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론 영웅전 5 - 영웅들의 행성 일렉트론 영웅전 5
조영선.한정욱 지음, 이영호 그림 / 길벗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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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엔트리 코딩에 관심이 많은 초2 첫째. 

주말 아침에 일어나면 늘 '아~ 코딩하고 싶다. 엄마 코딩 조금만 하면 안돼?' 

이렇게 말한지 몇주째이다. 

자연스럽게 나도 도서관에 가든,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든 코딩책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되었다.


최근에 눈여겨보는 책이 바로 길벗에서 나온 <일렉트론 영웅전> 

이 책을 알게된 건 더 예전이긴한데, 카테고리분류에 3~6학년으로 되어 있어 살짝 어려울까 생각해서 미뤄두었다가 요즘 읽고 있다. 


학습만화라면 일단 흥미를 가지고 보기 시작해서 1권부터 도서관에서 빌려놓고 아이에게 먼저 보여주었는데,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나도 보았는데... 우와~~ 

단순한 코딩책인줄만 알았는데, 코딩에 기본 전자과학까지 접목해서 쉽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만화 속에서 다이오드, 저항, 전구 등의 부품들을 캐릭터화해서 친근하게 만들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나름 이과에 전자 전공이라 기본 전자기학은 배웠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더 눈에 띈 것 같다.  이 책도 시리즈로 봐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로 신간 5권 영웅들의 행성을 받아 볼 수 있었다.

다른 학습만화들처럼 이 책도 만화의 재미있는 스토리로 흥미유발하면서 그 안에 코딩과 기본 전자기학의 지식들을 녹여놓았다. 그리고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회로 구성도 보여주고, 코딩과 기초 과학 상식도 담아 놓았다.

초등 코딩교육하면 생각나는 홍지연 선생님의 추천까지 있으니 더욱 믿음이 간다. 

머리말에도 나오는데 실제 코딩은 컴퓨터 안에서의 동작,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돌리기도 하지만 로봇이나 기계를 동작시키기 위해서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자기기에는 모두 간단하게라도 코딩이 들어가있다.

즉 코딩과 전자기기는 뗄 수 없는 관계.

소프트웨어적인 코딩을 넘어 실제 전자기기를 구동시키려면 전기가 어떤 방식으로 흐르는지, 어떤 성질이 있는지를 알면 코딩을 더욱더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초 전자과학은 쉽지 않다. 어려운 용어들도 많고, 눈에 보이지 않으니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코딩과 기초 전자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 바로 이 '일렉트론 영웅전'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나름 어려운 내용이라 초등 고학년 교과와 연계된다. 

이 책의 특징!! 

사실 아들은 앞부분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는데, 나는 그때 1권만 읽고 나머지는 함께 읽지 못했다.

그래서 중간 내용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5권만 봐도 될까 싶었는데, 5권 단독으로 읽어도 이야기가 재미있고 

지식들이 독립적으로 나오기에 읽는데 무리는 없었다.

그래도 시리즈를 처음부터 주욱 읽으면 더 재미있겠지. 

등장 인물들이 많다. 꼭 게임처럼 캐릭터들의 똑똑함이나 자신감이 수치로 나오는 것이 재미있다.

사람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모양이 나오는데, 엘리가 LED, 파우가 건전지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린, 레드, 블루가 커넥터들. 

이들이 연결되면 엘리에 불이 들어오겠지. 

배경이 우주 전체로 다양한 행성들이 나온다. 

세계관이 거대해서 이해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책에서는 알고리온 왕국의 왕자 파코 일행이 히로 행성에 와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었다.

히로(Hero)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맹하고 건강했던 행성의 영웅들.  

버글러들의 계략으로 레이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운동도 게을리하고, 쓰레기도 마구 버리고, 일회용품도 재활용하지 않고 버리다보니 이렇게 살이 찌고, 행성도 쓰레기 행성이 되어 버렸다. 

그런 이들을 다시 멋진 영웅의 모습으로 돌리고, 쓰레기들을 치우면서 자원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코딩과 전자기기들이 등장한다. 

컨베이어 벨트를 구동시켜서 쓰레기를 옮기고 자원을 분류하거나, 운동기구에 센서를 달아서 얼마나 운동했는지 수치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을 하면 그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서 저장하고, 그 수치까지 보여주는 것이 만화에서 모두 나온다. 

아직 초등 저학년 아들은 중간에 과학 지식은 잘 안 읽고 만화를 주로 보는데,

만화만 봐도 이런 과학 상식들과 전자기기 구동이 나오니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만화를 통해 제대로 호기심을 자극해 준다. 

중간중간에 만화 속에서 나온 전자기기 만들기 회로구성이 나오고, 실제로 키트로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다. 그리고 전자과학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도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게임까지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회로와 코딩까지 안내되어 있다. 

전자 회로 실험 키트는 별도로 구매해야할 것 같은데, 책에서의 실험영상은 QR코드를 통해 유튜브 <정욱쌤 TV>에서 볼 수 있다.

아이가 이 책을 여러번 읽고 시리즈도 다시 읽고 했는데, 사진을 미처 못 찍었다.

나도 함께 읽어보니 스토리도 풍부하고 재미있고, 들어가 있는 기초 전자과학 지식들도 풍성하고 흥미로워서 앞 시리즈들은 구매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박람회 구경갔다가 코딩으로 작은 기기들을 구동하고, 차를 구동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무척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남자 아이라 그런지 더욱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코딩으로 컴퓨터 상에서 간단한 게임이 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실제 전자기기를 내가 원하는데로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일렉트론 영웅전>은 단순 코딩 뿐만이 아니라 전자기학 지식까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게 본 학습만화이다.

요즘 4차산업혁명에 맞춰 코딩교육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교육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된다. 

그럴 때에 간단하게 학습만화로 아이의 흥미도 이끌고, 아이가 관심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연계된 키트를 사용해서 과학 실험도 해 보면 아이의 기초 전자과학 지식이 쑥쑥 올라가지 않을까. 

히로 행성의 영웅들은 다시 원래의 용맹한 모습을 찾게 될지, 이들의 모험이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내용도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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