

함께 노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좋은 친구가 된 수동이와 준서, 희찬이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도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똥꿈'이라는 소재가 웃기게 느껴졌고, 그걸 산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아이의 친구와 소중한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초등 저학년 친구문제로 고민하고, 꿈에 대해 고민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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