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대작전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5
전경남 지음, 지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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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미소짓게되고

엉뚱한 상상력에 크게 웃으며 읽게  되는 책"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신간 <임플란트 대작전>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책은 저학년문고 125권. 100이 넘는 숫자에 오랜기간동안 아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리즈 전권을 읽지는 못했지만, 매권마다 기발한 제목과 재미있는 표지그림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은 물론 나의 관심까지 자극하고 있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 신간 제목은 <임플란트 대작전>으로 그와 어울리게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아이의 이가 빠진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이빨 요정같은 두 여자 친구. 


'임플란트'는 어르신들이 하는 치과 시술인데 아이들이 무슨 이유로 임플란트 대작전을 벌이는 걸까.


내용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초등 교과 연계도 되고 있는데,

이번 책은 

2학년 1학기 봄 1. 알쏭달쏭 나

2학년 2학기 국어 2. 인상 깊었던 일을 써요.

와 연계가 된다. 

문고 책은 이렇게 지금 아이가 배우는 교과와 연계가 되어 읽을 수 있으니 학습적인 면에서도 아이에게 권장하게 된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승기와 아라, 현아. 

이렇게 3명의 아이들이다. 

4살때 미끄럼틀에서 고꾸라진 사고로 앞니가 하나 빠진 승기. 

너무 일찍 빠져서인지 새 이가 나지 않았다.

아라는 자신이 그 사고가 나게했다는 미안함, 또 승기를 좋아하는 마음에 항상 승기의 앞니가 걱정이된다.

4살때 빠진 이 자리에는 새 이가 나지 않아 걱정인데,

그 옆의 앞니도 엄청 흔들려서 피가 나고 빠질 것 같다.

이미 빠진 이도 안 나는데, 이가 또 빠지면 승기는 앞니 없이 생활해야하나. 

아라는 승기 앞니의 수호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목표는 승기의 앞니가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기!!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는 그림이 더해져서 책 내용이 더 풍성해졌다.

그림 자체도 웃긴데 말풍선과 대화가 함께 있어서 꼭 만화를 보는 느낌도 났다.

승기때문에 쿵쿵 하는 아라의 심장 소리에 어디 공사하냐하는 승기.

초1 아이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에 저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승기와 아라가 다니는 아동센터에는 유튜버가 꿈인 2학년 현아 언니가 있다. 

핸드폰이 없어 거울로 유튜브 놀이를 하는 현아 언니는 등장부터 엉뚱한 매력이 넘치는 아이였다. 

현아 언니는 승기에게 '임플란트'를 권한다.

아이들에게는 너무 생소할 단어 '임플란트' 

'이가 빠진 자리에다가 가짜 이를 집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아이들답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이 설명만 보면 승기에게 딱 필요한 시술이긴 하다.

현아언니는 자기가 비슷하게 할 수 있다며 자일리톨껌이랑 인절미를 이용해 승기에게 시술한다.

자세한 시술 내용은 책을 직접 읽어보는게 좋다.

진짜 엄청 엉뚱하고 웃겨서 옆에서 듣던 남편도 막 박장대소했다. 

첫번째 임플란트 시술은 실패.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현아 언니는 임플란트 무료 시술 전단지를 보고 승기를 할머니로 분장시킨다.

현아, 아라, 승기만 들킬까봐 엄청 조심하고 주변에서는 다들 아이가 분장한 걸 알아본다는 것이

그림에 다 드러나서 엄청 웃기다. 

치과까지 가긴했지만 주변에서 "저 형 왜 저래?" "치과에서 장난치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걸 책을 읽는 우리는 다 보고 있으니 이들의 비밀작전이 더 웃기게 보였다.

어른의 눈으로는 순수하게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치과 무료 시술 작전도 실패!

세 번째로 시도한 작전은 벼룩시장 작전이었다.

벼룩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현아가 핸드폰을 산다. 

그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찍어서 인기가 많아져 돈을 많이 벌게 되어서 승기의 임플란트를 해 주겠다는 

이른바 '경제'를 이용한 작전. 

정말 엉뚱하다. 그리고 기발하다. 

결국 핸드폰은 구했지만 과연 언제쯤 현아가 인기 유튜버가 되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작전은 성공한다.

치과 검진을 가게 된 승기가 엑스레이를 찍고 그곳에서 발견한다.

승기의 빠진 이 자리에서 예쁘게 보이기 시작하는 하얀 실오라기 모양의 무엇.

빠진 앞니때문에 걱정하던 승기와 아라, 현아는 이제 작전 성공!을 외치며 

또 다른 작전을 펼치며 성장할 것이다.  

'어쩌다 작전 성공'이 아니라는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이 성장했기에 승기를 위한 '임플란트 대작전'도 멋지게 성공 할 수 있었다.

추가로 아이들의 우정과 추억도 함께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초등 2학년인 아들은 올해들어서 저학년 문고책에 관심을 보이고 읽기 시작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 중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코로나 때문에 한참 문을 닫았던 학교 도서관이 열자마자 빌려온 책이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라 

살짝 놀라면서 기뻤던 기억이 난다. 

이번 책도 나오자마자 분명히 잘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하게 된건데, 

역시나 책이 도착한 걸 보자마자 가지고 가서 읽는다. 

보통 책이 도착하면 내가 먼저 훑어보고 주는데, 이번에는 포장 뜯을 때 같이 봐서 선수를 뺏겼다.

열심히 집중해서 읽는 아들에게 넌지시 물어봤다.

"열심히 읽네. 재미있어?"

"응." 

대답도 없다가 겨우 들은 대답이 한 마디. 

그만큼 재미있었다 생각하고 아이는 그 날 혼자 책을 다 읽었다. 

좋은책어린이 문고는 좋은책 어린이 홈페이지에서 활동지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요즘 책을 잘 읽어 독후활동도 하게 해 주고 싶은데, 

내가 자료를 준비하는데는 자신이 없어 늘 고민이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서 활동지를 쉽게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으니 참 좋다.

활동지도 함께 해 볼겸 책을 다시 같이 읽어보았다. 

나름 신경써서 실감나게 읽었더니 아이도 좋아하고, 자기는 이미 다 안다면서 미리 내용을 알려주기도 했다. 

Step 1. 책을 읽기 전 표지보고 생각해서 적기. 

이미 자기는 책을 다 읽었다고 내용 다 안다고 하기에, 안봤다고 생각하고 적어보라고 했다. 

적다보니 자기 이도 아플 것 같은지 만져본다.

이가 빠졌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냐니 '무서운 기분' 

생각해보니 아이도 실제로 이가 빠지고 한참을 앞니가 안 나서 신경쓰고 자주 봤던 기억이 있다.

승기처럼 사고로 일찍 빠진 건 아니지만, 치과에 갔다가 이가 많이 흔들린다하여 뺐는데 

그 자리에 몇달이 지나도록 새 이가 날 기미도 안 보여서 걱정했었다.

'괜히 너무 일찍 뺀 건 아닌가' '이가 이상하게 나면 어떡하지' '이가 안 나면 어떡하지' 

그런 경험이 있기에 이야기 속 승기의 마음이 더 잘 이해되었던 것 같다. 

Step 2. 책 보면서 적어보기.

함께 책을 읽으며 적어보았는데 짧게 적기에, 추가로 더 질문하면서 말로 표현해 보았다.

아직은 말이 좀 더 편한 초2 아들. 더 연습하면 글로도 생각을 잘 적을 수 있겠지. 

함께 읽는 김에 나랑 아들이 한쪽씩 번갈아 읽기도 해 보았다. 

Step 3. 책을 읽고 난 뒤 적기. 

친구를 위해 애쓴 일은 안타깝게도 없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라 친구와의 교류가 거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엉뚱한 생각도 잘 생각이 안 난다기에 바로 좀 전에 했던 일을 예로 들어주었다.

활동지를 하기 직전 아들이 한 일이다.

집에 있던 죽부인이 부러져서 버렸는데, 죽부인을 싸고 있던 망은 남아있었다.

옷 갈아입으라니 그걸 본인이 입더니, 그 다음에는 누워있는 동생에게도 덮어서 입혀주었다.

그래서 '동생한테 죽부인 갑옷을 입혔다.'  

이 외에도 엉뚱한 행동 많은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모른다고 한다. 

 

벼룩시장에 팔고 싶은 물건이 우리 전 재산. 

왜 엄마아빠 재산까지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이걸 다 팔아 집을 살거라 한다.

며칠전에 자기 가진 돈 다 빼서 집 사달라 하더니, 요즘 집에 관심이 있나보다. 

그래도 은행에 맡기겠다고도 하는거 보니 돈을 아낄 줄도 아는 것 같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읽어보고, 

활동지를 통해 책 내용도 정리하고 아이의 생각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승기, 아라, 현아 각각 개성이 있는 캐릭터이면서 서로를 생각해주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예뻤던 이야기였다.

방법이 다소 엉뚱했지만 악의적이지 않아 귀여웠다.

그림도 재미있게 그려져있고, 만화처럼 되어 있어서 그림만 훑어봐도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작전 대성공을 통해, 당연하게 느껴졌던 아이들의 성장을 특별하고 감사하게 느낄 수 있었다. 

책 속 아이들의 멋진 임플란트 대작전 같이 인상깊은 일을 아이와 다시 이야기해보고,

좋은 추억도 만들도록 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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