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편의점 북멘토 그림책 4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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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수 40만부를 돌파한 <수상한 시리즈>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인 <궁금한 편의점>

지난 1월 출판되었던 '궁금한 아파트'의 다음 책이면서 '수상한 시리즈'의 스핀오프 그림책이다. 

스핀오프란, 기존의 작품(본편)에서 따로 나온 작품을 말한다. 

주로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만화,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다른 말로는 외전이나 번외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수상한 시리즈' 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글밥이 좀 부담되어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그에 비해 궁금한 시리즈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게 글의 양도 많지 않고, 전체 페이지수도 적당한 그림책이다. 

그래서 아이가 유아 시절 쉬운 그림책에서 초등학생 문고로 넘어가는 사이에 읽기 힘을 기르기 위한 책으로 좋을 것 같다. 

'궁금한 시리즈'는 제목에서부터 알겠듯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유아때부터 궁금한 것이 많다. 항상 어른에게 질문을 하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책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 

'궁금한 시리즈'의 주인공은 나여우이다.

나여우는 '수상한 시리즈'의 주인공 나여진의 사촌 동생이라고 한다.

여우는 장래에 탐정이 되는 것이 꿈인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이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많고, 탐구하고 조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 '나여우'를 궁금하게 해서 조사하게 한 곳은 '편의점'

이 편의점에서의 어떤 사건이 나여우를 궁금하게 만든걸까? 

'나여우'가 주목한 사람은 바로 편의점 아저씨이다. 

편의점 아저씨는 그 옆 팥죽집 할머니의 아들인데, 이 모자는 신기한게 머리색이 파랗다. 

그래서인지 팥죽집 할머니가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한다. 

모습만 가지고 편의점 아저씨를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한 아이가 매일 편의점에와서 물건을 사 간다.

그때 늘 구매하는 것이 구운 계란. 

그런데 이상하게 구운 계란의 값을 받지 않는다. 

이 사건과 연결해서 다른 소문이 이어지는데, 숲에 덩치가 크고 파란 외계인 고양이가 산다는 소문이다. 

정말 아이들의 상상력은 놀랍구나 싶으면서도, 혹시라도 정말 있는걸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전래동화에서 손톱을 먹은 쥐가 사람이 된 것처럼 팥죽집 할머니와 편의점 아저씨가 쥐외계인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끝이 없다. 

시작은 단순한 사건이었다. 

어떤 아이가 매일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데 구운 계란의 값만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 작은 사건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외계인 고양이에, 외계인 할머니와 아저씨.

심지어 그 외계인은 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거기다가 그 아이는 외계인들에 의해 외계고양이와 싸우도록 내몰리는 것처럼 생각이 흘러 아이가 계란을 못 사도록 방해를 한다. 

과연 정말로 이 동네에 외계인이 나타난 것일까? 

결말은 책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지난번 '궁금한 아파트'도 그랬지만 이번 '궁금한 편의점'도 짧은 이야기에 아이들의 많은 상상력과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서인지 중간에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든다. 

아들과 함께 읽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갑자기 전환되는 바람에 중간에 혹시 빼먹고 여러 장을 넘긴건가 

다시 앞을 넘겨보기도 하고 '왜 끊기는거야' 하면서 아들이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결말을 따로 적지 않은 것은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 사건의 시작은 어찌보면 사소하다.

단순하게 그럴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다. 

아이가 편의점 아저씨와 아는 사이일 수도 있고, 미리 돈을 지불했을 수도 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아이들은 '궁금해'하고 조사하고, 아이들만의 상상력으로 여러 가지 큰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결국 진실을 알게 되고 함께 좋은 일에 동참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어른이나 아이들이 이런 태도는 배우면 좋을 것 같다.

작은 것이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것,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조사하고 노력하는 것 말이다. 

여기에 아이들 특유의 상상력과 창의성까지 들어간다면 생각이 더욱더 커지는 아이들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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