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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 전격 비교 관찰 생물도감 ㅣ 에그박사의 사파리
에그박사 지음, 유남영 그림 / 다락원 / 2020년 9월
평점 :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 중 모습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릴 적 집 근처 학교에서 종종 보던 동물이 다람쥐라고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커서 알고 보니 청설모였던 적도 있다.
한참을 수달과 해달이 헷갈려 어떻게 구별해야하는지 궁금했던 적도 있고,
돌고래와 범고래도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곤 했다.
닮은 생물들의 특징을 비교해 주고 궁금한 점을 해결해 주는 책을 찾았으니, 바로
에그박사의 닮은꼴 사파리
에그박사는 구독자 42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요즘 유명 유튜브 채널들이 학습만화 등의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하나이다.
에그박사의 영상은 TV에서도 몇 번 봤는데, 다양한 생물에 대해서 알기쉽게 또박또박 설명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생물도감인데 서로 닮은 생물들을 모아놓고 비교하고 특징을 설명해 준다.
간단하게 생물들의 핵심을 잘 정리해 놓아서 보기 편하다.
차례는 곤충관, 동물관, 수서생물관으로 나뉘어서 총 30개의 비교로 되어 있다.
즉 총 60가지 생물이 나온다.
첫 만남은 물방개 vs 물땡땡이.
이렇게 생긴 생물들은 다 물방개인줄 알았는데, 물땡땡이는 처음 알았다.
QR코드가 있어서 찍으면 관련 영상으로 이동해서 더 생생하게 생물을 관찰해 볼 수 있다.
한 장에 특징을 잘 살린 두 생물의 그림을 생생하게 그려놓고, 싱크로율과 난이도를 적어놓은 것도 재미있다.
싱크로율 90%. 그동안 구별을 못한게 당연한건가.
하지만 구별 난이도는 별 2개 정도로 특징만 안다면 구별할 수 있다.
만화 형식으로 말풍선이나 메모로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하다.
초등 저학년 아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그림 위주로 보면서 직접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장에는 결정적 차이와 에그박사의 이상한 생물 상식이 있어서,
두 생물을 구별할 수 있는 핵심 비법과 생물 상식을 담고 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
물땡땡이라는 이름이지만 수영을 못한다니 재미있었다.
동물원에 가서 봤을 때 이름을 봐야지만 알아봤던 표범과 치타.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느낌에 늘 헷갈리곤 했다.
역시 닮은 꼴 사파리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눈물선으로 구별할 수 있다니
앞으로는 표범인지 치타인지 눈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다.
이런 경험 많이 있지 않을까?
해물탕을 먹을 때 낙지가 들어있는데 아이가 문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
며칠전에도 겪었는데 아이가 자꾸 문어냐고 물어봤다.
단순하게 문어는 이거보다 더 크다고만 이야기해줬는데, 정확히 어떻게 구별해야하는 걸까?
크기로만 비교하면 될까?
핵심은 바로 다리!
유난히 긴 두 다리가 있으면 낙지, 모두 비슷하면 문어라고 한다.
몰랐을 때는 헷갈리기만 했던 생물들을 이제는 다시 보게 되면 그 특징이 있는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 같다.
그림이 많아 아이도 부담없이 혼자서 잘 본다.
관련 영상도 QR코드로 찍어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보았다.
부록으로는 커다란 브로마이드가 있는데, 책에서 나왔던 닮은꼴 사파리 생물들이 짝지어 나온다.
볼 때마다 헷갈리는 닮은꼴 생물 10쌍이 나온다.
여기에 간단하게 결정적 차이를 적어놓아, 벽에 붙여놓고 이것만 기억해 두면 되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서 보면서도 이 생물은 뭐였더라 싶기도 하고,
닮은 다른 생물이랑 헷갈리기도 했는데 책을 보고 나니 정확히 구별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치타와 표범을 보면 눈을 자세히 보려고 할 것 같고, 비버를 보면 꼬리를 자세히 살펴보겠지.
닮은꼴끼리 모아놓고 비교하는 생물도감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고,
그림을 보며 비교하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구별하기 힘들었던 생물들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어 앞으로도 종종 찾아 읽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