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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맨! 삼분이를 지켜 줘 - 바른 인성 책임을 다하는 마음 ㅣ 처음부터 제대로 15
선자은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 인성교육은 언제하든 꼭 필요한 교육인 것 같아요.
저희 집 첫째도 동생이 생기니 제가 둘째를 돌볼 동안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해야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또 자기가 첫째이니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동생이 위험한 곳으로 가거나 하면 막아서거나 데려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아, 이래서 동생이 생기면 첫째가 책임감이 생기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이 되니 학교에서는 어린이집과 다르게 선생님께서 모든 일을 챙겨주시지 않지요.
자기 자리 정돈도, 숙제도, 엄마에게 전달할 안내문도 직접 챙겨야해요.
다행히 아이가 기본적인 일들은 잘 챙겨주고 저도 챙겨주고는 있는데요.
이제는 좀 더 커서 2학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신의 맡은 책임과 역할을 정하고, 그걸 잘 지키는 연습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책입니다.
<화분맨! 삼분이를 지켜 줘>
이름부터 '~맨'이 들어가 히어로들을 연상시키고, 재미있는 표지라 아이가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식탁에 놓았더니 읽어달라며 가지고 왔답니다.

이 책은 키위북스에서 나온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의 15번째 책인데요.
<처음부터 제대로>시리즈는 지식을 통해 지혜를 얻는 책이라는 뜻을 담은 책들입니다. 나하나 차근차근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 익힌 지식은 아이들을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나오는 시리즈이지요.
현재 16권이 나왔고 앞으로도 계속 출간이 된다고 하네요.
초등 교과 연계도 되어서 교과 공부할 때 참고해서 함께 읽어도 좋겠습니다.

저는 삼분이가 시간과 관련된 것인가 했더니 화분 이름이었네요.
'1인 1역'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어요.
한 명이 하나의 역할을 맡아서 그 맡은 책임을 다 하자는 의미에서 정한 말 같은데요.
화분 가꾸는 역할을 맡았는데 벌써 3개의 화분 중 2개의 화분이 죽고 나머지 3번째 화분(삼분이)를 지키는 내용 같네요.

주인공인 강해우는 장난꾸러기의 평범한 초등학생이예요.
복도에서 뛰다가 꾸지람 받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하기 싫어하는 아이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희 집 첫째랑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너랑 비슷하네"하며 웃기도 했네요.

반에서 '1인 1역'을 정하기로 하고 힘든 역할은 하기 싫었던 해우는 가장 쉬워보이는 '화분 가꾸기'를 선택해서 지원해요. 가위바위보까지 해서 결국 자신이 그 역할을 맡게 되지요.
이때까지 해우는 그냥 매일마다 화분에 물만 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교실에 있던 화분 3개 중 일분이, 이분이가 죽고 삼분이만 남게 된것이지요.
일분이를 물을 너무 안 줘서 죽게 했기에, 이분이는 물을 매일 듬뿍 줬는데 '이분이 키우는 법' 쪽지에 보면 이분이는 물을 많이 주면 안 되는 식물이었어요.
저희 집 첫째도 "쪽지에 있는대로 해야하는데 그렇게 안 해서 그래"라고 잘 알고 있더라구요.

나머지 삼분이까지 죽을까봐 두려워하는 해우에게 삼분이가 말을 걸어요.
자기가 살아날 수 있게 해줄테니 '식물을 살리는 마법의 계약'을 하자고요.
그 덕인지 삼분이는 건강해졌지만 해우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되지요.
그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와 계속 웃으며 읽었어요.

너무 힘들었던 해우는 삼분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듣게 되지요.
바로 삼분이를 키우는 방법이 적힌 쪽지를 읽고 그대로 하는 것이었어요.
읽고 그대로 한다는 것이 참 쉬운 일 같은데도, 그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네요.
이제 해우는 삼분이를 잘 기르기 위해 쪽지에 적힌대로 행동하고, 또 삼분이의 상태가 어떤지 항상 관심을 가지고 보살폈어요. 그러자 삼분이가 건강하게 잘 크고, 마침내 꽃도 피우게 되었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나오는 '강해우'는 보통의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과 비슷해요. 노는 것 좋아하고 장난 잘 치고요. 해우는 '화분키우기'를 간단히 물만 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마 우리 아이들도 꽃은 물만 주고 햇빛만 보면 큰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을거같네요.
하지만 이러한 화분도 각각의 특성에 맞춰서 관심을 가지고 돌봐줘야한다는 것을 해우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어요.
이번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야기가 모두 마치니 '바른 마음 인성 디딤돌'이 있어 이번 이야기에서 배운 '책임감'에 대해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마침 저희 아이도 강아지를 기르고 싶었는데, 연호의 대화가 나와서 아이와 나누어서 읽어보았답니다.
아이가 여러번 강아지를 기르고 싶다고 말했을 때 책임감이 많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렇게 대화로 읽어보니 더 와닿더라구요.

책을 읽어서인지 매일 학습지 풀이 하기로 해서 오늘은 책임감있게 스스로 하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책임감 있는 모습 변치않고 계속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