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사회 개념 잡아먹는 보드게임 : 정치 편
고성윤 지음, 개꽃 그림 / 상상의집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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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초등3학년이 되는 첫째아이. 


3학년이 되면 과목이 많이 늘어난다고 들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과목이 바로 사회, 과학이다. 


과학은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고 어릴적부터 책에서 개념들을 접해서 부담이 적은데 걱정되는건 사회.


사회 개념은 한자어도 많고, 어휘가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있어 아직까지 아이에게 노출을 시켜주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내년이 되서 사회개념들을 마주치면 힘들어하는건 아닐까.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보자,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생각만 하던 중 상상의집에서 반가운 신간 소식이 들려왔다.



어흥 사회 개념 잡아 먹는 보드게임 



보드게임으로 사회 개념을 배운다고? 그것도 나도 어렵게 느껴지는 정치 개념? 


신간 소식 듣자마자 바로 관심이 갔다. 


원래 아무리 쉬운 공부도 책이나 문제집으로 들이밀면 일단 거부감을 보여도, 보드게임으로 들이밀면 '게임'이라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니까 아이에게 쉽고 자연스럽게 사회 개념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같았다. 



드디어 만나본 보드게임~ 


어흥~! 호랑이처럼 우리 아이도 사회 개념을 잡아먹어 주었으면~ 

기존에 상상의집에서 나온 와당탕 고사성어, 속담 보드게임 시리즈를 해보았는데 비슷한 구성이다. 

그래서 더 쉽게 느껴졌다. 

한자도 나오고, 사회 정치 개념도 나와서인지 권장연령은 만 7세 이상.

시간은 30분 정도라고 나와있는데, 실제 게임하다보니 좀 더 걸릴 수도 있겠다.

인원은 2~6명. 형제자매끼리 둘이서 즐길 수도 있고, 가족 친구들과 우르르 즐길 수도 있다. 

 

상자 하나에 쏙~ 들어가 있어서 여행갈 때도 가방에 넣어 들고다니기 좋겠다. 

보드게임 구성은

사회 개념 질문 카드 60장, 사회 개념 답 카드 60장, 아차! 카드 24장, 사회 개념 미니북

 

사진에서 아차 카드는 어디있는 거지?

바로 미니북 중간에 숨어있다.


가위로 예쁘게 오려서 놔두면 게임 준비는 끝! 
미니북을 펼치면 첫장에 보드게임 구성을 볼 수 있고, 상상의집 Youtube 에서 동영상 매뉴얼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에서 쓰이는 질문 카드와 답 카드를 확인해 보자. 

질문 카드는 주황색. 앞면은 호랑이 그림, 뒷면은 사회 개념의 특징으로 된 3가지 힌트.

오른쪽 위에 막대기는 점수를 표시한다. 

질문 카드의 점수는 1점. 

답 카드의 앞면에는 한자로 된 개념과 그것을 표현한 그림이 있다.

뒤에는 한글로 개념과 뜻을 적어놓았고, 관련된 개념도 함께 공부할 수 있게 적혀있다. 

오른쪽 위에 막대기 2개는 점수표시로 2점을 의미한다. 


보드게임을 아들에게 보여주며 '이거 해볼까?'하니 처음에는 보드게임이라는 말에 좋아서 신나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고 한자가 보이니 살짝 주춤.

자기는 한자를 몰라서 불리하다고 걱정하는 아들에게 '괜찮아. 엄마도 이 한자들 다 아는거 아니야. 하지만 그림을 보고 짐작해 볼 수 있어.' 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만큼 그림이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영공은 영토, 영해와 비슷한 요소이면서 하늘을 가르키는 그림이고, 다수결은 5마리의 동물들 중 4마리는 찬성, 1마리만 반대. 즉 많은 사람이 찬성을 해서 결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개념을 이미 알고 있어서 그림을 보고도 유추하기가 쉽긴 하지만, 

일단 한 번 이해하고 나면 그림만 기억해도 개념까지 연결할 수 있겠다. 

게임을 하기 전에 미니북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미니북을 넘겨보면 게임에 나오는 사회개념용어를 정리해 놓았다.

여기서 꿀팁! 

게임 인원이 2~6명으로 되어 있지만 이 게임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

혼자 답 카드 앞면에 있는 그림과 한자어만 보고 개념을 맞춰보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이거 사회 공부 할 때 하면 개념 공부에 도움이 될 듯.

거기다가 한자 공부도 될 것 같아 좋다. 

친절한 보드게임 방법 설명!

게임은 사회자가 있는 경우와 사회자가 없는 경우로 나뉘는데, 

사회자가 있다면 질문은 사회자만 하게 되고,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답을 맞히게 된다.

사회자가 없다면 질문은 돌아가면서하고 나머지 사람이 답을 맞히면 된다.

보드게임 점수 계산법!

카드에 있는 점수 표시를 참고한다. 

힌트가 총 3가지 있는 이유가 있다.

힌트 1에서 맞히면 질문카드와 답카드를 모두 가져 점수는 3점

힌트 2에서 맞히면 답 카드만 가져 2점 획득!

힌트 3에서 맞히면 질문 카드만 가져 1점 획득! 

 

이 점수를 모두 합쳐서 최종 점수가 나온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차 카드! 

답이 틀리거나 답 카드 찾기에 실패하면 아차 카드를 한 장씩 받는다.

아차 카드의 의미는 -1점. 

 

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차 카드를 많이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미니북이 정말 유용한 것이 보드게임 가이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모든 카드의 정보가 있다는 것!

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회 개념을 미니북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 카드보다 더 자세한 정보가 들어있다.

개념의 한자 음과 뜻, 개념 뜻은 물론 연관 개념, 대립 개념, 결합 개념까지 적혀있어

사회 개념이 서로 만날 때 어떤 관계가 만들어지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제 드디어 게임을 시작해 볼까~~

우선 구성이 잘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아차 카드를 다 오려놓는다. 

게임 방법을 보며 차근차근 시작해 본다.

우린 아들과 2명이서 할거라 사회자 없이 하기로 했다.

질문 카드는 잘 섞어서 반씩 나눠 가졌다.

 

답카드는 앞면이 보이게 쭉 늘어놓기. 

테이블에 예쁘게 늘어놓고 하고 싶었는데, 공간이 애매해서 그냥 방바닥에 놓고 시작.

60장의 카드라 바닥에 놓아도 꽤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카드가 많은 만큼 잘못 놓으면 불리해 질 수 있으니 이리저리 배치를 바꿔서 놓아보았다. 

가로로 길게 하다가 결국 세로로 길게 늘어놓기. 

둘이 게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정작 게임하는 사진은 별로 못 찍었다. 

우리는 아들의 수준에 맞춰 정말 자유롭게 게임진행. 

각자 질문카드 보다가 되도록 상대방이 맞히기 쉬운 문제들로 골라서 냈다.

나는 사회 개념을 아직 모르는 아들을 위해 힌트를 좀 더 많이 주거나, 쉽게 내 주기도 해서 맞힐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게임이야 누가 이기든 중요한건 아이가 사회개념과 친해지고,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것이니까~ 

방바닥에서 하니까 너무 산만한가 싶었는데, 나름 돌아다니며 찾기도 해서 자유로운 느낌이라 재미있었다.

은근 나도 모르는 개념도 있고, 모르는 한자에서 막혀서 틀려서 아차 카드를 꽤 많이 받았다.

여러 번 반복하면 나도 사회 개념을 많이 알게되서 공부가 될 것 같다. 

사실 보드게임을 처음 보고 적혀있는 개념들을 봤을 때 살짝 걱정되기도 했다.

어휘가 어려워서 아들이 하기 싫다 하면 어쩌지, 한자보고 거부하면 어쩌지.

 

그런데 역시 보드게임의 힘인가~ 너무 재미있어해서 계속 하고 싶어하는 아들! 

역시 공부도 게임으로 재미있게 즐겨야 이해도 잘 되고, 열심히 하게 되나보다.

 

게임시간 30분인데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사회 개념 설명도 하고, 그림 구경도 하다보니 

30분을 훌쩍 넘겨 해버렸다.

 

결과는 아들의 승! 내가 살짝 봐준 것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개념들이 많아서 아차 카드가 많아 감점이 많이 되었다.

 

이번 초등 2학년 겨울방학, 어흥 사회 개념 잡아먹는 보드게임으로 사회 공부 재미있게 해서 3학년 사회 학습 걱정을 줄이도록 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활용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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