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1 - 후야의 일기 1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1
윤희솔.후야 지음, 성현정(아이앤드로잉)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주후면 초등 2학년이 되는 아들. 


한글을 읽을 줄 알게되니 쓰기가 고민되고, 어느정도 맞춤법을 맞춰 쓰게 되니 글쓰기는 어떡하지 고민이된다. 


예전에 지인이 논술학원을 강력 추천해주셨는데, 그렇다고 글쓰기마저 학습처럼 해버리면 귀한 초등시간 너무 공부시간이 많다 느껴질 것 같아 일단 보류. 


이미 독해, 어휘, 수학 등 문제집을 풀고 있으니 글쓰기도 학습지로 하는 것도 너무 획일화된 글쓰기가 되지 않을까 고민되고 그러다보니 최근에 글쓰기 책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눈에 띄게 된 이 책 <만화로 시작하는 초등 글쓰기 1> 


베스트셀러인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의 저자인 유희솔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만화로 읽을 수 있는 초등 글쓰기 책을 쓰신 것이다. 



만화는 좋아하는 아이이니 함께 보기 좋겠다 싶어서 신청했다. 


이번 책은 특히 <후야의 일기1>로 일기쓰기에 대한 내용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나는 글쓰기 학습을 시작한다면 일기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기는 형식이나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내가 겪고 본 일, 생각한 일을 단 한 줄 이상이라도 적는다면 그것이 일기 아닐까.


매일 적어도 좋지만 매주 적어도 좋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적어도 좋아 부담없이 쓸 수 있어서 글쓰기 연습에 좋다 생각한다. 



거기다가 초등 1학년 숙제로 주 1회 이상 일기쓰기가 있어서 아이도 일기쓰기에는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쓰는 것 같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일기쓰기라는 편한 주제까지, 글쓰기 연습 시작하기 딱 좋은 책이다.


1,2학년 교과 중 일기쓰기 단원과도 연관이 되어 연계도서로도 읽을 수 있는 책. 

초등학생 후야의 생생한 일기글과 20년차 초등 교사의 일기쓰기 비법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처음에 솔샘의 말에 '일기는 왜 써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 읽고 윤희솔 선생님이 좋아지고 책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갔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일기는 왜 쓰는지 설명해 주는 내용이 좋았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적으셨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이야기나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의 이야기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도 일기를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말이 좋았다. 

이 책의 등장인물 후야와 건이. 그리고 엄마 아빠. 그리고 후야의 친구들.

솔샘의 말 보면서 처음 알게 된 것. 주인공 후야는 솔샘의 아들이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실제 솔샘의 가족들이 모델이 되고 후야의 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 전체적으로 소재들이 일상적이고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것이다.

후야와 건이도 너무 귀엽고 읽으면서 저절로 엄마미소가 떠오르곤 했다. 

총 10화로 이루어진 이야기. 

만화로 된 에피소드와 그 일에 대한 후야의 진짜 일기가 나온다. 

그리고 솔샘의 일기쓰기 팁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1화부터 살짝 놀란 제목. 막창은 맛있어. 

우리 집 아이는 막창을 한 번 먹었는데 질기다고 안 먹는다 했는데, 초등학생들이 막창이랑 낙지탕탕 이야기하는 모습에 첫 에피소드부터 웃겼다. 

솔샘 가족이 외식으로 막창 먹는 모습이 나온 1화.

"맛있어서 자꾸 입이 움직이네" 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실제 일기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마 일기의 내용을 회상하며 이 만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후야의 진짜 일기. 글씨 참 또박또박 예쁘게 잘 쓴다. 

후야는 매일 하루 3줄 글쓰기를 하고, 1주일에 한두 번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고 한다. 

날씨도 독특한 그림. 제목에 글도 참 알차게 적었다.

남편이랑 아들이 보고 이거 정말 적은거냐고, 심지어 아들은 이거 지워지냐고 물어봤다. 

이렇게 만화로 된 상황과 실제 일기까지 있으니  '이런 경험을 이렇게 적을 수 있겠구나'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실제 또래의 일기를 보면서 아이도 '나도 이렇게 쓸 수 있겠구나' 참고도 되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겠다. 

정말 알찬 내용의 솔샘의 일기쓰기 팁. 

글을 잘 쓰는 비결이 있다고?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에 공통적인건 꾸준히 '독서'하고 '글쓰기'하는 것이었다.

역시 무엇이든 꾸준한 것이 중요한 가 보다.

정리된 일기 쓰기 꿀팁을 보며 오늘부터라도 3줄 글쓰기를 실천해 봐야겠다. 

이모의 아들인 똑똑이가 태어난 날에 대한 에피소드.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똑똑이의 이야기가 일기에도 고스란히 들어가있다. 

날씨에 해가 특별한 날이 인상적이다. 어려운 말인데 인큐베이터까지 또박또박 잘 써서 인상적이었다. 

일기쓸 때 항상 고민되는 '뭘 쓰지?' 

아이도 매주 일기를 쓸 때면 나에게 '오늘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묻는다. 

본인 일인데 나에게 묻는게 살짝 황당하지만 그냥 인상적이었던 몇가지를 이야기해주면 그 중에서 골라서 적는다. 

책에서는 하루를 자세히 살펴보고 생활 계획표 모양으로 그린 것이 나왔다. 

뒤에는 실제 그려볼 수 있게 생활표 양식도 주어졌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이 책 보면서 가장 엄마미소 지어졌던 에피소드였던 '환상적인 나의 여섯 골'

축구를 좋아하는 후야가 6골을 넣고 기분이 좋아 집에 이야기한다고 달려오고 갈치구이까지 있어 완벽한 하루였다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실제 일기에서는 '환상적이었다'라는 표현을 썼던데 일기로 자신이 겪은 일과 생각을 표현을 솔직하게 잘 해서 좋았다.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이렇게 일기로 쓰고 다시 읽어봐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이와 관련되어 솔샘의 팁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일기로 써보는 것이다. 감정의 이름을 잘 모르면 감정어휘가 나오는 책을 참고할 수도 있다. 

날씨는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다양한 표현들과 가족, 친구에 대해 조사해 일기 글감 만들기.

여행의 추억을 일기로 쓰기 등 그림과 함께 일기 쓰기 팁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직접 글을 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 내가 아이를 가르쳐줄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 공부라면 좀 부담될 수 있지만 만화로 되어 있어서인지 부담없이 읽어가는 아들. 

아직은 만화 위주로만 읽기는 하는데 후야의 실제 일기는 재미있는지 모두 읽었다. 

본인도 일기를 쓰니 다른 친구의 일기는 어떤지 궁금했나보다.

실제 솔샘의 아들, 후야의 일상에서 나온 다양한 소재들로 이루어진 만화.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실제 후야의 일기, 그리고 솔샘의 일기 쓰기 꿀팁까지 있는 책.

190쪽의 적지 않은 양이지만 만화로 되어 있고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후야가 겪은 일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일기 속 솔직한 표현들이 녹아들어있어서 더욱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 주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글쓰기와 일기쓰기가 책을 읽고 나니 더 쉽게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나도 이제 일기를 적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게해 준 책. 

일기쓸 때 꿀팁들도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아이들에게도 일기쓰기가 즐거워질 수 있게 도와주는 유용한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