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이지 Jon Agee 원서 그림책 4종 세트 (Paperback 4권 + Audio CD 4장)
Scallywag Press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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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에게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끔이라도 조금씩 읽어주고, 재미있는 책들로 골라주니 함께 보긴 하는데 요즘은 어떤 영어 책이 좋은지 고르는 것도 힘들다.

한글 책이 수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책이 있는 것처럼, 영어책도 그렇다.

그렇다고 후기본다고 아마존을 다 뒤져볼 수는 없는 법.

결국 국내 온라인 사이트나 카페에서 보고 평이 괜찮거나 유명한 책을 사거나 빌려보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책을 구해도 읽어주기만 할 뿐 잘 활용이 안 되고 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받아본 Jon Agee 4종 (Book+CD) 세트는 영어를 잘 모르는 아이도 보기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우리 첫째도 재미있게 함께 읽어본 그림책 세트이다.

CD도 있으니 듣기 연습도 되고, 홈페이지에서 자료도 다운 받을 수 있어 활용하기도 쉬웠다.


 

이렇게 랩핑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배송되어 온 점도 좋다.

영어책은 Paperback 이 많고 얇아서 그동안 주문했던 책들이 살짝 구겨져서 온 경우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Jon Agee 는 뉴욕타임즈 선정 최고의 그림책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다.

1981년부터 어린이책 저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오랜시간 아이들의 책을 만드신 분이다.

그래서 더 믿고 이 책을 골랐던 것 같다.

 

존 에이지 그림책의 특징은

1. 짧고, 감각적인 문장 배열로 표현하고자 하는 글의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2. 탄탄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읽는 독자들에게 자신감과 상상력을 심어준다

3. 유쾌하면서도 차분하지만 반전이 있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4. 강렬한 마커와 연한 수채가 대비된 작가 고유의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CD는 이렇게 하나의 케이스에 4장의 CD가 들어있다.

CD마다 4개의 Track 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따라 읽으며 학습할 수 있다.  

1. Lion Lessons (번역서: 사자 자격증 따기)

이 책은 번역서가 있다. 첫째처럼 영어공부를 좀 늦게 시작하면 내용을 몰라서인지 처음에 영어책에 조금 거부감을 가지곤 한다. 그럴 때 한글로 된 책을 먼저 보고 비교하면서 같이 영어책을 보면 좀 나아진다.

특히 좋아하는 한글책을 보면 똑같은 영어책은 자기가 보자고 들고오기도 한다.

이번에는 번역서를 함께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구해서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이 책의 이야기는 사자 자격증을 따기위한 수업이야기다.

7가지 단계로 되어 있는 이 수업에서 아이의 모습은 사자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사자 자격증이라는 소재도 독특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도 재미있다.

과연 아이는 사자 자격증을 얻을 수 있을까?

 

아이와 책을 읽으며 함께 사자의 모습을 따라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2. It's Only Stanley

 

2015 Boston Globe Horn Book Award 와 2016 Irma Black Award 수상한 책이다.

 

진짜 내용이 엉뚱해서 나와 아이가 많이 좋아하며 읽었던 책이다.

고요한 밤, 시끄러운 소리에 Wimbledon 가족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런데 그들의 반려동물 Stanley 가 달을 보며 울부짖는 소리였다.

여기부터 웃었던게, 왜 개가 늑대처럼 우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점점 갈 수록 신기하다.

이번에는 Stanley 가 기름통을 고치고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을 보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It's only stanley" 라 말하며 다시 잠을 청하는 가족들도 재미있다.

그리고 Stanley 가 무언가 할 때마다 그 근처에 있던 고양이가 피해를 입는다.

기름통을 고칠때는 옆에 있다가 기름을 뒤집어 쓴 모습이 그대로 다음 장면에 나와서 깨알같이 웃음을 준다.  

3. The Wall in the Middle of the Book (번역서: 무슨 벽일까?)

 

4권의 책 중 가장 신간.

2018 보스톤 글로브 올해의 최고의 아동 도서, 시카고 트리뷴 2018년 최고의 아동 도서, 2020 ALA 주목할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도 번역서가 있어서 함께 읽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책 중간에 벽이 나온다.

이 벽을 중심으로 꼬마 기사가 있는 쪽과 반대쪽으로 나뉘는데 반대쪽에는 동물들이 많다.

꼬마 기사는 이 벽이 반대편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반대편에는 심지어 거대하고 무서운 Ogre도 있다.

마지막 결말이 아주 인상깊었다.

역시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배울 수 있는 이야기이다.


 

4. Life on Mars (번역서: 화성에 무엇이 살까?)

 

이 책도 번역서가 있다.

4권의 책 모두 재미있었지만 나는 이 책이 인상깊었고, 그래서 이 책 먼저 활동자료를 다운받아 아이와 독후활동해보았다.

 

한 우주인 소년이 화성으로 간다. 화성의 생명체를 찾기 위해서다.

다들 화성에는 생명체가 없다고 하지만 소년은 항상 믿어왔다.

그 믿음 하나를 가지고 이 먼 화성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화성은 바위와 먼지뿐이고 소년은 자신감을 잃는다.

그래서 포기하고 지구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소년이 화성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한 거대한 외계인이 뒤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과연 소년은 포기하고 지구로 돌아갔을까? 아니면 외계인과 만났을까?

마지막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활동자료는 언어세상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www.lwbooks.co.kr)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자료는

Mom's Guide : 엄마표 영어로 진행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책의 주요 내용, 주요 단어, 핵심 문장부터 책을 읽고 어떤 질문을 하고 독후활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worksheet 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되어 있다.

Word list : 이야기 속 단어들과 뜻을 정리해 놓았다.

Worksheet :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엄마표 영어 하시는 분들은 직접 Worksheet 를 만드는 능력자들도 많으시던데, 나는 그런데는 소질이 없는지라 이런 자료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바로 프린트해서 아이와 책을 읽고 활동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들이라 그런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먼저 이야기 순서에 맞춰서 조각 그림 붙이기.

자르기부터 붙이기까지 열심열심.  

 

크레파스로 색칠해서 이쑤시개로 긁어 그리는 활동은 Mom's guide 에 나와서 방법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아이에게 활동내용 설명해 주니 재미있겠다고 해보자고 나섰다.

색칠하기가 은근 팔이 아파서 같이 색칠했다.

이쑤시개로 쓰윽 그리니 멋지다면서 엄청 좋아하면서 화성과 지구, 우주선도 그렸다.

잘못 그렸다고 지워달라기에 검정색으로 쓱쓱.

팔은 아프고 크레파스 먼지들이 떨어졌지만 아이가 좋아해서 즐거웠다.

검정색으로 다 지우더니 보물찾는 미로도 그려넣는다고 한동안 잘 가지고 놀았다.

그래서 시간이 늦어 마지막 활동은 다음으로 미뤘다. 

안그래도 초등 1학년인데 영어 노출이 많이 되어 있지 않고, 벌써 영어는 자기가 잘 못 알아들으니 좀 부담스러워해서 어떻게 영어 노출을 시켜줘야할지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서 재미있는 이야기도 읽으니 거부하지도 않고, Worksheet 로 활동하니 재미있어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영어 노출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D는 일단 아이가 집에 왔을 때 계속 틀어놔서 흘려듣듯이 해 놓았다.

더 익숙해지면 따라읽기도 하고, 점점 활용이 더 잘 될 것 같다.

책과 CD, Worksheet 자료까지 알차게 활용할 수 있었던 그림책 세트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체험하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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