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역사 고민 상담소 3 - 발해와 고려 시대 설민석의 역사 고민 상담소 3
설민석.서지원 지음, 조병주 그림, 단꿈 연구소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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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하면 떠오르는 설민석 선생님. 

유명한 만큼 강의도 많이 하시고, TV에도 많이 나오시고, 그만큼 책도 엄청 많다.

어른들이 읽기 좋은 책부터 아이들을 위한 한국사, 세계사, 고사성어 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만난 설쌤 책들.

하나같이 유익하면서도 스토리도 탄탄해서 설민석 선생님 책이라면 학습만화든, 동화든 

일단 믿고 가리지않고 아이에게 가져다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만난 책, <설민석의 역사 고민 상담소>

책소개를 살짝 봤을 때는 놀이활동도 있고, 이야기도 있어 보통 학습만화보다 유익하겠지 하고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 읽어보니 독특하다.

실제로 현대와 역사 이야기의 만남이 이 책에서 일어난다. 

서평 기회로 읽게 된 책이라 1,2권을 읽지 못하고 3권을 받아 읽게 되었다.

3권은 발해와 고려 시대에 대한 내용. 

시리즈이지만, 역사 속 사건과 인물에 대한 내용이라 1,2권을 못 읽고 3권만 읽어도 문제는 없었다. 

도리어 3권을 읽었더니 놓쳤던 1,2권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제목에 맞게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해 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설쌤이 역사 고민 상담소의 소장님. 그리고 마스코트 로빈.

고구려에서 온 공주이자 설쌤의 조수 평강, 그리고 온달. 

 

이들이 역사 고민 상담소에 온 아이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주는 내용이다.

3권에서는 발해, 고려 전기, 고려 후기에 걸쳐 3가지 고민과 해결이 나온다. 



첫 번째 고민! 

부모님이 옆집 친구랑 놀지 말래요! 

정말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고민이다. 

실제로 아이들의 소감과 고민을 설문조사해서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의 고민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첫번째 고민의 주인공들은 이 두 아이들. 

빵집을 하는 부모님과 파스타를 하는 부모님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아이들을 서로 못 놀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싸우기도 싫고 이 동네에 계속 살고 싶어서 이렇게 고민상담소를 찾아왔다. 

그럼 고민은 누가 해결해줄까? 설쌤? 평강과 온달? 

물론 이들도 도움을 주지만 실제 가장 큰 역할을 하는건 바로 역사 속 인물이다. 

보통 한국사 이야기 책들에서 주인공들이 역사 속으로 이동하는데, 

이 책에서는 역사 속 인물을 현대로 소환한다.


이번에 소환된 사람은 바로 발해의 문왕이다. 

발해의 문왕은 발해를 노리던 당나라와 신라를 잘 구슬려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즉, 싸우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발해의 국력을 기른 왕으로 이번 고민의 해결사로 나오게 되었다.

 

만화와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도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중간중간에 이렇게 미로찾기나 퍼즐조각 맞추기 등의 놀이활동이 들어가있어서 

재미있게 놀면서 이야기도 즐기고, 한국사 인물과 역사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결국 문왕은 파스타집과 빵집의 요리대결에서 두 집의 단점을 보완할 좋은 방법을 알려주고, 다시 발해로 떠났다. 
이야기 마지막에는 설쌤의 상담 일지에서 고민내용과 상담내용, 역사 지식들을 정리해 놓았다. 

3개의 고민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 아이들도 고민이 있을 때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다가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과거의 것으로만 보지 않고, 현대로 가지고 와서 그걸 활용해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목적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앞에서 읽은 내용을 문제로 정리할 수 있는 '한 번에 정리해요' 

그리고 발해와 고려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연표로 정리한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코너가 있어서 역사 사건 흐름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우선 만화와 짧은 이야기로 시작하니 아이도 부담없이 쉽게 들고 보기 시작했다.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 인물이 등장하고, 대화 속에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주니 

이야기만 읽어도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도 재미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서 집중해서 읽었다. 

현대의 아이들의 고민을 역사 이야기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한국사를 배우는 것이 공부의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같은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 

또 좋았던 것은 배우고 본받기 위해 배우는 것인데 그에 딱 맞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다양한 놀이 활동과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에 초등 저학년 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재미도 있으면서 한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유익한 책으로 다른 시리즈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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