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동물원 - 괴짜 왕의 희귀 컬렉션 35종
히사 마사토 지음, 이진원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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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이 되어 어느덧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한낮은 뜨거운 여름입니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여름방학인데도 집콕하느라 더 덥고 답답한 시간이 이어지는데요.


한여름에 더위를 식혀주는 것들 중 하나가 '오싹오싹한 이야기' 이지요. 


더위도 식혀줄만한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이 나오는 


재미있고, 독특한 책이 신간으로 나와 이렇게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몬스터 동물원이 특별 개장했습니다!


모두모두 놀러오세요~"

상상의집에서 이번에 출간된 신간 제목 <몬스터 동물원>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무척 독특해 보여서, 신간 소식을 듣자마자 어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표지부터 무서워보이지 않나요?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이 성문을 비집고 나오려고 하고 있는데, 

아는 몬스터도 있고, 모르는 몬스터도 있는 듯 하지만 일단 모두 흉폭해 보여요.

도대체 이런 거대하고 무서운 몬스터들을 어떻게 동물원에서 관리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있는 곳인지 모르지만 '세계 몬스터 협회 공인'의 몬스터 동물원에서

괴짜 왕의 희귀 컬렉션 35종의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어요. 

뒷표지를 보니 앞의 몬스터들에 막혀서 나오려고 하는 몬스터들이 더 있었네요. 

책을 펴자마자 입장권이 있어요.

정말 동물원 입장하는 느낌이 나죠. 

요즘 펜데믹으로 사람 많은데를 못가서, 놀이동산, 동물원 못간지도 한참인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하게 됩니다. 

사진도 붙이고 정보도 적으면 진짜 내 입장권, 내 책이 되는거지요.

원래는 국왕만 구경하는 몬스터 동물원이지만 특별 개장으로 입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네요.

실제로 이런 곳이 있다면 직접 구경할 용기가 날지 모르겠어요. 

이름도 재미있는 '라이어랜드 왕국' 

몬스터 동물원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더 재미있는데요. 국가의 산업은 '조크(joke)' 생산. 

통화는 조이(joy)라고 해요.

국기도 웃는 얼굴 같은 모습이라 엄청 엉뚱하다 싶어요. 

왕립동물원은 50년 전 한 나라가 라이어랜드에 감사의 뜻으로 페가수스를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국왕이 몬스터를 수집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해요.

보통 동물원이 아니라서인지 계약서도 쓰고 입장해야하는데요.

가장 웃기는 3번 내용, 자신보다 몬스터의 안전을 우선한다. 

몬스터들이 워낙 희귀해서일까요? 

책의 구성도 소개되는데요.

몬스터 이름과 특징, 사육환경, 기본정보가 소개됩니다.

그리고 전설이나 목격담, 과학 지식과 함께 주관적인 해석도 있어요. 

그리고 몬스터가 등장하는 책도 소개가 됩니다. 

차례가 동물원 가이드 맵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네요. 

총 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평원구역, 산악구역, 삼림구역, 파충류 양서류 구역, 수족관, 신비의 외계 구역.

동물원이 꽤 넓어보이죠. 

당연히 그럴 것이 이 안에 있는 몬스터들 중 크기가 어마어마한 것들도 있거든요. 

첫번째 방문지는 평원 구역입니다. 

이  평원 구역은 커다란 생물이 많아서 실제로 존재한다면 무척 넓을 것 같아요.

각 구역마다 담당하는 동물원 직원이 있는데요. 

혼자서 이 구역을 모두 담당하는건 아니겠지요. 

첫번째 몬스터는 기린입니다. 

기린은 예전에 잘 보던 만화책에서 보고 신비로운 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여기서는 좀 더 투박한 몬스터의 모습이네요.

독특한 것은 뿔이 있는 수컷이 기, 뿔이 없는 암컷이 린으로 불려서 합쳐서 '기린'이라고 합니다. 

학명 뜻이 황색 금수의 왕인 것처럼, 많은 이야기에서는 '기린'이 선택한 사람이 왕이 된다는 전설도 있다고 하는데요.

거대한 크기이지만 사육방법은 꽤 쉬운 것 같아요. 

기린은 마음이 착해 곤충과 식물을 피해서 걷기때문에, 화단으로 울타리를 만들면 도망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이곳의 몬스터 중 가장 온순하고 돌보기 쉽지 않을까도 싶네요.

기린의 정체에 대한 원장의 생각과 '기린'이 나온 책도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 책들을 한 번 찾아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다음으로는 지옥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입니다.

이 개는 소설과 영화에서 여러 번 등장해서 아는 분들이 좀 있을것 같아요.

책에서도 나오지만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바스커빌가의 개'에서도 케르베로스 이야기가 나오구요.

영화로는 해리포터에서도 등장하지요. 

케르베로스가 아버지 어머니와 형제들까지 있다는 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네요. 

이외에도 외눈박이 몬스터 키클롭스, 구미호, 슬라임 등이 평원구역에 살고 있어요.

이런 몬스터들을 돌보기 위해서 담당 직원도 고생이 많아보이더라구요.

빠르게 달리기도 하고, 금속옷을 입고 몸을 보호하기도 하구요. 

일종의 극한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산악구역에서는 서양과 동양의 용, 스핑크스, 예티, 텐구, 피닉스가 등장합니다.

이 책에서 독특한 건 저희가 생각했던 몬스터의 모습과 다르게, 더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몬스터들이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전해지다보니 특징들로 전해지고

그걸 그리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에 상상력까지 더해져

다양한 모습들로 등장하는 것 같아요.

그 중 그래도 멋있는 모습이었던 피닉스인데요. 

피닉스도 영화 해리포터에서도 등장하고, 여러 판타지 영화에 나오잖아요.

불에서 죽었다 다시 태어나는 불사조라고만 생각했는데, 

동물원 원장님의 개인적인 생각이 인상깊었어요.

사실은 몸속에 알을 품고 죽고, 알을 낳지 못해 불에 뛰어든 피닉스는 불타 죽고

그 자리에서 알이 부화되어 아기 피닉스가 태어나는 거죠. 

독특하지만 가능할 것 같은 가설 아닌가요.

삼림구역, 산 속의 몬스터들을 지나 파충류 양서류 구역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샐러맨더'였는데요.

이 구역 주임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가 샐러맨더를 돌보기위해 내열복까지 입은 모습을 보니 정말 극한 직업입니다.

재미있는건 샐러맨더가 물을 데워서 여기에 달걀을 삶아먹네요. 

학명 뜻이 등이 불타는 물속의 불꽃으로, 물 속에 있다가 위험을 느끼면 물을 데워 뜨겁게 만든다고 해요. 

수족관의 많은 몬스터 중 사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인어였는데요.

이건 차마 사진을 올릴 수가 없어서, 꼭 책으로 확인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아는 인어의 모습과 상반신 사람, 하반신 물고기인것만 같아요. 

이외에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에 나온 '크라켄' 

그리고 얼마전에 아이 책에서 본 '갓파'

'갓파'도 봤던 책에서는 엄청 귀엽게 그려져 있었는데, 여기서는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제법 무섭네요.

갓파는 물갈퀴가 있어서 헤엄을 잘 치는데요.

땅 위에서 호흡을 할 때는 콧구멍이 머리위에 있어서 호흡을 합니다.

이 접시 머리 물이 모두 마르면 죽는다고 해요.


이 외에도 외계생물들, 달토끼, 화성인 등도 만나고 나가면 동물원에서 빠지지 않는

기념품 소개가 이어집니다.

동양의 용 플레이세트, 봉제 인형...

과연 이걸 가지고 싶을지는 좀 고민되네요.

이 외에도 라이어랜드 왕립 동물원의 업무 조직도가 나오는데요.

제법 실제 같이 나와서 정말 이런 라이어랜드가 지구에 있는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집 초2 남자아이는 몬스터 이야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몬스터가 배틀하는 책도 사달라해서 사주고, 같이 보면서 누가 어떤지 이야기도 나누고해서

나름 저도, 아들도 몬스터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요.

역시 지식은 끝이 없나봅니다.

이 책을 보니 그동안 몰랐던 희귀한 몬스터들도 있었구요.

몬스터들의 생태, 특징, 생활 등의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되었네요. 

워낙 몬스터를 좋아해서 책 오자마자 전해주니 단숨에 읽어갔는데요.

제가 또 읽으니까 쪼르르 와서 옆에 앉아 같이 보더라구요.

함께 보며 서로 어느 몬스터가 좋은지 이야기도 나누며 다시 읽어보았어요. 

여름방학, 날도 덥고 집콕생활도 길어져 지루한데 재미있는 책이 신간으로 나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새로운 정보도 얻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었네요. 

여름이 가기 전 독특하고 무시무시한 몬스터 동물원 구경하며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책 추천합니다.


*  상상맘 17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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