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공의 힘 - 스스로 해내는 공부의 폭발력
송인섭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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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의 필요성과 핵심 원칙,

유형별 혼공 전략과 부모를 위한 혼공 지침까지 담은

혼공 종합 안내서"



최근의 자녀 교육서를 읽고 강의들을 들어보면 많이 나오는 말은 '자기 주도 학습' 이다. 


옆에서 시키고 계획을 해서 이뤄지는 학습이 아닌 자신이 주도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제는 '자기 주도 학습'마저 넘어서 '혼공(혼자 공부)'라는 말이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지난 1년을 되돌아 볼 때, 아이 학습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사상초유의 개학 연기, 6월이 되어서야 학교에 등교하고 그것도 격일 등교였다.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갑자기 학교 등교 중지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면 전향하니 


지금 학교를 다닌다 해도 언제 갑자기 학교를 못갈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1학기 복습을 하고 2학기 예습을 해야할 여름방학은 14일뿐이었고, 


겨울방학 몇주전부터 지역 확진자가 늘어 전면 온라인수업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학습결손을 걱정하고, 결국은 학교나 학원에 기댈 수 없는 현실에 


'혼공'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최근 신간을 보면 이런 '혼공'에 대한 책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던데,


나는 그 중에서도 송인섭 교수님의 <혼공의 힘>을 선택하여 읽어보았다.


송인섭 교수님은 2005년 EBS 다큐멘터리 [교육실험 프로젝트-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에서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한국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신 분이다. 

그렇게 지난 30년간 교육 현장에서 수만 명의 아이들을 만나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면서 정립한 '혼공'의 진짜 개념과 유형별 혼공 전략,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혼공 필수 지침을 실제 사례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이 책이라고 한다.


프롤로그부터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든 아이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

라는 제목의 프롤로그. 

한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혼공을 통해 만들어진 주체적인 삶의 패턴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이끌었고, 그것이 현재의 삶도 이끌고 있다는 아이의 이야기는 송인섭 교수님 자신의 이야기였다.

곧 자신이 혼공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낸 증인이셨던 것이다.

스스로 해내는 공부에서 나오는 폭발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직까지 타인에 의해서 공부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요한 부분은 하이라이트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읽기 편했다.

진짜 공부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현대에 혼공이 필요한지 이 부분에서 알려준다.

혼공은 자기 의지를 가지고 자기 시간을 통제하여 자신의 전략을 만든다.

주체가 온전히 자신이 되기 때문에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점검하고 수정할 수 있다.

이것은 자기주도 학습 개념을 넘어선다.

100명의 아이들에겐 100가지의 육아법이 있다고 한다. 그와 같이 100가지 혼공법이 있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혼공법은 무엇일까? 

그것을 찾도록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목차에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총 3부로 나뉘는데 

1부는 혼공을 만드는 9가지 핵심 원칙. 

2부는 유형별 혼공의 12가지 전략

3부는 부모가 꼭 알아야할 5가지 혼공 지침이다.

1부는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사례와 함께 하다보니 술술 잘 읽혔다.

2부도 모두 읽기는 했는데,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에 맞는 학습 전략들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아직 첫째가 초등 저학년인 나에게는 좀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좀 빠르게 읽고 지나갔는데, 아이가 크는 것에 맞춰 학습 전략을 짜는 데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3부가 부모인 나에게 중요한 내용이어서 꼭 읽어보고 실천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1부 혼공의 핵심원칙에서 나도 오해한 것이 초반부터 나왔다.

아이를 간섭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혼공 학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혼공은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다만 그 방식이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이 다른 점이다.

혼공의 시작은 자신의 학습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자기 스스로 판단하기까지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지도해주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부 주도성을 가지는 혼공의 핵심원칙 9개를 1부에 모두 정리해 놓았다.

하이라이트로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옳지 않은 방법, 옳은 방법에 대해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읽고 혼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오해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다.


2부에서는 유형별 혼공의 12가지 전략이 나온다.

12가지 유형의 아이들 사례가 나오고 그런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키우고 행동해야하는지 정리되어 있다.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비슷한 유형의 아이가 있다면 그대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활용하기 좋은 표도 제시하고 있고, 전략 마지막에는 TIP BOX 에서 요점 정리까지 해준다.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까지 제공되고 있어서, 내 아이의 어려운 점이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례에 따라 과목별 학습 계획도 담고 있어서 아이가 크면서 해당 과목 학습 방법을 참고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3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혼공 지침.

내 아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관찰해야하고, 믿어주고 기다려줘야한다.

그리고 칭찬을 해주고 성공의 경험을 해 주어야 한다.

알고 있어도 자꾸 조바심이 나고 실천하기 어려웠던 것들인데, 정리된 것을 읽으니 마음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부록으로 혼공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따.

혼공 학습 프로그램은 총 4단계인데 여기서는 1단계를 수록하였다.

학습동기, 학습인지, 학습행동 기본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혼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의 핵심을 실제 수록하였다.

학습 목표부터 학습 계획, 자신감 기르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다.

분량이 많지 않은 책인데 이 한 권에 혼공의 필요성과 원칙, 전략, 부모 행동지침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소개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 한 권만 읽어도 혼공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잘 활용이 되고 아이가 자라는 것에 맞춰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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