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나 줄래?
허자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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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계속 함께 책을 읽다보니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알게되서, 맞춰서 도서관에서 빌려주거나 사주면 잘 보고 있다. 하지만 둘째는 요즘 늘 예전에 오빠가 보던 책들 뒤적이면서 보기만하니 그 책들도 적지는 않다지만 괜히 짠한 느낌은 들었다.

거기다가 둘째는 한동안은 이 책 보다가, 한동안은 저 책 보다가 아직 정확한 취향도 없어서 다양한 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요즘 둘째 책을 좀 골라보고 있다.

이번에는 제목과 그림도 귀엽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알 수 있을 내용이 있다 하여 이 책을 골라보았다.

<엄마 하나 줄래?>


 

딱 둘째 나이만한 아기가 나와서 다양한 동작을 펼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띄여지는 표지그림이다.

책의 내용은 엄마가 아기의 다양한 활동과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아기에게 신체부위를 하나씩 달라고 한다.

할머니들이 아기들 귀엽다고 엉덩이 깨물고 싶다거나, 발가락을 깨물어본다거나 하는 행동도 생각난다.

책에서는 재미있고 장난스럽게 아기에게 물어본다.

"귀여운 엉덩이 엄마 하나 줄래?"

"안 돼요, 안 돼~!"

라고 대답하는 아기.  

다음장을 펼치니 대답이 너무 귀엽다. 응가할 때 필요하단다.

잠에서 덜 깨서 멍하니 눈을 못 뜨는 아기에게 머리카락을 달라는 엄마.

또 안 돼요 안돼~ ! 어떤 대답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보았다.  

머리 감을 때 필요해요~ 아기의 재치있는 대답이다.  

이렇게 엄마는 엉덩이,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팔, 등, 입, 코, 발가락, 손가락 등을 "엄마 하나 줄래?"하면서 물어본다. 이렇게 신체에 대해서 읽을 때 아기의 신체 부위를 짚으면서 읽으면 자신의 몸을 탐색하고 몸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이렇게 엄마 하나 줄래? 하면서 물어볼 때 나오는 장면장면이 아기의 귀여운 모습들을 포착해서 사진찍어놓은 것 같은 모습이라서 귀엽고 예쁘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미소를 띄며 보게 되었다.

아기의 귀여운 모습을 볼 때 아이에게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던 것이 기억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예쁜 입술은 엄마한테 뽀뽀할 때 필요하다며 이야기가 예쁘게 마무리된다.   

둘째가 아직 신체 부위를 잘 인지하지 못해서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따라 함께 신체 부위도 짚어보고, 행동도 따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보드북이라서 쉽게 망가지지 않아 편하게 보라고 둘째 책장에 바로 꽂아줬더니 그림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빠한테 읽어달라해서 보았었다. 모서리도 둥글게 되어 있어 찔릴 염려도 없으니 그냥 편하게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읽어줄 때는 함께 신체부위도 알아보고 몸놀이도 해 보아야겠다.

아기 그림이 너무 귀엽고 예쁘고, 이야기도 엄마의 질문과 아기의 엉뚱한 대답이 오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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