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쿡! 쿡! 요리 교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6
윤주성 지음, 신희정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읽다 보면 마음이 점점 따뜻해지는 창작동화

아이와 함께 마음을 전하는 요리를 하고 싶어져요"


요즘 아이와 함께 자주 보고 있는 시리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내용도 지금 초등 2학년인 아들이 보기에 적당해서 공감도 되고 재미있게 읽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교훈도 있어 나도 만족하는 창작동화 시리즈. 


이번 달에는 저학년문고 신간이 2권이나 나왔다는 소식에 무척 반가웠다. 

2권 모두 표지와 제목을 보았는데 하나는 따뜻한 이야기일 것 같고, 하나는 신나는 이야기일 것 같아 모두 기대되었다.


그중 먼저 만나보게 된 건 <토토의 쿡! 쿡! 요리 교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26권이다. 


저학년문고인데 내 취향을 저격한 듯 분홍색의 사랑스러운 표지. 

달콤한 과자와 요리 재료 사이에서 싱긋 웃고 있는 토끼의 미소에 나까지 미소가 지어지는 표지 그림이다.


이 토끼가 주인공인 토토일듯한데, 어떻게 토끼가 요리교실을 열었을까. 

토토의 요리교실에서는 어떤 요리를 만들까.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요리를 하고 싶어요"

뒤표지에 힌트가 나와 있었다. 토토가 '쿡!쿡! 요리교실'을 연 이유. 

마음을 담는 요리사를 꿈꾸는 토토.

TV에서 요리사들이 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을 보는 게 즐겁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본 적 있었는데, 토토의 마음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이번에는 책을 읽기 전에 활동지를 미리 준비하였다.

좋은책어린이 문고 책의 장점 중 하나가 독서 활동지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 읽은 후에 아이와 대화도 나누고 독후 활동을 하면 좋은 건 안다.

하지만 나는 좋은 자료를 만들 자신이 없어서 멋지게 독후 활동을 하는 분들이 늘 부러웠다. 

그런데 좋은책 어린이 홈페이지에 가면 문고 책 독서 활동지를 쉽게 다운로드해 활용하면 되니까

나처럼 자료 만드는데 자신 없는 사람도 쉽게 아이와 독서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 

거기다 독서활동지 내용이 간단해서 아이도 부담 없이 즐기면서 한다는 것이 정말 좋다. 

Step 1. 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고 풀기.

도서명도 적고 글 작가님, 그림 작가님 이름도 적어보고,

첫 질문 요리를 해 본 적 있는지는 자신 있게 없다고 대답하는 아들. 

사실 샌드위치 정도는 만들어 보았는데, 최근에 안 해서 기억이 안 나는가 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토끼가 자기 똥으로 케이크를 만드는 것 같다'라고 적어서 순간 놀랐다.

얼마 전에 봤던 독해 문제집의 지문에서 토끼가 자기 똥을 먹는다는 본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나 보다.

이 또한 아들의 솔직한 생각이니 알았다고 하고 넘어갔다.  

아들이 혼자 읽고, 함께 읽으며 책 내용을 살펴보았다.

좋은책어린이 문고 책은 초등 교과연계가 되는데, 

이번 책은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2학기 국어 4.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2학년 국어 교과서의 마음에 대한 내용과 연계가 된다.

지금 2학년인 아들에게 정말 딱 맞는 내용이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토토이다.

얼굴이 동그랗고 볼이 발그레한 것이 정말 귀엽다. 

토토는 요리사가 꿈이었다. 

'먹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며 요리를 하는 그런 요리사'말이다. 

그래서 토토는 '쿡!쿡! 요리 교실'을 열었다. 

이 이야기에서 토토는 3명의 손님을 만나게 된다.

그 첫 번째 손님은 바로 '턱시도'라는 이름의 고양이였다.

조금 남루한 모습의 턱시도를 토토는 친절하게 요리교실로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 '어떤 요리를 하고 싶으세요?' 란 질문에 턱시도는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요리를 하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 

토토는 턱시도의 사연을 듣게 되는데, 그동안 턱시도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며 돌봐주던 태현이라는 남자아이에게 맛있는 요리를 선물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태현이가 곧 멀리 이사를 가서 턱시도를 만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토토와 턱시도는 깨끗이 손을 씻고 고양이 쿠키를 만들었다.

쿠키를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고, 쿠키 그림까지 보니 고소한 냄새가 나는 느낌이 났다.

함께 책을 읽던 아들도 쿠키 맛있겠다며 먹고 싶다고 난리였다.

토토는 턱시도와 함께 태현이에게 가 정성스럽게 만든 쿠키를 전달해 준다.

쿠키를 만들 때도 턱시도와 토토의 고마워하는 마음과 정성이 담기고, 그걸 전달해 줄 때도 그 예쁜 마음이 느껴져

이야기를 읽으면서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두 번째 손님은 '군인 아저씨'였다.

아들의 생일에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생긴 훈련 일정으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군인 아저씨는 비록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케이크를 만들려고 토토의 요리교실을 찾은 것이었다. 

처음에 예약을 전화로 했는데, 직접 찾아와서 토끼인 토토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었다.

아들과 이 부분을 읽으며 실제로 요리 교실을 갔는데 토끼가 요리를 한다면 어떨 것 같은지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실제로 본다면 엄청 놀라고 신기하지 않을까?

말하는 토끼가 옷도 입고 요리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군인 아저씨와 토토는 손을 씻고 맛있는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었다.

토토의 텃밭에서 딴 잘 익은 딸기들도 이용해서 정말 맛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군인 아저씨는 급하게 부대로 복귀해야 해서 결국 토토가 아이에게 케이크를 전달해 주었다.

아빠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실망한 아이에게 토토는 아빠의 마음이 담긴 케이크도 전달하고, 

함께 생일파티도 하고 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세 번째 손님은 형을 좋아하는 동생 '민율이'였다. 

초등학교 3학년인 민준이 형이 너무 멋지고 좋은 초등학교 1학년 민율이.

민율이는 형을 뭐든지 따라 했다.

어느 날 형이 아끼는 블록 장난감을 건드렸다가 망가지면서, 형이 민율이에게 화를 많이 냈다.

민율이는 속상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집을 나와 길을 걷다가 '토토의 쿡!쿡! 요리 교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는 '사과의 마음'을 담아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민율이를 토토가 도와주기로 한다.

만들 음식은 형이 좋아하는 초콜릿 막대 과자.

버터를 듬뿍 넣어 만든 막대 과자에 초콜릿을 녹여서 막대 과자에 바르고, 토핑을 하면 완성되는

초등학교 1학년 민율이도 쉽게 할 수 있으면서, 형이 무척 좋아할 요리이다.

지금까지 3명의 손님과 함께 '감사의 마음', '축하와 사랑의 마음', '사과의 마음'을 담는 요리를 만든 토토.

요리들이 모두 주는 사람도 쉽게 만들 수 있고, 받는 사람도 좋아할 맞춤형 음식을 만들었다. 

토토의 도움으로 초콜릿 막대과자를 만들어 형에게 가져간 민율이.

두려워하는 민율이를 위해 토토가 함께 가 주었다.

민준이에게 과자를 건네며 사과하는 민율이에게 웃으며 사과를 받아주는 민준이 형.

진심이 담긴 사과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힘이 있나 보다.

함께 막대과자도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민율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겨 토토의 마음은 더욱 뿌듯했다.

쉬는 날도 텃밭을 돌보고, 요리 교실을 청소하느라 바쁜 토토는 

턱시도와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은 군인 아저씨의 아들인 혁이와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민율이에게 요리를 가르쳐주고 있다.

요리 교실을 통해 마음도 전하고 좋은 인연도 생기게 된 것이다. 

한 명 한 명의 사연을 읽어보고, 그 사연에 맞춰서 마음을 담아 정성껏 요리를 하고, 

그 요리를 전달하는 과정을 읽어나갈 때마다 점점 마음이 따뜻해지고 흐뭇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요리에 마음을 담는 토토의 모습도 예쁘고 

함께하는 손님들의 마음들이 너무 예뻐서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옆에 활동지를 놓고 함께 풀어보았다.

이번 책은 읽으면서 장난도 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서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재미있고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Step 2. 책 읽어가며 풀어보기

책은 아이와 내가 한쪽씩 번갈아가며 읽어보았다.

예전에는 내가 거의 다 읽었는데, 이제는 아이도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잘 읽어서 

함께 읽을 때는 아이에게 낭독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 독서 활동지는 이전에도 해 보았다고 더 열심히 잘 하는 것 같다. 

꽤 긴 페이지도 그냥 읽어보라고 이야기해봤는데 부담 없이 읽으며 장난도 치고

함께 모르는 어휘 뜻도 알아보고, 내용에 대해 생각도 이야기하며 읽고 활동지를 풀었다.

이미 아이가 한 번 읽어본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용을 대충 알아서 할 말도 많고

함께 읽을 때 더 여유 있게 활동하며 읽을 수 있다.


 Step 3.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에 푸는 생각 퀴즈.

처음에는 원래 '나'라고 본인을 적었기에 순간 당황.

'그래. 너라고 적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을 적어보는 건 어떠니?'

라고 이야기했더니 고민하다가 지우더니 '엄마'라고 적었다.

좋은책어린이 문고 활동지 덕분에 이런 감동 상황이 만들어지다니...

까닭도 '좋아서' 짧게 적어서 은근 좋았지만 차분하게 '좀 더 길게 써보면 좋을 것 같아'라고 했더니 나름 길게 적었다. 내가 안 본 사이 편지에 뭐 쓸지도 고민하다 '그래 어버이날 썼던 걸 써야지' 하더니 이렇게 적어놓았다.

완전 감동~! 그동안 손 편지 적어달라 해도 안 적는다고 거절하던 아들인데,

활동지 덕에 이렇게 편지도 받고 너무 좋다.

이미 아이가 한 번 읽어본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용을 대충 알아서 할 말도 많고

함께 읽을 때 더 여유 있게 활동하며 읽을 수 있다. 

마지막은 자신의 꿈을 소개해 보는 활동지였다.

활동지 덕에 아들의 꿈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이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신간 '토토의 쿡! 쿡! 요리 교실'은 재미도 있었지만, 

무척 마음이 따뜻해지고 예쁜 이야기였다.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여러 가지 마음도 헤아려볼 수 있었고, 

그 마음을 요리에 담는 것도 살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대화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고

활동지를 통해 내용 정리도 하고, 아이의 고마운 마음과 꿈도 알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책을 읽으며 마지막 초코 막대 과자 만들어보자고 졸랐는데, 

재료가 없어서 만들지는 못했다. 

이번 주말에는 재료를 준비해서 책도 다시 한번 읽으면서,

맛있는 초코 막대 과자를 만들어 함께 나누어먹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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