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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돈 습관 사전 : 생활편 - 금융 감각이 쑥쑥 자라는 27가지 현명한 돈 이야기 ㅣ 아홉 살 돈 습관 사전
박정현 지음, 남현지 그림 / 다산에듀 / 2021년 7월
평점 :
내가 어릴 적에는 돈에 대한 교육을 따로 받은 적이 없었다.
그냥 어렴풋이 돈은 절약해야하는 것, 물건을 살 수 있는 것, 은행에 가서 저축하는 것 정도
말로 전해들어 배운 것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린 시절부터 경제 교육을 하는 것이 아이들이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갖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초등학생들, 더 어리게는 유아들에게도 경제 교육을 하는 컨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첫째가 유아일 때 슈퍼에 가면 늘 카드로 결제하고, 삼성페이를 이용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가 돈은 낯설어하고, 조부모님께서 돈을 주셔도 그 가치를 잘 모르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 장난감 계산대 카드 긁는 곳에 내 핸드폰을 갖다대며 '삼성페이'라고 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요즘 아이들은 일찍 돈과 카드에 대해 알게되는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생활 속에서 쓰이는 경제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교육 영상도 활용하고, 학습만화도 보았었다.
그래도 뭔가 내가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지 고민이 되던차에 다산에듀 신간 <아홉살 돈 습관 사전>을 알게 되었다.
'아홉살 ~ 사전'이라는 책들이 시중에 여러 권 있길래,
아이 8살때부터 조금씩 찾아 보여주곤 했는데, 마침 지금 아이는 9살.
지금 딱 읽기에 좋겠다는 생각에 신청해 보았다.
"대한민국 대표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 강력 추천"
'아홉살 돈 습관 사전'은 총 2권으로 생활편, 학습편으로 나뉘어져있다.
학습편도 궁금했지만, 우선 실제 생활 속 경제부터 아는 것이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것 같아
생활편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에는 금융 감각이 쑥쑥 자라는 27가지의 현명한 돈 이야기가 들어있다.
27가지의 돈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의 일기로,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활동지로 엮어서 구성해놓았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서 돈의 개념, 저축습관, 소비습관, 투자습관을 알아볼 수 있다.
돈을 벌고, 쓰고, 모으고, 불리는 쉽고 재밌는 방법들이 담겨있는 것이다.
또한 돈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활동도 함께 들어있다.
먼저 돈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면서 나오는 돈의 가치.
예전에는 100원으로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요즘 100원의 가치는 정말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100원도 무시하면 안 되는 법.
100원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지만, 작은 돈도 소중하게 여기고 모으면 큰 돈이 될 수 있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처럼 글이 적혀있어서 읽는 동안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느낌이다.
관련된 활동내용도 들어있는데, 이번 내용에서는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돈을 모아 할 수 있는 것을 적어볼 수 있다. 아이들의 올바른 돈 습관을 위해 돈의 개념과 가치를 먼저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아이가 어렸을 때 내가 카드로 자꾸 계산하는 모습을 보았더니,
아이가 무엇을 사자고 할 때 돈이 없다고 하면 '카드 있잖아'라고 말을 했다.
그럴때마다 신용카드는 실제로는 빌린거라고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 내용이 책에도 나와있었다.
어른도 카드는 실제 돈으로 보이지 않으니 막 쓰다가 월말 카드값 고지서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개념이 잘 없으니 카드는 무한정 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책에서 개념을 잘 잡아주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돈에 대한 개념은 물론, 빈부 격차, 황금만능주의, 직업과 돈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아이들의 돈과 관련된 인성교육까지 되었다.
하나의 장이 마무리 되면 '궁금한 게 있어요!'에서 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더 나왔다.
돈과 가까워지는 습관, 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돈을 잘 쓰는 방법 등이다.
똑똑하게 잘 모으는 저축습관에서는 중고거래에서 '당근! 당근!' 이라고 제목에 나왔는데 이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다. 너무나 유명해진 중고거래 앱이 여기서 나오다니.
아이 안 쓰는 장난감도 여러번 팔고 그 돈을 아이에게 주기도 했는데,
아이도 무척 반가워했다.
소비습관에서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충동구매나 모방 소비, 과시 소비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개념을 배워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인터넷 쇼핑 내용을 통해 책에 요즘 현실이 잘 반영되어 있다 싶었다.
이 외에도 투자 습관 부분을 통해서 기본적인 투자, 주식, 부동산, 분산 투자에 대한 개념도 배울 수 있었다.
아이가 딱 읽기 좋은 글밥에 귀여운 그림과 활동도 적절하게 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좋아보였다.
아이에게도 주니 열심히 집중해서 잘 읽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에는 함께 하나씩 읽어가며 활동들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즘 많이 쓰고 있는 중고거래 앱이나 인터넷 쇼핑 등의 현실적인 내용도 잘 담고 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문제가 되는 과시 소비, 투자, 투기에 대한 내용도 다양하게 담고 있어서
이 한 권만 읽어도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경제 개념들을 많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과 글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좋고,
활동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계속 보면서 잘 활용하게 될 것 같다.
생활편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학습편도 궁금해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