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쉐도잉 - 속독은 기본, 속청, 속화를 한 번에, 진짜 영어 뇌혁명이 시작된다!
박세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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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영어는 항상 내 발목을 잡고 있다. 


영어를 좀 더 잘 했으면 잡을 수 있는 기회들을 놓쳤고, 


지금도 영어 시험을 봐야하는데 공부를 안하니 그냥 미루고만 있다. 


평생을 따라다니고 있는 영어, 


새로운 공부법이 있다면 찾아서 책 읽어보고, 공부해보지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영어 공부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시작하지...'


고민만 하던 사이에 이 책, <메타 쉐도잉> 을 만났다. 



자녀교육서 읽다보니 익숙한 단어 '메타인지'


쉐도잉은 영어 공부할 때 따라 읽는 방법을 이야기하는데, 


이 두가지가 합쳐진 말인가. 



여기에 AI 시대가 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뇌과학을 영어 공부에 풀어냈다니 흥미가 생겼다.

저자 박세호님은 현재 만 27세의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조지아텍) 신경과학과 3학년 재학 중인 학생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채 아버지께서 하라는 방법으로 하루 4시간씩 10일만에 고급 영어책 DUO 3.0 을 6번 떼는 등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 덕분에 그 이후로 영어 고민이 없었다.

DUO 3.0 은 일본에서 유명한 책인데, 국내에는 2006년 출간되고 560개의 핵심 예문을 통해 어휘를 공부하는 참고서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실력과 상관없는 EBS 수능 시험체제에 실망을 하고 삼수를 한다. 

본인이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부했던 방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미국 유학을 결심한다.

그 결심을 허락받기 위해 아버지께서 내건 조건은 2015년 신HSK 5급을 한 달 만에 합격하는 것. 

그걸 공부법으로 해내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이 때 했던 공부법의 효과를 체감하고 학습법 자체를 연구한다.

이 책에는 학습법으로 공부한 자신과 가족들의 경험담,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이 방법이 왜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학습하면 되는지를 활용할 앱과 컨텐츠와 함께 알려주고 있다. 

요즘 아이 영어학습을 위해서 알아보면, 많이 하는 방법이 원어민의 언어 습득 과정처럼 영어를 학습하는 것이다. 

메타쉐도잉에서는 이를 유아의 옹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미 모국어를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유아기의 옹알이부터 시작하는 원어민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 메타쉐도잉의 시작이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성인의 옹알이' 

성인의 옹알이는 기존 쉐도잉과는 다른 학습법이며, 원어민만큼 오랜 시간을 거치지 않고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이라 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및 다른 언어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고급 영어 구사를 목표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연설을 보름만에 통째로 외워서 스크립트 없이 발표하는 것을 성공한다. 이 재연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는데, 책 홍보영상에서도 볼 수 있었다. 

중간에 끊지도 않고, 스크립트도 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억양이나 발음을 그대로 재연했다고 한다.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

1장에서는 온전히 자신의 경험담을 다루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학습, 그리고 삼수하고 유학을 목표로 신HSK 5급 공부를 해서 취득한 일,

유학을 가서 조지아텍으로 편입하는 이야기, 학습법을 더욱 연구하기 위해 신경과학으로 전과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혹시 그냥 머리가 좋아서 그런건 아닐까, 자기 자랑인가 싶기도 하다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해서 단기간에 신HSK5급을 획득했다는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듣다보면 

이 방법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1장부터 꽤 재미있게 읽었다. 

영어에 기초는 없다. 에베레스트의 셰르파를 예로 든 설명이 인상깊었다.

근처에서 태어나 에베레스트를 동네 뒷산으로 다니는 셰르파들은 아마 우리나라 산은 너무 쉬울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 교육의 골든에이지를 취학 전 아동이 아니라 20~30대 청년으로 두었다.

요즘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벌써 초등 입학한 우리 아들 늦었다 생각했는데, 

이 말에 따르면 아직 골든 에이지가 오지도 않은 것이다. 

이는 영어 자체가 아니라 배경지식 때문인데, 우선 모국어와 배경지식, 사회성을 익히고 

모국어가 완성된 이후에 영어를 배우는 것이 더 집중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기존 영어 학습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어에서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세가지 장벽이라는 강세, 연음, 연관언어.

이걸 뛰어넘기 위해서는 문장 단위로 학습해야 한다.

기존 영어 학습, 일명 유아의 옹알이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방법이 구시대적 방법이라 하고 일본식 문법 영어가 넘어온 문제점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성인의 옹알이인 메타 세도잉에서는 문장 단위로 학습하고, 토킹 스피드를 높이고, 큰 목소리로 따라하도록 하는데 이는 기존 쉐도잉 방식과 반대되는 부분이 많다.

기존 방식은 보통 단어부터, 그리고 속도는 천천히하다가 점점 빠르게하기 때문이다. 

메타 쉐도잉에서는 목소리도 크게해서 자기 목소리가 들리게 한다.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2장의 내용이다. 

3장에서는 메타쉐도잉의 뇌과학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리의 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왜 메타쉐도잉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려준다.

4장에서는 메타쉐도잉에 적용되는 법칙들을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도 뇌과학과 접목해서 설명을 해준다. 

몰입을 순간적으로 하고 다음 문장을 할 때는 이전 문장을 잊어버리라는데,

뇌에 확실히 각인되기만 한다면 시간이 짧아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잔상이 남는 데 순간암기가 더 유리하다. 그렇게 나온 '물수제비 법칙'

잘 안 된다고 한 문장에 몰두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작했으면 끝까지 하라는 '등굣길 법칙'

목표 지점까지 끝까지 하라는 것인데, 계속 강조하는 내용이 몰입과 스피드이다.

빠르게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강조한다.

영어 학습의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언어 학습의 기본 단위는 문장이다.

2. 듣기, 읽기, 말하기는 분리 학습이 불가능하며 서로 시너지를 만든다.

3. 등교실 법칙과 물수제비 법칙

4. 고속성을 발화해서 학습 효율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5장에서는 드디어 메타쉐도잉 영어 훈련에 조금씩 들어간다.

메타쉐도잉 7계명과 크레이지 스피킹의 4계명이 나온다.

메타쉐도잉으로 연음과 강세를 포함한 문장의 발음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면, 크레이지 스피킹에서는 속도를 더하게 된다.

크레이지 스피킹은 메타 쉐도잉(성인의 옹알이)의 후반부라 생각하면 된다. 

6장은 드디어 실전이다.

메타쉐도잉 학습법을 활용하기 위해 좋은 앱을 먼저 소개한다.

바로 팝콘 플레이어와 팝콘 리더.

이 앱들이 왜 학습하기에 좋은지를 설명하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능을 알려준다.

그리고 학습 개요를 거쳐 메타쉐도잉 레벨 1~5, 크레이지 스피킹 레벨 1~3으로 나누어 각 레벨의 학습법을 소개해준다. 

간단한 설명과 권장스케줄표를 제공한다. 

추천 콘텐츠도 소개해 주는데,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이라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동안 여러가지 영어 학습법을 봤었는데, 이번 메타 쉐도잉은 정말 흥미로웠다.

단기간에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방법이고 다른 언어 학습에도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영어 학습 방식과는 다른 방법이다.

저자의 경험담까지 더해지니 이 방법을 활용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하루에 4시간씩 단기간에 학습을 해야하는데, 회사일에 육아, 집안일까지 해야하는 내가 하기에는 좀 힘든 방법이라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언어 학습 방법을 알았고,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영어공부에 대해 이미 늦었다, 안된다고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메타 쉐도잉으로 학습을 해 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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