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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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상상이 가득한 이야기책을 읽으면 너무나 즐겁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며 정신없이 읽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머리가 시원해진 느낌이 든다.


이번에 읽은 '구구 파워. 1: 진짜 비둘기의 탄생' 이 이런 책이었는데, 


재미있게 술술 읽다보니 어느새 한 권을 다 읽었다. 


이 책은 2019년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 책'을 수상했다. 

그것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내심 무슨 상을 수상했다고 하면 왜 그럴지 궁금해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근처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소재로 독특한 이야기를 꾸몄을 것 같은 줄거리 소개에 끌려서 선택했다.

비둘기는 정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새이다. 최근에는 좀 덜하지만, 어릴 적에는 정말 길이나 공원에 떼지어 다니는 비둘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 흔한 비둘기들이 사실은 악당들을 뒤쫓는 중이라고? 

비둘기들이 히어로처럼 구구 파워를 이용해서 범죄 수사를 한다고? 

이 정도만 들어도 웃길 것 같았다. 

유쾌한 이야기에는 항상 작가들도 유쾌하다. 

처음에 작가 소개가 나오는데 이렇게 사진까지 재미있게 찍어서 올렸다. 

작가분들도 독특한 분들일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비둘기들이다.

유연성 최강의 텀블러, 길 찾기 왕 호밍, 진짜 비둘기의 대장 그랜파우터, 힘이 센 프릴 백, 그리고 변장술의 귀재 록.

이들이 어떤 수사를 할지 궁금해진다. 

차례인데,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빵 부스러기 실종 사건, 박쥐 사냥꾼의 등장, 위험한 푸드 트럭 축제.

사실 제목만 봐서는 큰 사건은 아닌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비둘기들에게는 엄청 큰 사건이 1부. 빵 부스러기 실종사건.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록. 그는 변장을 너무나 좋아하는 비둘기이다. 

수탉, 토끼, 낙엽 더미 다양하게 변신한다. 

주인공도 참 유쾌한 비둘기이다. 

그에게 그랜파우터가 나타나 자기가 모으는 수사단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받고 따라간다. 

처음 만난 사건은 빵 부스러기 실종 사건.

이 사건이 왜 비둘기들한테 중요하냐면, 비둘기들은 빵 부스러기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원에 빵 부스러기가 없다. 


이걸 밝혀내기위해서 비둘기 록의 변장술이 빛을 발한다.

진흙을 바르고, 털을 얻고, 초콜릿으로 부리를 만들어 까마귀로 변장.

자연스럽게 까마귀들에게 접근하여 사건의 답에 점점 다가간다. 

그렇게 비둘기들은 사건을 해결하고 '진짜 비둘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진짜 비둘기'는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각 비둘기들의 구구파워를 사용한다.

록의 변장술, 프릴백의 힘 등 다양한 구구 파워들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이 책의 묘미이다.


만화 느낌의 발랄한 그림과 대화체가 많은 짧은 글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첫째는 긴 글 책은 주면 일단 못 읽는다고 밀어내기부터 하는 초2.

구구 파워는 그림도 많고 글도 짧아서인지 부담없이 시작하더니 모두 읽고서야 자러 들어갔다.

중간에 자라고 했는데, 더 읽고 잔다고 하더니 다 읽어버린 아들. 

200쪽의 책이지만 글이 많지 않기에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비둘기들이 히어로처럼 '구구 파워'를 이용하여 범죄를 소탕한다는 기발한 소재.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엉뚱한 사건들과 그걸 해결해 내는 '진짜 비둘기'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엮여있는 책이다.

1편에서 사건을 해결하면서 악당의 미움도 사게 된 '진짜 비둘기'

마지막 부분에 살짝 나타난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일지. 

2편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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