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X의 수상한 책 3 데블 X의 수상한 책
마그누스 미스트 지음, 토마스 후숭 그림, 전은경 옮김 / 요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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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수상하고 독특한 책 <데블 X의 수상한 책> 3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빠르게 만나보았다.

표지를 보면 무섭고 징그럽고, 좀 더럽기도 한 수상한 책.

좀 멀리하고 싶은 느낌인데도 이상하게 자꾸 이야기에 빠져들고 새 시리즈가 나오면 찾게되는 묘한 매력의 책이다.

이 책은 어린이의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독일 작가 '마그누스 미스트'의 작품이다.

스스로를 '시간 여행과 모험을 위한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몬스터'라고 소개하는 괴짜 작가라고 한다.

요즘 아이들 책이나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들은 정말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 작가도 꽤 독특한 사람일 것 같다.

사실 1권에서는 좀 징그러운 이야기가 여러 개 나와서 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다.

그래서 조금 걱정하면서 봤던 2권이 생각보다 나쁜 말의 수위나 징그러운 정도가 내려갔기에 그래도 어린 독자들을 위해서 수위를 조절했나 생각을 했었다.

이번 3권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비슷한 징그러운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이번에는 <시간 여행> 을 떠난다고 한다.

책과의 시간 여행이라니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경고로 시작하는 책.

마음이 약한 사람, 비위가 약한 사람, 등등..

읽을지 말지 결정하세요.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다.

무조건 읽기 시작하면 완독이 되는 책.  

그 이유는 이 책의 독특한 구성 때문일 것이다.

일단 제목처럼 아주 수상하고 무서운 책이 이야기 시작부터 말을 건다.

"거기, 너!"라고..

책의 이야기를 독자인 내가 읽는 느낌이 아니라, 책이 나에게 말을 거는 느낌이다.

말투도 완전 대화체라서 빠져들어서 감정 실려 읽다보면 책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리고 또 독특한  이 책의 특징이며 장점.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구성이 아니다.

책의 이야기를 들으며 따라가다보면 문제나 수수께끼를 낸다.

가끔은 힌트만 주기도 하고 그림에서 그 힌트를 찾아내야하기도 한다.

그렇게 찾아서 그 페이지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머리를 계속 쓰고 생각을 해야한다. 책의 그림도 자세히 살펴야한ㄴ다.

1,2권까지는 그래도 좀 쉽게 이동했는데 3권에서는 갑자기 어려워져서 중간에 좀 고생을 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책을 읽는데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느낌이 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게 되는 것이다.  

이런건 쉬운 문제. 일부러 틀려서 다른 곳으로 가보았다.  

엄청나게 화를 내는 책. 그래도 다시 돌아가서 풀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는 마법으로 시간여행을 하기로 해서 시간 여행 시작시간과 시간 여행자 이름을 남기고 시작한다.

남기는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책을 읽어보았다.  

미래로 이동해서 또 다른 독자 퍼펙토도 만나보았다. 미래에는 책이 없는지 책을 보고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퍼펙토.

퍼펙토이 이야기와 함께 책이 내주는 문제들을 풀며 페이지를 이동하다보면, 책이 들려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시간해적이 나오기도 하고, 깐깐한 시간 경찰도 등장한다.

그리고 사나운 '늑대'도 발견하는데 늑대의 커다란 이빨도 확인할 수 있다.  

한바탕 모험이 끝나면 이렇게 귀엽게 윙크해주며 인사하는 수상한 책. 이렇게 이번 이야기도 끝이났다.  

마법주문을 통해 시간여행을 해서 100년이나 미래로 다녀온 책과 독자.

독자에게 말을 거는 혀식으로 독자르 자연스럽게 책 속 이야기로 끌어당기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 시리즈가 새로 나오면 자꾸 보게 되나보다.

이번에도 좀 나쁜 말도 나오기도 하고, 징그럽거나 더러운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그것에도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다 생각하기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시간여행에 웜홀에 괴물에 수상한 책의 괴상한 이야기까지 읽으며 책 속 모험을 즐기다 보니, 책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은데도 꽤 집중하며 읽을 수 있었다.

문제까지 푸니까 다 읽고 나니 살짝 피곤한듯도 하다.

재미있고 독특한, 수상하고 무서운 액티비티 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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