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 - 수상한 할아버지와 삼총사 잇다 2
서지원 지음, 이한울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번 '상상의 집'에서 나온 [잇다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때 나도 재미있게 읽었고, 아이도 집중해서 잘 읽기에 다음 시리즈가 많이 기다려졌다.

상상의집 [잇다 시리즈] 책 소개 부분.

 "인간은 길, 교통, 미디어(통신)를 발명해 세계의 이곳저곳을 연결해 왔습니다.  인간은 이 '잇는'행동으로 다양한 물건, 문화, 생각을 다른 곳에 전했습니다. 잇기는 인간이 긴 시간에 걸쳐 역사를 이룬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입니다. 잇기의 세 가지 역사를 통해 세계사를 깊이 들여다봅니다. "

세계사를 공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시대순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대로 이해하기에는 좋지만,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까지 함께 공부하면서 좀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많이 공부하는 방법이 주제별로 공부를 하는 것인데,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좀 더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다.

이 방법이 '잇다'시리즈에서 다루는 세계사 이야기와 좀 더 비슷하다.

이번 [잇다 시리즈] 2번째 주제는 '교통'.

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을 골라 그 교통수단을 시대순으로 알아보기도 하고, 어떻게 발명이 되었고 발전하였는지 역사도 알아보고, 특별한 사건도 알아보고 있다.

마치 각각의 교통수단들이 하나의 점으로 이어져 '교통'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에서도 각각의 소재들을 '이어서' 세계사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다.

지난 번 이야기에서 수상한 해골이 나와서 삼총사 아이들을 세계사를 그린 7가지 길의 세계로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수상한 할아버지가 나와 세계사 속으로 모험을 떠나 세계를 달린 7가지 교통수단을 만나게 해준다.

프롤로그

지난 번 세계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던 우리의 냉면 초등학교 삼총사 친구들.

이번에는 안대를 끼고 등장했다.

눈병이 나서 체험 학습을 못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교통수단 발전 역사 조사하기' 숙제는 해야해서 걱정이 많다.

1권에서 만난 인공지능 페럿 큐의 도움이 절실한 친구들.

그런데 마침 눈앞에 페럿 큐가 나타났다.

미래로 돌아갔던 페럿 큐가 어떻게 돌아온 것일까?  

이상한 주파수가 느껴진다는 '골동품 가게'

그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 안약을 받으니 눈병이 바로 나았다.

그러더니 뽑기 기계를 권하는 할아버지.  

이번 책이 처음일 수 있는 독자들을 위한 등장인물 소개.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역할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는 삼총사 친구들.

똑똑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윤지, 운동을 잘하고 활발한 세찬이, 과학을 많이 알고 호기심이 많은 도울이.

머리에 쓴 링이 인공 지능 컴퓨터인 미래에서 온 페럿 큐, 그리고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번에 만날 7가지 교통수단을 차례에서 먼저 알아본다.

전차, 마차, 증기 기관차, 자동차, 비행기, 대중교통, 미래 교통.

따로 떨어진 교통수단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시대의 흐름 순서로 되어 있어,

하나하나 읽어보다보면 시간순으로도 연결지을 수 있다.

세계사도 세계의 역사의 흐름을 이야기하기에 아무리 주제별로 다루더라도 시간과는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첫번째 만나는 교통수단인 전차.

첫장에는 간단한 설명과 이야기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시대순으로 해당 교통수단의 시작과 발전을  그림으로 표시해 준다.

그리고 시간여행을 하는 아이들이 어느 시기에 도착했는지도 표시되어 있어서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시대도 알 수 있다.  

할아버지가 권하는 뽑기 기계를 이용하여 나온 캡슐을 확인하자 작은 전차 장난감이 나왔다.

그 장난감을 손에 올리자 갑자기 장난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아이들. 

그렇게 기원전 2500년경 수메르 지역에 떨어진 아이들은 사륜 전차를 만났다.

바퀴가 네 개 달린 사륜 전차는 지금의 바퀴와는 다른 나무판자 바퀴를 가지고 있다.

아는 것이 많은 도울이의 설명으로 어떤 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퀴가 발전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중간중간 페럿 Q가 알려 줌! 코너에서는 이야기 속에 나온 용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준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페럿 Q의 진짜 가짜?! 코너가 있는데 이야기 속에서 '진짜'인 부분과 '가짜'인 부분을 알려준다.

1권을 읽을 때 이야기가 모두 진짜인줄 알고 읽다가 이 부분보고 많이 놀랐었다.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해당 교통수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이용이 되었는지 등의 정보들을 알려준다. 더 알아보는 역사에서도 좀 더 심화된 정보들이 사진자료와 함께 나온다.  

두번째 교통수단, 길의 중요성을 일깨운 마차

시대가 지나 대부분의 전차는 바퀴가 네 개 달린 승용 및 화물 운반용 마차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이야기는 마차. 아이들은 1850년경 북아메리카 서부 지역에 떨어지게 된다.

현대까지도 관광용이나 화물운반용으로 쓰이는 쓰이는 마차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다.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시간여행을 온 시대에서 교통수단을 직접 만나보고 체험해 보게 된다.

아이들이 직접 교통수단을 만나고, 도울이가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 책을 읽는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잘 맞고 함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라 더 몰입이 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다양한 사진자료들도 함께해서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고구려인들도 마차를 사랑했다는 증거의 '덕흥리 고분 벽화의 행렬도'까지 나오면서 세계사와 한국사를 연결해준다.  

바퀴 굴린 인물을 통해 이야기 속에 나온 인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설명이 나온다.  

4번째 이야기, 개인에게 자유와 시간을 선물한 자동차에서는 1904년 대한제국으로 시간여행을 간다.

고종황제를 직접 만나며 '포드 A형 리무진'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거기에다가 고종황제와 식사까지하다니 시간여행을 하는 것도 부러운데,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을 보니 삼총사가 더욱더 부러워졌다. 

5번째 이야기, 하늘길을열어 세계를 연결한 비행기

여기에서도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비행 시험도 지켜보게된다.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눈으로 보게되면 어떤 느낌일까.  

6번째 대중교통에 이어 7번째 우주로 나아갈 미래 교통까지 7가지 교통수단을 모두 만나보았다.

기원전 2500년경부터 시작되어 미래의 2120년까지 무려 4천년을 넘나드는 여행이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미래 기술을 이용한 개발중인 교통수단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직은 개발 중이거나 미래에 나올 교통수단들이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발전시키다 보면 또 새로운 교통수단들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도 함께 읽어보았는데 흥미있는지 집중하며 열심히 읽는 모습이 좋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비슷한 초등학생들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또 미래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흥미롭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도울이가 설명을 많이 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다보니 이해하기 쉽고 더 공감이 갔다.

여기에 사진 자료들과 부연 설명들이 적절하게 들어가있어서 책 한 권을 모두 읽으면서 세계사 속 중요한 교통수단 7가지에 대해서 핵심을 잘 잡아볼 수 있었다.

1권에서 수상한 해골의 정체가 놀라웠던것과 마찬가지로 수상한 할아버지의 정체에 대해 반전이 들어있었다.

책을 읽으며 예상한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 전혀 예상못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깜짝 놀랐다.

재미있는 시간여행 세계사 모험과 함께 알찬 역사 지식까지 공부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앞으로 나올 미디어(통신)을 다룬다는 다음 시리즈 책도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