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기자의 미디어 대소동 - 종이부터 스마트폰까지 정보 전달의 역사 잇다 3
서지원 지음, 이한울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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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주인공으로서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해요."


책을 읽다보면 꼭 내용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시리즈가 기대되고 다음 권이 기다려지는 책들이 있습니다.


상상의집에서 출간되는 [잇다 시리즈]가 저에게는 이런 책인데요.

 


[잇다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번이 벌써 마지막 책이랍니다. 


잇다 시리즈 1권이 나올 당시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이미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는데요. 


인간은 길, 교통, 미디어(통신)를 발명해 세계의 이곳저곳을 연결해 왔습니다. 인간은 이 '잇는'행동으로 다양한 물건, 문화, 생각을 다른 곳에 전했습니다. 잇기는 인간이 긴 시간에 걸쳐 역사를 이룬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입니다. 잇기의 세 가지 역사를 통해 세계사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인간의 생활을 크게 발전시킨 길, 교통, 미디어. 


모두 사람들을 이어주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 반경도 나에서 가족으로, 마을로, 나라로, 세계로 


엄청나게 뻗어나갔잖아요. 그걸을 '잇다'라는 것으로 묶어 시리즈를 만든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3번째 책은 미디어(통신)의 발달을 보여주는


<수상한 기자의 미디어 대소동>


1권부터 활약해준 냉면 초등학교 3인방과 모습부터 수상해 보이는 인물로 인해 어떤 소동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이번 책에서는 통신의 발달을 주제로 인류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데요.

'잇다 시리즈'에서는 인류를 크게 변화시킨 길, 교통, 통신의 발명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주요사건과 상황을 알 수 있어서, 주제에 따라 세계사 공부를 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역사와 함께 우리가 지켜야 할 미디어 윤리도 알아볼 수 있어서 

아이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유익했습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사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서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냉면 초등학교 아이들이 이상한 쪽지를 받은 것이지요.

그 쪽지에는 아이들의 비밀이 적혀있었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인 냉면 초등학교 3인방 중 한 명인 도울이에 대한 비밀도 있었어요.

쪽지의 내용과 누가 보낸 것인지 의문을 가지던 3인방은 냄새로 단서를 얻게 되어 쪽지의 주인을 찾게 되죠.

미래에서 온 인공지능 로봇 페럿 큐도 당연히 함께 하구요. 

그렇게 찾아간 곳에서 '잡소식 신문사' 라는 수상한 사무실을 찾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의 등장인물입니다. 

3편에서도 활약해 줄 내면 초등학교 3인방, 윤지, 세찬, 도울이. 그리고 인공지능 페럿 큐.

이번 이야기의 핵심 인물로 보이는 잡소식 신문사의 나대기 기자.

그동안 '잇다 시리즈'에서는 매번마다 반전이 숨어있었는데요.

매우 수상해 보이는 나대기 기자의 정체는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네요. 

1,2권과 마찬가지로 총 7개의 내용으로 나뉘는데요.

종이, 인쇄술, 전화, 라디오와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 의 발명과 발전에 대해 알아보고,

이번에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마트 미디어 윤리'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미디어의 시작은 문명과 역사를 기록한 '종이'입니다.

사실 종이는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왔기에 미디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요.

사실 인류 역사에서 종이의 발명은 아주 위대한 사건이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될 때 주제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시대순으로 되어 있는 메모가 한 눈에 보기 좋게 나와서 대략적인 역사를 알 수 있어요. 

나대기 기자가 쪽지사건의 주범이었는데요. 

어떻게 알아내는지 사람들의 비밀을 쪽지에 적고, 그 쪽지를 생쥐들이 옮기는 식으로 퍼뜨리고 있었어요.

여기서 나대기 기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너희들, 미디어가 뭔 줄 알아?

미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냔 말이야!

미디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너희가 재미있게 보는 텔레비전, 핸드폰, 책, 라디오, 영화, 그리고 신문도 다 미디어라고.

이런 쪽지도 정보를 담고 있으니 일종의 미디어라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솔직히 말해 봐, 남의 숨겨진 이야기 듣는거 재미있지 않아?"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이 부분을 보고 '아. 쪽지도 정보를 담으니 일종의 미디어구나. 그래서 종이부터 시작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요.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니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중요한 대사네요.

그렇게 나대기 기자는 종이의 발명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줍니다.

인류는 항상 기록하기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점토판, 비단이나 돌멩이, 금속판에 글씨를 써서 불편하고 고치기도 힘들었어요. 무겁기도 하구요.

하지만 중국의 채륜이 기존의 종이를 개량한 덕분에 오늘날처럼 문명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 해요.

세계 역사 속 이야기가 등장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어서 이해하기 쉬운데요.

부연설명으로 세상을 바꾼 전달자에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소개도 나옵니다. 

이야기 속에서 종이의 발명과 그 발명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떤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알아보았어요.

여기서 인공지능 페럿 Q의 활약도 있지요.

이야기 속에서도 빠르게 검색해서 3인방이 모르는 것들을 바로바로 알려주고 있는데요.

'페럿 Q가 알려 줌!'에서 독자들이 궁금한 내용도 설명해 주고 있어요.

매번마다 재미있게 읽고 있는 '페럿 Q의 진짜 가짜?!'

이야기 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있는 부분입니다.

1권에서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이런 일도 있었어?' 하며 집중해서 읽었는데, 마지막에 이 부분을 보니 '가짜' 사실이라 깜짝 놀랐던 적이 있는데요.

이야기 속에는 실제 역사 속 이야기와 허구가 섞여 있으니, 

어느 부분이 진짜일지 허구일지 예상하면서 읽다가 '페럿 Q의 진짜 가짜' 에서 진실을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하나의 이야기를 마치면 '세계사를 잇는 미디어'에서 읽었던 이야기들에 부연설명을 추가해서 정리해 주고 있어요. 

종이에서는 고대의 기록인 점토판과 파피루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종이부터 채륜에 의해 개량된 종이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어요.

최초의 미디어라는 종이. 종이에 기록함으로 후대 사람들에게 역사를 전달하게 되었으니 정말 획기적인 발명이라 할 수 있겠지요. 

'더 알아보는 역사'에서는 이야기와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알려주는데요.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를 읽어보는 느낌이라 재미있더라구요.

두번째 이야기는 인쇄술이예요.

이번부터는 연표 메모에 '아이들, 1440년경 독일에서 구텐베르크를 만나다' 라는 메모가 적혀있네요.

두번째 미디어 이야기부터는 아이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역사속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가상현실이지만 실제로 역사속으로 들어가 대화도 나누기에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답니다. 

이번 세상을 바꾼 전달자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 독일의 활판 인쇄 발명가예요.

기존에도 동양에 인쇄술은 있었지만 목판에 인쇄를 했고, 판 전체를 인쇄했기에 한 글자라도 틀리면 판 전체를 바꿔야했지요. 그리고 여러 장을 찍어내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금속 활자를 이용해서 책을 만들기 때문에, 책을 만들 때마다 새로운 활자판을 마들 필요가 없었답니다. 기존의 활자판을 내용에 맞게 판에 바꿔 끼우기만 하면 새로운 책을 인쇄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야기 속에서 왜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가 특별한지에 대해서 알기 쉽게 잘 설명을 해 주어서,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세번째는 전화.

이번에는 1885년 미국에서 '그레이엄 벨'을 만납니다.

최초의 전화기 발명가로 알려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하지만 더 먼저 전화기를 발명한 '안토니오 무치', 여기에 벨과 특허권 소송을 했던 '엘리샤 그레이'까지 나타나 주인공 3인방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저도 이제까지 '벨'이 전화기를 발명했다고 믿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더불어 미국의 통신 회사로 유명한 AT&T 의 유래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네번째는 라디오와 텔레비전.

이번에는 1935년 독일 히틀러의 방송을 보게 됩니다.

방송을 장악해서 자신을 멋지게 포장한 히틀러. 과거에도 미디어를 이용하여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걸 확인했어요. 

다섯번째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나대기 기자는 인터넷으로 자극적인 기사를 써요. 그래야 사람들이 자신의 기사를 더 많이 본다면서요.

그리고 SNS 에 거짓 눈물을 흘리는 사진과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그걸 보고 잘못된 사실을 믿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상황과 똑같죠.

현실에서도 인터넷에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SNS 를 통해서 거짓 사실이 퍼지기도 하구요.

그런 부분을 책 속 나대기 기자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여섯 번째는 스마트 미디어로 대표적으로 우리가 많이 보는 유튜브 이야기가 나와요.

똑똑한 스마트폰. 이제는 생활 필수품인데요 이와 함께 1인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일곱번째는 스마트 시대를 지키는 스마트 미디어 윤리예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통해 세계사속 미디어의 발전도 배웠는데요.

이번에는 지금 우리와 너무 가깝게 있는 스마트 미디어를 어떻게 잘 사용할지를 배울 수 있는 부분이예요.

이와 관련해서 저작권, 댓글, 언어 사용, 개인 정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여기서 나대기 기자의 정체가 나온답니다. 

그동안 시리즈마다 반전이 있었는데, 3권에도 반전이 있더라구요.

주인공 3인방은 미디어 윤리를 지키며 선한 댓글로 악성 댓글을 이겨냅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스마트 미디어, 좋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잘못 쓴다면 

거짓 정보들도 많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세계사 지식 뿐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디어의 악용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미디어 윤리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와 

역사 지식, 현대 사회 문제 인식, 문제 해결방안까지 다양한 지식과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책을 읽는 아이들 또래의 냉면 초등학교 3인방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내용 대부분이 대화 형식이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서 이해하기 쉬웠어요.

'잇다 시리즈'를 통해 세상을 '잇는' 길, 교통, 미디어(통신)에 대해서 

시대를 넘나들며 모험을 떠나보았는데요. 

이제 마무리가 되었네요. 

책을 통해 세계사 배경지식들도 쌓고,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서도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 상상맘 17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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