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도 지도책 2 - 롤프의 두 번째 세계 도시 여행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7
최설희 글, 장세희.이동승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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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가 한글을 읽을 줄 알게 되면서 책을 혼자 읽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읽는 책은 저도 모두 읽어보려고 노력하는데요.

따로 읽더라도 같은 책이라는 공통 관심사도 생기고 대화도 더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꼭 함께 읽으려고 하는 책이 있는데요.

아이와 제가 함께 좋아하는 책은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함께 읽고 있답니다.

그래서 함께 읽는 시리즈가 바로 이 <롤프의 지도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저와 아이 모두 좋아하는 시리즈이지요. 

상상의 집에서 출판한 상상의눈 시리즈인데요. 저는 상상의 눈이라는 시리즈 이름보다 '롤프의 지도 그림책 시리즈'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네요.

롤프라는 캐릭터가 참 엉뚱하지만 밝고 귀여워서 그 매력에 빠졌나봅니다.

이번에 함께 읽어본 책은 <세계 수도 지도책 2> 입니다.

제목이 익숙한데요. 바로 3권이 세계 수도 지도책이었지요. 8권의 지도 그림책 시리즈 중 유일하게 두번째 이야기가 나온 책이 이 <세계 수도 지도책 2>입니다.

세계 수도 지도책처럼 세계 10개국의 수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에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 친구는 이 꼬마 남자아이인가봐요.

이름이 '아주'라는데요. 공항에서 가족을 놓쳤다고 합니다.

세계의 수도를 여행할 계획이었다는 아주의 가족을 찾을 수 있을까요?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폴라로이드 사진들.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라 놓치지 않고 꼭 보고 넘어가는 부분입니다.

이 사진만 보면 자꾸 여행도 가고 싶고,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싶은데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도 해외는 커녕 국내여행도 가기 어려워요.

이럴 때에 책으로나마 이렇게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 롤프를 통해 여행 대리만족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공항에서 시작하는 이번 이야기에서는 울고있는 소년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네요.

롤프는 휴가라 오랜만에 썰매를 벗어나 비행기 여행을 하려고 하는데요.

마음 착한 롤프라 울고 있는 소년을 모른 체 할 수 없나봐요.

소년의 이름은 '아주'라는데요. 얼굴도 누굴 닮은 것 같고, 이름도 익숙한데요.

아이랑 읽으면서 이름이 익숙하다 이야기하고 있다가 옆장을 보니...

익숙한 얼굴이 그림에 보이네요. 세계 수도 그림책에서 롤프를 휘어잡던 '아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리와 아빠 엄마가 두리번 거리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예상대로 '아주'가 아리와 남매인가 봅니다.

롤프도 바로 알아채고 부들부들 떠네요. '아리'와의 추억이라도 떠올리는 걸까요.  

지도 그림책 답게 지도가 계속해서 나오는데요. 세계 지도에서 이번에 여행할 10개의 나라를 국기와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림을 보니 '아주'도 까다로운 친구로 앞으로의 롤프의 여행이 힘들어질 것 같은데요.

이렇게 아웅다웅 다투며 정드는 롤프의 여행이 또 이 책의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지요.  

첫 시작은 에스파냐입니다. 보통 영어이름으로 '스페인'이라고 부르고 있지요.

국기와 함께 각 나라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말과 간단한 설명이 박스안에 표시되어 있어요.

정식 이름도 꼭 나오구요.

나라 이름은 알고 있지만 정식 이름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면서 배우게 되었답니다.

각 나라에서 겪는 롤프의 에피소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모두 그 나라의 특징이나 문화와 관련이 되어 있답니다.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생활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지도를 통해 나라의 모양을 알고, 각 지역에 어떤 문화재나 건물이 있는지 어떤 문화가 있는지도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한 눈에 알아보기 편해요.

중요한 내용들은 롤프와 아주의 대화로 적혀 있어서 읽다보면 에스파냐의 날씨와 언어, 특징들을 알 수 있어요.

대화체라서 유아나 초등 저학년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답니다.  

에스파냐의 수도는 '마드리드'이지요. '아주'가 방문하고 정리해서 적은 기행문처럼 적혀있어서 읽기가 편해요. '아주'의 눈높이로 적혀있으니 아이도 이해하기가 쉽고, '아주'의 생각도 함께 읽을 수 있지요.

각 장면마다 롤프와 아주가 서로 장난을 치거나 싸우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저희 아이가 매우 좋아하면서 유심히 보는 부분이랍니다.

마드리드의 모습도 지도로 표시되어서 주요 건축물이나 역사를 그림으로 한 눈에 파악하거나, 대화로 엿볼 수 있어요. 마드리드에 출장으로 간 적이 있어서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그림으로 만나니 또 반갑더라구요.  

두번째 나라 그리스하면 역시 민주주의가 기억이 나는데요. 그래서 '민주주의가 가장 먼저 꽃핀' 나라랍니다.

앞부분만 읽어도 정식 이름과 특징, 언어, 날씨 등의 중요 내용을 알 수 있어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는 오래되고 중요한 문화유산이 많아서 더 볼 게 많은 것 같아요.

 

 

이탈리아의 로마를 이어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여행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고 내내 더운 나라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봄,여름,가을, 겨울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거기다 다이아몬드와 금이 많이 묻혀 있어서 부자 나라라니 짐작으로 알았던 것과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 많이 다르네요.

이 곳은 또 특이한 것이 수도가 세 곳이더라구요.

입법수도 케이프타운, 사법 수도 블룸폰테인,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로 수도의 역할이 나뉘어져 있었어요.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니 재미있고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와 이렇게 다르구나 싶어 신기하였어요.  

 

인도의 뉴델리, 태국의 방콕, 터키의 앙카라, 캐나다의 오타와를 거쳐 도착한 삼바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는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납니다. 배까지 내놓고 축제를 즐기고 계시는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에 또 빵빵 터지는 저희 아들이었답니다.  

산타 할아버지까지 합세하여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여행을 마치고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산타 할아버지 덕분에 마법으로 '아주'는 가족과 헤어지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아리'도 기억을 잃고 꿈 속에서 여행을 한 것 처럼 끝났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정체를 들키면 안 되는가 봅니다.  

'아주'는 이 여행을 기억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가족들과 함께 다시 세계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어렴풋이 기억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우리는 '아주'와 롤프의 여행을 통해 세계 10개의 나라와 수도를 여행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답니다.

그림이 선명하고 재미있어서 유아들이나 초등 저학년들이 보기에도 적당하고 좋아요.

글의 양도 많지 않으니 저희 아이는 혼자 읽어보기도 하더라구요.

이번 책에서는 특히나 제가 가보았던 곳을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도 했고, 몰랐던 정보들도 많이 얻어서 저도 정말 흥미롭게 읽었네요.

어렸을 때 지리과목을 어려워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스토리텔링 식으로 캐릭터와 함께 여행을 떠나듯 지도를 보니 눈에 잘 들어오고 재미있네요. 지리를 학습으로 배우기 전에 읽기 좋은 지도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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