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기 -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한 가족의 반려세상 1
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상상의집의 반려세상 시리즈 중 '반려식물 키우기'를 읽고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다. 


특히 '반려식물 키우기'에서 마지막에 나온 '말하는 선인장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반려동물 키우기를 읽어보세요'라는 말이 완전 호기심을 자극했다. 


말하는 고슴도치도 재미있었는데, 말하는 선인장이라니. 


자연스럽게 다음 책은 <반려동물 키우기>로 정해져서 아이와 읽어보게되었다. 

책을 받아서 꺼내는 걸 보자마자 아들의 눈이 반짝였다.

"오~ 반려동물 키우기. 좋았어. 이걸 읽고 이용해서 우리도 반려동물을 키우는거야." 

안그래도 최근에 계속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던 아들이었는데, 순간 책을 잘못 선택했나 싶다가 

그래도 반려동물에 대해 정보도 알아보고,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좋은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어서 함께 읽어보았다. 

이 책은 상상의집에서 출판하는 반려세상 시리즈 1권으로 동물 편이다. 

이외에도 식물 편, 곤충 편, 물고기 편 등으로 최근까지 총 5권의 책이 출판되었다.

반려동물 키우기에서는 반려동물 13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종류가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뒷표지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잔뜩 화가 난 선인장. 

바로 말하는 선인장이다. 

부모님에게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선언하는 주인공에게 화를 내는 선인장.

그 이유는 선인장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무슨 반려동물을 키우겠냐는 것이다.  

아무리 선인장이라지만 제대로 물을 주지 않아 빼빼 마른 상태에서 화까지 났다.

선인장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자신에게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 

그래서 선인장이 허락할 나의 반려동물 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어.

반려동물을 사랑할 마음가짐과 꾸준한 공부!"

반려식물도 마찬가지였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먼저 반려동물을 사랑할 마음가짐. 그리고 반려동물에 대해 많이 알아야한다. 

반려동물 키우기 전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얼마나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다.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이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내가 진짜 반려동물을 키울 준비가 되었는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 

아들은 이 체크 리스트보면서 자기는 다 예라고 반려동물 키우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책에서 소개할 13종의 반려동물 후보들이다. 

반려동물로 익숙한 토끼, 개, 앵무새, 열대어, 햄스터, 고양이부터 약간은 생소한 개구리, 고슴도치, 거북, 기니피그, 페럿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두루 읽기 좋은데, 글이 많은 듯 보이지만 거의 대화체로 되어 있어 저학년 아이들도 읽기 좋다. 그리고 그림으로 한 눈에 보기 좋게 설명이 나온 부분이 많아서 어린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다. 

첫번째 나온 햄스터. 아들이 이거 보자마자 귀엽다고 햄스터 키우고 싶다고 난리였다.

이름이 나오고 어떤 종류의 동물인지 적혀있다. 생물시간에 배운 목, 과, 류 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햄스터 그림을 중심으로 평균 수명, 특징, 무엇을 먹는지 등이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 한 눈에 잘 들어온다. 

성장과정도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일본의 한 동물원의 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시작한 햄스터 이야기. 

햄스터에 대해 조사한 내용만 사전처럼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나와 선인장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서, 그 안에 햄스터의 몸무게나 몸의 특징, 털의 특징 등을 담아놓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햄스터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

햄스터(Hamster)가 독일어 '저장하다(Hamstern)'에서 온 말이라는 것도 둘의 대화 속에서 나와서 알게 되었다. 

햄스터를 키울 때 필요한 물품들도 나와서 실제 이 반려동물을 키울 준비를 할 때 책을 활용해도 좋겠다. 

이야기를 마치면 마지막은 보고 형식으로 햄스터를 키웠을 때의 좋은 점, 생각해 볼 점, 나의 결론을 적어놓았다.

반려동물에 대해 정리해 주어서 좋고, 보기 좋게 정리한 보고서의 형식도 배울 수 있다.

책에 나온 반려동물 말고 다른 동물을 아이가 직접 조사해서 이렇게 보고 형식으로 노트에 적어봐도 좋겠다.

하나의 반려동물을 마치기 전, 그와 연계된 교과서 지식도 알아볼 수 있는 '꼬리 치는 교과서' 부분이 있다.

햄스터와 관련하여 땅에 사는 동물을 더 찾아보았다. 

이야기식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림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이 외에도 동물들이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는지, 동물실험, 변온동물 등 다양한 정보를 읽으며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13종의 반려동물을 차례대로 읽는 것도 좋지만, 아이는 강아지가 키우고 싶기 때문에 '개'부분을 가장 먼저 봤다. 

개의 특징에 대해서도 나오면서 다양한 개의 종류도 함께 나와 아이가 자기는 어떤 강아지가 키우고 싶다고 골라보기도 했다. 

내가 고른건 포메라니안, 아들이 고른건 비글. 

물론 지금 우리집 형편상 당장 강아지를 기를 수는 없겠지만, 책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느낌이었다. 

어떤 종류의 강아지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진짜 자기가 키울 것처럼 유심히 읽어보았다. 

이 외에도 고양이 등 다른 반려동물들도 자세히 살펴보았다. 

책을 다 읽어보고 차례를 다시 보면서 어떤 동물을 키우고 싶은지 각자 이야기해보기 했는데, 

아들이 고른건 햄스터, 토끼, 개, 기니피그. 

고양이의 종류를 보면서 어떤 종류가 가장 좋은지 순위도 정해보았다. 

반려 동물 동생 찾기를 계속 하는 사이, 나는 선인장에게 매일 햇볕을 쬐게 해주고 적당한 시기에 물도 잘 주었다.

처음에 빼빼 말랐던 선인장은 통통해지고 새로운 가지도 자랐다.

거기다가 꽃까지 피어서 예쁜 모습이 되었다. 

반려 동물을 잘 키우기 위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정보를 알아보다보니 반려 식물인 선인장도 잘 키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갖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반려 동물 동생을 달라며 주장했던 내가 한 생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잘 돌보는 모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직 반려동물은 찾는 중이다. 반려동물을 정하는 일은 하나의 생명을 책임감을 가지고 돌봐야하기에 까다로워야한다. 그리고 가족의 동의도 얻어야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 뿐 아니라 이런 마음가짐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이 책이 좋았다. 

책 마지막에 선서문이 있었는데, 아들이 반려동물이 많이 키우고 싶었는지 열심히 적었다.

상황이 나아져서 아들의 바람대로 우리의 가족이 될 반려동물을 키우는 날이 오면 좋겠다. 

물론 세상에는 책에 나온 것보다 많은 반려동물이 있고, 같은 반려동물이라하더라도 사람이 모두 성격과 취향이 다르듯이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마음가짐과 책임감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어떤 반려동물을 키울지 알아보기 위한 첫걸음 책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상상맘 18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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