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음악 수업 - 현직 교사들이 알려주는 부모가 알아야 할 음악 교육의 모든 것
이준권.정지훈 지음 / 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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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아기때부터 음악적 감각이 있었다. 어린이집에서도 면담하면 흥이 많고, 노래도 잘 부른다 하셨다.


박자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가사 들으면 잘 따라부른다고 하였다.


내심 다행이다 싶었는데 아이가 커 가면서 점점 몸쓰는 건 좋아하지만 음악은 관심이 없어졌다.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노출을 잘 못해줘서일까. 



초등 1학년시기부터는 악기 하나 배우게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어영부영지나가버리고, 


어느덧 초등 2학년이 되었다. 


가끔 돌봄교실에서 음악수업을 해서 오선지에 음표랑 높은음자리표를 그려온 걸 보며 음악수업에 대한 고민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 음악 수업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을 줄 지인도 없고, 관심이 없는 아이를 내가 억지로 붙잡아 놓고 가르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좋은 접근법은 없을지, 어떻게 가르쳐주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우리 아이 첫 음악 수업> 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시중에 많은 육아서, 교육서들이 있지만 보통 초등 생활, 국어, 영어, 수학 학과목 들에 대한 것들이 많고 


음악 수업에 대한 책은 잘 못 만나보았는데 이 책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의 저자인 이준권 선생님과 정지훈 선생님은 두 분 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다. 

음악교육과를 졸업하여 오케스트라, 현악부, 밴드를 맡아 오랫동안 지도한 분들이시니, 

초등학교 음악 교육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인 것이다. 

교육자는 물론 음악가로의 활동도 이어가셔서 다양한 음악 정보와 음악 교육에 대한 궁금증의 해결을 이 책에 적어 놓았다. 

차례는 총 5부로 이어져있다.

우리 아이 음악 교육을 어떻게 시작할지,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지, 

꼭 맞는 악기 고르기나 악기 선생님 고르는 법, 음악과 관련된 직업, 피아노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 해결까지 들어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유아때 어떻게 음악을 접하게 해줬으면 좋았을지, 앞으로 어떻게 음악교육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며 열심히 읽어보았다. 

음악교육을 시작할 때는 언어교육을 할 때처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언어교육에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와 같이 음악교육에서 청음훈련, 즉흥연주, 독보훈련, 기보훈련이 있다.

말이 좀 어렵지만 실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청음은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부모가 음악을 즐기며 자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흥연주는 들어보고 그 음을 듣기만 하고 찾아서 연주해 보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청음 훈련과 즉흥 연주에 도움을 주는 악기들도 소개하였다.

독보훈련은 지금 학원들에서 많이 하는 악보를 읽는 훈련, 그리고 기보훈련은 악보를 적는 훈련이다. 

다양한 유아들을 위한 음악교육들도 소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의 바탕은 아이가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게 접근하는 것이다. 

음악은 보통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많이 알고 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이 노력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한 아이들이 더 잘 하는 이유는 그만큼 연습량이 많아서이다. 

늦게 시작한 아이들은 아무래도 일찍 시작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연습한 그 기간의 공백을 메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상깊었던 내용 하나가, 똑똑한 아이들이 음악도 잘 하는 경우이다. 

과연 이 경우는 똑똑한 아이가 음악도 잘 하는 걸까, 음악을 잘 해서 똑똑해진 것일까?

똑똑한 아이들이 악기를 배울 때 쉽게 배우는 것은 맞다. 

악기를 배울때는 운동신경과 협응력이 좋으면 빠른 연주도 잘하곤 한다. 

또한 과제 집착력이 좋은 아이가 집중력이 좋아 악기를 집중해서 잘 배운다. 

수학을 잘 하는 아이들이 음악도 잘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의 3요소인 리듬, 가락, 화성이 수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을 회상해보면 공부해야할 때인데 예체능할 시간이 어디있냐며 국영수만 열심히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 내용을 보면 음악공부 또한 중요하지 않다고만 생각할 건 아닌것 같다. 

또한 우리 아이의 악기 선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아이의 근력 발달이나 성격에 따른 악기선택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난 무조건 피아노가 기본이라 피아노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 건반악기들이 각각의 특징이 있어서 아이의 성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었다.

도움이 되었던 내용 중 하나는 프로연주자들을 인터뷰하여 여러가지 악기들이 어떤 악기인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답변을 책에 담고 있다. 

우리가 직접 프로연주자를 모두 만나는건 어렵다. 

하지만 책에 기타, 클라리넷, 피아노, 첼로, 가야금, 해금 등의 다양한 악기의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아서 너무 좋았다. 

이 부분은 정말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다. 

악기에 대한 소개도 있고, 어떤 악기선생님을 구하면 좋은지,

악기 선생님과 상담때 어떤걸 알아봐야하는지까지도 책에 적혀있다.

음악을 배운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직업도 소개했다.

하지만 음악을 시작할 때 직업만을 염두해 두는 것은 하지 말라고 한다.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이다.

피아노에 대한 이야기를 한 파트로 다루고 있는데, 

피아노는 꼭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답변은 "Yes"

음악의 기초 기본이 탄탄해지고, 다양한 악기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협응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정서 표현이 가능하다.

나도 우리 아이 피아노는 꼭 가르치고 싶었는데, 어서 빨리 시작해야하나 막 고민되었다.

이 외에도 우리 아이 음악교육을 하는 중 궁금해할 질문들의 답변이 친절하게 담겨있다. 

처음 시작 부분을 읽었을 때는 내가 우리 아이 음악교육을 너무 손놓고 있었나 후회도 되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니 우리 아이 음악교육을 시작해야할 때는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음악교육에 대해서 영유아기때부터의 음악교육부터 초등학교, 음악전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의 음악교육에 대한 흐름과 목표가 더 뚜렷해지는 것 같았다. 

책 내용을 참고하여 아이들의 음악교육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계획있게 해나가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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