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처럼 생각하기 -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며 수도자의 삶 속에서 지혜를 찾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5개국 출간! 100만 부 이상 판매! 


4천만 팔로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오프라 윈프리, 윌 스미스, 레이 달리오, 아리아나 허핑턴, 디팩 초프라, 노박 조코비치 극찬! 



세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스토리텔러이며 인플루언서라는 제이 셰티.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 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몸과 마음이 피로해서 하루에도 감정 기복이 많고 불안정할 때가 있는 나에게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Think Like A Monk' 라는건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되어


책을 신청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받아보니 400쪽이 훌쩍 넘는 책. 

좀 부담이 되었고, 읽는 데도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책은 재미있고 읽기도 쉬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만큼 '목적 있는 삶을 위한 11가지 기술'을 잘 정리해 주었다. 

자신의 경험담과 여러 참고 문헌에서 조사한 내용, 연구 내용, 고전에 나온 내용 등을 잘 엮어놓았다. 

이 책은 모두가 수도자가 되고 승려가 되라는 책이 아니다.

수도자의 삶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고, 그 마음가짐을 배워 현대사회를 사는 나의 마음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책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지금 당신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불안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제이 셰티는 가족 모두가 의사, 변호사인 집안에서 자랐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좋은 집안 환경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그는 일류 대학의 경영학과에 들어갔고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가 런던 카스경영 대학원 1학년에 재학하던 18살 때, 친구의 추천으로 '가우랑가 다스'라는 스님의 강연을 들었다.

'이타적 희생'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말라'라는 스님의 말.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스님은 인도공과대학교 ITT의 학생이었다. ITT는 MIT처럼 입학하기 매우 어렵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이 선망하던 학교의 학생으로 누구나 선망하는 기회를 버리고 수도자가 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자신이 알았던 세상의 이치와 반대의 길을 가는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은 낙오자의 모습이 아니라 즐겁고, 자신감 넘치고, 평화롭고 또 매우 행복해 보였다. 

그것이 운명 같은 계기가 되었다. 

제이 셰티 자신도 좋은 학교를 나오고 인도에서 3년의 수련을 하게 된다. 

그렇게 명상하고 배운 가르침을 세상에 돌아와 알리고 있는 것이다. 

왜 수도자처럼 생각해야 할까? 

어떤 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그 일을 잘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그의 삶을 살펴보아야 한다.

농구를 잘하고 싶다면 유명 농구선수를 알아보고 그를 목표로 삼아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평화, 안정, 목적을 찾기 위해 마음을 수련하고 싶다면, 전문가는 바로 수도자들이다.

수도자라면 사회와 동떨어져 조용한 곳에서 명상만 하는데 당연히 마음이 평온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도자는 날 때부터 수도자가 아니다. 많은 수도자가 속세의 다양한 배경에서 출발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다. 

제이 셰티도 런던 북부에서 자라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님과 평범하게 엘리트의 길을 가던 사람이었다.

그가 3년을 인도에서 수행하다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재능이 있어 다시 세상으로 나왔지만, 

그도 평범한 엘리트의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를 수행하면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차분함과 고요함,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된다.

책에서는 <바가바드 기타>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해설된 경전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바가바드 기타'를 비롯한 여러 경전들과 수도자들의 이야기, 연구 자료들과 참고 문헌들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들에 공감도 많이 되어서 책을 읽으며 고개를 많이 끄덕였다. 

나의 삶과도 비교해 보기도 하고, 여러 명상법과 훈련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실제로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이번에는 서평으로 인해 좀 빠르게 읽고 넘어갔는데, 

시간이 된다면 한 부분씩 천천히 읽으며 나 자신도 돌아보고 알려준 방법들을 하나하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이 3개의 파트는 수도자의 마음가짐을 받아들이는 세 단계이다.

1. 놓아주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청소 단계라고 생각해도 좋다.

2. 성장하기.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자신 있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삶을 재편할 것이다.

3. 베풀기.

모든 파트가 좋았지만, 세 번째 파트가 특히 좋았다. 

베풀기에서 나온 감사, 관계, 봉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도 공감도 되고, 실천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이와 함께 세 가지 유형의 명상법도 소개한다.

호흡법, 떠올려보기, 만트라(소리 명상)이다. 

파트 1, 놓아주기에서는 정체성, 부정적인 생각, 두려움, 의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부정적인 생각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부정적인 생각은 언제나 떠오른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제시한 방법이 '알아채고, 멈추고, 바꿔라'

어떤 감정이나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알아채다 SPOT'

그 감정이 무엇인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하기 위해 잠시 '멈춘다 STOP'

마지막으로 그 순간을 처리하는 방법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꾼다 SWAP'

화가 나서 험한 말이 나오고 싸우려는 순간, 잠시 심호흡을 하고 속으로 10을 세라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잠시 멈춰서 바꿔서 생각하면 달라진다.

이를 위해서 직접 해볼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해 놓았다.

파트 2, 성장하기에서는 목적, 루틴, 마음, 자존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다르마 dharma'라는 개념이 나온다. 

'다르마'는 산스크리트어로 한 단어로 정의할 수는 없다. 

가까운 의미로는 '이게 너의 소명이다'쯤 된다. 

제이 셰티는 다르마를 '바르나'와 '세바'의 결합으로 본다.

쉽게 '바르나'는 '열정과 능력', 세바는 '세상의 필요를 이해하고 사심 없이 타인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다르마를 따라 사는 것은 충만한 삶을 사는 확실한 방법이다.

'다르마'를 따르는 삶은 책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나온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다르마'를 찾고 열정에 따라 사는 것, 잠재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매일 잠에서 깨면 생각하라.

오늘 살아 있어 행운이다.

나에게는 인간으로서 소중한 삶이 있다.

나는 그 삶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 달라이 라마 "

루틴의 초반에 나오는 말로 무척 인상 깊었다. 

나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습관을 가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우리의 성장을 위해서는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우파니샤드>에서는 마음의 작용을 다섯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비유한다. 

이 비유에서 마차는 몸이고, 말을 옥마, 고삐가 마음, 마부는 지성이다.

훈련된 상태의 마부는 깨어 있고, 자각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 오감에 의한 이끌림을 허용하지 않는다.

마음이라는 고삐를 이용해 올바른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마차를 몬다.

성장하기 위해 마음에 '긍정적 지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초연해지기 위한 마음가짐을 제시했다.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도 알려주고 있다.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내가 한 행동은 자존심이었는지, 자존감이었는지 돌아보고 바른 방향을 갈 수 있도록 제시되어 있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라.

평범한 것이라 해도. 특히 평범한 것에.

- 페마 초드론"

마지막 파트 3. 베풀기.

감사, 관계, 봉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나왔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신뢰의 4 단계인 중립적 신뢰, 계약적 신뢰, 상호 신뢰, 순수한 신뢰에 대해 배우고 

내 주변 사람들은 이 중 어떤 단계에 들어갈지 생각해 보았다.

신뢰, 매력,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에서 워킹맘이었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지금 워킹맘인데, 내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 11번째 기술로 나온 봉사. 

전체는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각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이 하나의 기술로 

표지에 나온 11가지 기술을 의미한다.

정체성, 부정적인 생각, 두려움, 의도, 목적, 루틴, 마음, 자존심, 감사, 관계, 봉사.

이렇게 11가지이다.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마라'

초반에 나온 이야기였다.

앞에 사랑 부분에서도 나왔는데 우리는 사랑을 하면 그 사랑이 그 사람에게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이 돌아오는 것은 맞다. 하지만 꼭 내가 준 사람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꼭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내가 해 준 것들이 있는데 받지 못함을 속상해했다.

하지만 그 사랑이 다른 형태로 돌아왔을 수도 있고, 또 내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에게 돌아갔을 수도 있는 것이다.

봉사와도 연결되는 것 같다. 

봉사는 지금까지 나온 기술들과 많이 연결되는데,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주고, 감사하는 마음을 증폭시키며, 연민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인다.

봉사는 사람됨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다. 그래서 그냥 봉사하면 된다.

책에서는 봉사하는 것이 내가 남에게 무엇을 베푼다기보다는 세상에서 빌려 쓴 것을 돌려주는 것이라 했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특별한 것을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살면서 내가 잘하는 것으로 재능기부할 수도 있고, 내가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봉사이다.

요즘에 나도 봉사나 기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서 소소하게 늘려가고 있는 중인데,

소소하지만 할 때 뿌듯함과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감사함을 느낀다.

이런 것들이 있기에 내가 봉사를 하는 것이 남에게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1가지 기술. 그리고 각 파트 중간마다 명상법을 다루고 있다.

몸을 위한 명상으로 호흡법, 심리를 위한 명상으로 떠올려보기, 정신을 위한 명상으로 만트라.

이 방법들도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해보도록 해야겠다.

현대 사회를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면서 마음의 어려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런 사람들에게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주고,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랜 수련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차분하게 하고 집중하는 건 수도자들이 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수도자가 되지 않아도 조금만 수도자처럼 생각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불안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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