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 안녕! 둥둥아기그림책 27
유애순 지음, 권사우 그림 / 길벗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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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3살이 되어 슬슬 배변훈련을 고민해야할 때라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첫째는 여유롭게 36개월되서 딱 뗐는데 배변 훈련은 어린이집에서 24개월 이전부터 조금씩 시작했었다. 


그 시작이 일단 변기, 팬티와 친숙해지기. 


아기용 변기에 앉는걸 어려워하지 않아야 해서 어린이집에서도 앉아보고 집에서도 앉아보고, 책이나 교구를 활용하기도 했었다. 


둘째도 좀 더 늦어지더라도 기저귀 떼기는 어차피 꼭 거쳐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 배변훈련과 친숙하게 해주려고 한다. 


이번에 읽게 된 <응가, 안녕!> 도 그런 생각으로 고른 책이다. 


실제로 아기들 배변 훈련하고, 변기에 응가 하기 시작할 때 늘 "응가, 안녕!" 하고 빠이빠이 해주고 보내주고는 했던 기억이 난다. 


아기들에게 똥을 변기에 누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 자연스럽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똥 그림도 귀엽게 퐁당하는 표지 그림이다. 

아이가 곰돌이와 사과를 먹고 있는데, 꾸르륵 배가 살살 아프고 방귀가 나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응가가 나올 때의 신호를 표현함으로 책을 읽는 아이도 '이런 신호가 오면 응가가 나오려는 거구나'를 생각할 수 있겠다. 

아가에게 응가하러가자니까 무서운지 싫다는 아기. 

여기서 엄마가 응가 놀이를 제안한다. 
배에 손을 얹고 돌리기도 하고, 꾹꾹 누르며 배마사지를 하다가, 곰돌이 인형과 함께 폴짝 뛰며 응가 놀이 운동을 한다.

드디어 응가가 나오려고 해서 뒤뚱뒤뚱 응가하러 간 아기.

변기에 앉고 힘을 준다. 옆에 곰돌이도 함께 응원해 주듯 힘을 주고 있다. 

드디어 응가가 나오고 '예쁜 똥'이 나왔다고 하며, "응가, 안녕!"하고 보내준다. 

아기가 응가가 나올 것 같은 신호가 오는 모습부터, 변기로 가기 싫어했지만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운동을 하고, 결국 변기에 앉아 응가에 성공해서 "응가, 안녕"하는 모습까지 흐름에 맞춰서 이야기가 잘 구성되어 있다. 

거기다가 귀여운 아기의 표정과 동작은 내가 봐도 저절로 엄마 미소가 떠오를 정도로 귀엽고 생동감있다. 

아기의 애착 인형처럼 보이는 아기곰이 함께 운동하고 옆에서 격려하는 모습도 아기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배변 훈련 할 때도 책 이야기를 해주면 배변 훈련이 더 쉽고 재미있게 이루어질 것 같다. 

아직은 그림 위주로 책을 보는 둘째도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일단 꺼내서 잘 본다. 

보드북이라 찢어질 염려도 없고,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서 아이 혼자 보아도 안심이다. 

열심히 책 읽고 배변훈련도 잘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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