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토끼의 뱅뱅 도는 지구 여행 돌고 도는 세상 7
오주영 지음, 김일경 그림, 정관영 감수 / 상상의집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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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출판사 책을 좋아해서 많이 찾아 읽고 있는데, 


최근에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 계속 눈독들이던 시리즈가 있었다.



그 시리즈가 바로 '돌고 도는 세상'시리즈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순환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돌고 도는 세상’은 이러한 순환 체계를 살펴보며 세상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혀 주는 시리즈이다. 



그래서 세상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주제로 하였다.


물, 공기, 에너지, 몸, 생물, 지구, 우주, 바다


현재까지 8권이 출판되었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즐거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어린이 독자들이 이 시리즈를 통해 과학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초2가 된 아들은 과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글도 예전보다 잘 읽기도 하고 마침 과학에 관심도 가지니 이때다 싶어 시리즈 중 적당한 책을 골라보았다.



모두 이야기식으로 쉽게 구성되어 있어 좋아보였지만, 


아이가 더 관심을 가질 것 같고 좀 더 쉬워서 저학년도 읽을 만한 책으로


<우주 토끼의 뱅뱅 도는 지구 여행>을 골라보았다.

우주는 깊이 공부하면 어렵지만, 그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궁금한 주제인 것 같다.

거기에다가 매일 하늘을 바라보면 우주에서 배우는 태양, 달, 별이 떠 있지 않은가.

정말 광범위한 주제이지만 또 매일 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우주 토끼 그림이 정말 귀여웠다. 

어떤 지구 여행을 할지도 궁금하고 아이 눈높이에 잘 맞을 것 같아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첫 장면.

아무 글도 없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가 배울 우주의 모습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지금은 하나하나 다 못 찾아내지만, 책을 모두 읽으면 이 그림을 보고 멋지게 설명할 만큼 과학 지식이 쌓일 것 같다.

오토는 우주 여행자이다. 우주선 절구호를 타고 태양계 여행을 하고 있다.

우주 토끼 오토, 우주선 절구호. 

뭔가 연상되는 것이 있다. 달에서 절구방아를 찧는 토끼! 

절구모양 우주선 확인하고자 앞장을 확인하고 이야기로 돌아왔다.

어떤 물체에 부딪혀 우주선이 고장나버렸다.

오토가 비상착륙한 곳은 달.

그곳에서 착륙해 있는 우주선을 발견했는데, 그건 지구의 무인탐사선이었다.

우주선 안에 들어간 오토를 태운채 무인탐사선은 달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다.

첫번째 과학 지식으로 '태양계는 어떤 곳일까요?' 가 나온다.

이 책에서는 우주 토끼 오토의 모험과 지구 여행 이야기 속에 이렇게 지구와 우주에 관련된 과학 지식을 담고 있다.

태양계는 무엇인지,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들과 소행성, 혜성에 대해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복잡한 내용은 담지 않았지만 아이들 눈높이로 쉽게 설명한 핵심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면서 지구의 안쪽과 바깥쪽도 살펴본다.

지구의 안쪽에 있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

내가 고등학교때 배웠던 기억이 있는 지구과학 용어들이다.

깊숙히 들어가면 좀 어려워할까 싶어 간단하게 설명해 줬는데, 

함께 읽던 아들이 자꾸 무지개떡이라고 해서 웃겼다. 

오토는 지구에서 훈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훈이의 도움으로 집에도 머물고 지구여행도 하게 된다.

훈이의 친구 소망이도 만나서 세 명이 함께 지구여행을 하면서 지구에 대해 알아가게된다.

이야기 속에서 동쪽 하늘에 있던 태양이 머리 위로 왔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신기해 하는 오토에게 소망이가 지구의 자전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바로 이 현상과 연결하여 지구의 자전에 대한 지식이 나온다.

낮과 밤은 왜 생기는지, 지구가 계속 움직인다면 우리는 왜 그걸 못 느끼는지.

당연하다 생각했던 현상이지만 그걸 궁금해하고, 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지식까지 제공하면서

과학 현상을 탐구하는 사고를 기르게 해준다.

여기에 '실험으로 알아봐요' 부분이 있어서 지구의 자전으로 낮과 밤이 생기는 현상 확인을 위한 간단한 실험도 담고 있다.

지구의 자전으로 생기는 또 다른 현상들과, 자전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도 담고 있어서 

책을 보며 지식도 얻고 실험을 통해 확인도 해 볼 수 있다.


어려운 용어들이 좀 있긴 했지만, 원리에 대해서 그림과 쉬운 설명을 넣어서 흥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또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난다.

달이 점점 작아져 하현달, 그믐달이 되고 사라져버렸다.

달이 없어져서 절구호가 사라졌다고 우는 오토.

그림의 달의 모양 변화를 보며 아이와 함께 모양에 따른 이름도 살펴보았다.

가을이 되니 단풍도 들고, 날이 추워져 긴팔을 입는 훈이의 모습은 오토에게 온통 신기할 뿐이다.

여기서 나오는 과학현상이 지구의 공전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지구의 공전으로 계절이 바뀌는 현상과 계절마다 바뀌는 별자리를 알아본다.

그리고 자전축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추가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이 짧아지는 것도 알았는데,

지난 90년동안 여름은 20일 정도 늘어났고 겨울은 그만큼 줄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인 지구 온난화. 그 지구 온난화를 막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과학지식과 연관된 사회 문제와 해결책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갯벌에서 놀면서 아이들은 밀물과 썰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오토는 절구호를 고치기 위해 달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연결되어 나오는 이번 과학 지식은 달에 대한 것이다.

달의 모양이 바뀌는 것부터, 달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준다.

중심 이야기에서 나온 과학 현상들이 바로 지식으로 이어지니, 

궁금함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

오토는 다행히 달로 다시 돌아가게 되고, 이어지는 과학 지식은 우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주 여행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준다.

이건 정말 새로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우주 개발에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가장 큰 문제인 우주 쓰레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우주에 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태양계, 지구의 자전과 공전, 계절, 달, 우주까지 골고루 다루고 있었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학창시절 배웠던 지구과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골고루 다루고 있구나 생각하였다.

과학 현상과 그 원인이 되는 과학 지식들을 배울 수 있었고, 

지구 온난화나 우주 쓰레기의 사회에 영향을 주는 문제도 다루어서 생각하고 토론할 거리도 만들어주고 있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사진과 쉬운 설명으로 과학 지식도 쌓을 수 있게 해 준 책으로 

아이와 재미있게 읽어보았다.


* 상상맘 16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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